결혼식

관혼상제
관례혼례상례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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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선언하는 예식.

1 개요

Wedding

결혼이 하나의 사회 제도라면, 결혼식은 두 사람의 결혼 관계를 사회적으로 공인하는 역할을 하는 예식이다.

제도적인 결혼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회에서는 결혼식이 곧 사회에 두 사람의 결혼을 선언하고 알림으로서 결혼관계를 공인하게 된다.

호적 등으로 국가적인 결혼 공인제도가 갖추어져 있다면, 결혼식이 곧 제도적인 결혼을 뜻하는 것은 아니게 된다.(결혼식만 올리고 혼인이 파탄나는 사례도 있다.) 다만 그래도 결혼식을 한 것이 사회적으로 결혼 사실을 인정받는 것은 사실이므로 결혼식을 올리는 나라가 많다.

혼외출산이 빈번한 서양의 경우엔 결혼식은 올려도 혼인신고는 하지 않는 커플이 꽤 많다. 유명인인 경우엔 가끔 을 통째로 빌려서 화려하게 하기도 하지만. 서양도 나라마다 좀 달라서 미국 같은 경우엔 한국이나 일본처럼 좀 결혼식을 번쩍하게 하는 기질이 있고 서유럽이나 북유럽은 간소하게 한다. 남유럽은 친지들을 불러서 대규모로 한다.

한국에서 결혼식이 중요한 것은 축의금 때문이다. 부부 본인들이 결혼식을 거르거나 간소하게 치르려고 해도 부모의 자존심이나 그동안 뿌린 부조 때문에 못 할 수도 있다. 이게 선을 넘어버리면, 이미 순수한 축복과는 거리가 먼 옹졸한 계산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1]

하객들의 숫자가 너무 적으면 '인간관계가 안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박힐까봐 걱정하는 예비부부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하객알바라는 씁쓸한 사회현상도 생겨났다. 말 그대로 신랑신부의 지인인 척 해주는 대행 아르바이트.

아시아에서도 현대의 결혼식은 신부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서구식으로 많이 올리는 편이다.

결혼식을 주관하는 주례(主禮)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으나 부부의 지인, 특히 학창 시절의 스승이나 직장의 상관 등이 맡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섭외하지 못할 경우 전문 주례인을 섭외하기도 한다. 종교 시설에서 할 경우 해당 종교의 성직자가 맡는다.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결혼식의 축사는 교장선생님의 훈화와 더불어 길고 지루하다는 이미지 전현직 교장이 주례를 선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였지만, 2010년대에 와서는 비교적 빨리 진행하게 되었다. 결혼식장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예전의 엄숙하기만 한 진행과는 달리, 하객들이 너무 지루해하지 않게 중간중간 유머를 쓰는 경우도 많다.

아예 주례 없이 진행하는 이른바 '주례없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도 늘어났다. 이들은 주례 선생님을 섭외하는 대신 자기들만의 예식 진행 절차를 꾸미고, 컨셉에 따라 다양한 공연 등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주례 진행 방식이 하객들뿐만 아니라 예비부부에게도 물론 주례사가 유익한 내용이긴 하지만 솔직히 뻔하고 지루하기도 해서 '지루하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는 요즘엔 엄숙함이나 경건함 보다는 흥미롭고 기억에 남는 예식으로 진행하고 싶은 이들이 이 방법으로 진행하는 추세다.

2 순서

결혼식마다 좀 다르긴 하다. 보통 사회자가 무대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주례를 담당할 사람이 무대 가운데에 있다.

  • 화촉 점화 : 신랑과 신부측 어머니들이 화촉에 불을 붙인다.
  • 개식사 : 사회자가 말한다.
  • 주례 입장 : 주례를 맡을 사람이 들어온다.
  • 신랑 입장 : 신랑이 들어온다.
  • 신부 입장 :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들어온다. 가부장제 시절의 관습이 그대로 이어진 것.
  • 신랑/신부 맞절 : 신랑신부가 서로 맞절한다.
  • 혼인서약 : 신랑은 신부를 어쩌구, 신부는 신랑을 어쩌구, 검은머리 파뿌리 이거 하는데다.
  • 성혼선언문 낭독 : 국제결혼인 경우에는 2개 언어로 진행하기도 한다.
  • 주례사 : 주례가 뭐라고 한다.
  • 신랑/신부 부모한테 인사 : 큰절을 올린다.
  • 내빈들에게 인사 : 한번에 인사를 다 드리기도 하고 서버들이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는 고급결혼식의 경우에는 식사 중에 돌아다니면서 인사하기도 한다.
  • 축가
  • 신랑/신부 행진 : 나간다.
  • 폐식사
  • 기념사진 촬영

저 순서에 신랑 괴롭히기가 끼는 경우도 있...많다
보통 이쯤되면 사람들은 식권 갖고 뷔페로 밥 먹으러 가며 식장에 직접 요리가 대접되는 곳이면 거기서 먹는다. 신랑과 신부의 가족들은 폐백장으로 이동해서 폐백을 한다.

그러면 결혼식 끝~

3 한국에서의 결혼식 불문율

3.1 축의금

결혼식에 초대받은 하객은 축의금이라는 소정의 금전을 초대받은 측(신랑 또는 신부)에 내는 것이 예의다. 그 액수는 해당 항목 참조. 가족이 동시에 참석하는 경우 보통 부부가 한 번에 낸다. 머리 숫자대로 내는 돈이 아닌 만큼 어린이 하객은 제외한다.

다만 축의금을 결혼식장의 정해진 축의금 접수 경로가 아닌 경우로 주거나 현물로 주는 경우도 있는데, 결혼식을 여는 사람이 매우 친한 지인인 경우 개인적으로 신랑 또는 신부에게 직접 건네거나 계좌로 따로 입금해주기도 한다. 축의금을 신랑이나 신부가 직접 가져가지 못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혼여행에 직접 쓸 돈을 건네주는 셈. 또는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가전제품을 비롯한 살림살이 또는 다른 비싼 선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외국 같은 경우는 청첩장이 없으면 결혼식 참석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진짜로 친한 사람들 아니면 초대 자체를 안 하기 때문이다.

3.2 드레스 코드

기본적으로 정장으로 참석하는 것이 예의이며[2], 남성은 일반적인 수트 차림이면 넥타이등 액세서리만 경사에 맞춰 넣으면 큰 문제가 없고, 캐주얼 정장 정도까지도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여성 참석자는 복장에 여러 불문율이 따른다. 흔히 알려져 있는 사항만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뭐 예의라고 생각하자. 장례식장에 원색 옷을 입지 않는 것처럼...

  • 흰색 또는 그와 유사한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은 금기 사항. 흰 옷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차지이며 하객이 신부처럼 보이는 흰 옷을 입는 것은 금기 사항이다. 그렇다고 너무 진한 원색 계통 복장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이 역시 너무 튀는 문제가 있다.
  •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 매우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본다. 결혼식의 주역 of 주역은 신부이며, 신부보다 하객이 더 튀거나 아름답게 꾸밀 경우 매우 실례가 된다.원판이 미녀라면...씁 어쩔 수 없지.
  • 옷 이외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데, 여름이라고 샌들을 신고 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NG로 취급한다. 보수적으로는 계절에 상관 없이 하이힐과 피부색 스타킹을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지만, 현실적으로는 꼭 이렇게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어그부츠같은 신발이나 화려한 패턴을 자랑하는 사이 하이 삭스같은 것만 피해도 일단 OK.
  • 2016년 3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걸 그룹 멤버가 흰 블라우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참석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해 하의가 검정색이니 상관 없다는 주장과 어쨌든 흰색 옷은 무조건 안 되며, 입더라도 가디건을 걸쳤어야 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했다.[3] 대통령령 제26774호 건전가정의례준칙 제3장 혼례에는 하객의 복장에 관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무엇이 맞는지는 알 수 없고 사회적합의를 통해 결정해야할 문제이다. 서양의 전통 하객의 복장에 관한건 추가바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신부보다 튀면 안 된다!

3.3 기념사진 촬영

대부분 사진사가 어떻게 하라고 지도를 해주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것이 있다.

  • 사정상 정장을 입고 가지 못했거나 신랑, 신부보다 키가 많이 크다면 맨 앞에서는 건 실례이다. 뒷열로 물러나서 얼굴이나 상체 일부만 나올 수 있게 촬영하는 것이 예의. 맨 앞줄엔 한복을 입은 가족과 깔끔한 정장을 입은 사람이 서는 게 일반적이다.
  •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기념사진을 촬영할 땐 신랑 바로 옆에는 남성, 신부 바로 옆에는 여성이 선다. 결혼식 사진촬영에서 가족이 아닌 이성이 신랑, 신부 바로 옆에 서는 것은 금기시된다.

결혼식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은 그 부부가 평생 간직하며, 그 집안 어르신들도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중 하나이다. 다소 귀찮고 까다로워도 지켜주는 것이 예의다.

4 형식

결혼식은 나라, 민족마다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도 여러가지 결혼식이 나타나고 있다.

4.1 가정 내 결혼식

집 안에서 결혼식을 여는 것. 여러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있었지만, 전통 문화가 쇠퇴하고 핵가족화로 도시의 작은 집에서 여러 사람이 집에 모이기 어렵게 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나타나면서 사라지게 된다.

4.2 예식장 결혼식

전문화된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연다.

4.3 교회 결혼식

종교시설에서 결혼식을 한다. 대부분 해당 종교시설의 목사신부가 주례를 보며 가톨릭 교회가 대표적.

4.4 시청 결혼식

유럽 등지에서 시청에서 결혼식을 간단히 열어주는 행사를 벌인다고 한다.

4.5 안 치르기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는 것이다. 2010년대 들어서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허니문푸어에 대한 안티테제로 생겨난 것이다. 일본에서는 나시혼(ナシ婚)이라고 한다.

국내 사례로는 이찬오 & 김새롬 부부가 있다. 이찬오의 레스토랑에서 양가 식구 10여명이 식사를 하는 것으로 단촐하게 치뤘다고.

5 관련 항목

  1. 물론 그렇다고 축의금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십시일반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축의금이나 부조금의 본 목적이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변질된 것.
  2. 장례식과 달리 보통 식을 열기 한참 전에 초대를 받는 만큼 급히 서둘러 참석하는 경우가 드물다.
  3. 특히 신부옆에 섰기때문에 논란이 더가속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