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

공동경비구역 JSA (2000)
Joint Security Area
파일:Attachment/ JSA-1~1.jpg
감독 박찬욱
원작, 각본 박상연, 김현석, 정성산, 이무영
출연 이병헌, 송강호, 이영애, 김태우, 신하균
장르 전쟁
제작사 명필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
개봉일 2000년 9월 8일
2015년 10월 15일(재개봉)
상영 시간 110분
총 관객수 서울 2,513,450명 / 전국 5,795,820명
국내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쉬리의 뒤를 잇는 한국 영화계의 부흥기를 대표하는 영화.
살인의 추억,쉬리등과 함께 뽑히는 한국 영화사 명작 중 한편.

2000년 개봉.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이다. 2000년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수상. 박상연의 장편소설 《DMZ》를 원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루고 있다. 개봉 당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관객수 589만명의 흥행 성적[1]을 기록했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재개봉 관련 인터뷰

3 공식 시놉시스

여덟발의 총성! 진실은 그곳에 있다. | 미스테리 휴먼 블록버스터 - 2000년 최고의 프로젝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신하균 분)이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이후 북한은 남한의 기습테러공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한다. 양국은 남북한의 실무협조 하에 스위스와 스웨덴으로 구성된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책임수사관을 기용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극적으로 합의한다.
중립국 감독 위원회에서는 책임수사관으로 쮜리히 법대 출신의 한국계 스위스인이며 군 정보단 소령인 소피(이영애 분)를 파견한다.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에 입국한 소피는 남측과 북측 모두 피의자 인도 거부와 관계 당국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어렵게 사건 당사자인 남한의 이수혁 병장(이병헌 분)과 북한의 오경필 중사(송강호 분)를 만나 사건 정황을 듣게 되지만, 그들은 서로 상반된 진술만을 반복해 수사는 점차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러던 중 사건 최초의 목격자인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의 진술에서 의혹을 느끼고 수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시켜 나간다.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남북한의 상부조직의 음모와 극도의 혼돈 상태에 빠진 피의자들, 중립국 감독 위원회 측의 미온적인 수사태도로 소피는 계속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시체부검과 증거물 조사, 공격적이고 치밀한 추적으로 점차 진실에 가까이 접근해 간다.

그러던 중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남성식이 돌연 투신 자살을 시도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상부 조직은 소피의 아버지가 과거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민군이었음을 폭로하고 중립국 감독위원회를 사주해 소피의 수사전권 해임을 통보한다. 남한 병사 이수혁 병장은 왜 북한 초소병을 쏘았을까? 최초 목격자인 남성식 일병은 왜 자살을 시도했을까? 그리고, 북한의 오경필 중사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그녀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감행하는데. _(네이버 영화 발췌)

4 출연

이수혁 (이병헌)
대한민국 육군 병장
오경필 (송강호)
조선인민군 육군 중사 (해외 군사 교관 출신)
소피 E. 장 (이영애)
한국계 스위스 육군 소령 (조사관)
정우진 (신하균)
조선인민군 육군 전사
남성식 (김태우)
대한민국 육군 일병

5 줄거리

소피는 공격적인 수사로 당시 북한군 초소에 한 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존재로 추정되는 남한측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을 강하게 추궁한다. 추궁을 이기지 못한 남성식 일병은 심문 도중에 투신하여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때를 맞춰 중립국 감독위원회는 소피의 아버지가 인민군 장교 출신임을 들어 수사직위를 해제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한다. 이에 소피는 마지막으로 진실을 듣기 위해서 이수혁 병장을 찾아가게 된다.

6 설명

박찬욱을 지금의 흥행 감독으로 명성을 안겨준 출세작이자 걸작으로, 송강호한석규를 대체할 국민 배우의 반열에 들도록 이바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남북 장병들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우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표출하고 있다. 워낙 직관적인 설정이라 학교 수업에도 종종 이용되기도 한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원작이다. 소설가 박상연은 훗날 TV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영화 《고지전》 등을 집필하는 초특급 극작가가 된다. 소설은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세부 사항에서 영화와 일부 차이나는 점이 있는 편. 한 예로 원작 소설에서는 소피가 중년 남성(원작에서의 이름은 '지그 베르사미')이지만, 영화에서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젊은 여성으로 배역을 바꾸었다.

1996년 오늘의 작가상 최종심에 올랐고〈세계의 문학〉96년 겨울호에 전격 발표되어 비평계의 호평을 받았다. 북한 경비병과의 동포애를 다룬 영화와 달리 원작에는 중립국 스위스 장교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제3국행 포로였던 아버지의 과거와 연관된 이야기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 동포애를 다룬 영화에 비해서 원작 소설에서 다룬 주제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본질, 나아가 학습된 증오로 인한 비극들을 다룬다.

소피를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는, 이 캐릭터를 '중립국 출신의 한국계 혼혈 여성'으로 설정하여 철저한 '이방인'으로 설정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들만 출연하면 촬영할 때 막막해서('박찬욱의 몽타주'에서 나온 감독 본인의 농담) 또한 이영애를 캐스팅한 이유는 소피 특유의 냉철함과 지성미를 함께 표현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섹스 심벌의 이미지가 최소화된 배우를 찾은 결과라고.

영화에서 나오는 는 개그용 소품[2]에 불과하지만 소설 원작에서 나오는 군견은 조건반사적으로 증오를 학습한 병사들을 대비하는 소설 주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인훈의 '광장' 그리고 그 이후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도 북도 아닌 자들인 3국행 포로들에 대한 오랜만의 조명이기도 했다. 제3국행 포로들은 한국전쟁 이후 포로 협정 당시 남쪽과 북쪽 모두 송환을 거부하고 제3의 중립국으로 망명을 바랐던 76명을 말한다.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최인훈의 광장의 주인공.

내용이 내용인지라 제작사는 극우 반공세력의 반발을 상당히 우려했다고 한다. 오랜 군사독재 기간 동안 진행된 맹목적인 반공반북 선전의 잔재 때문에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 분위기가 형성된 이후에도 북한 관련 작품은 외압이 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방공간 3년을 다룬 1990년 KBS드라마 《여명의 그날》 은 전광렬이 맡은 김일성이 멋있게 나온다는 황당한 이유로 13회 만에 갑자기 중지되었다.[3][4] 이외에도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1994년 극우세력들이 수백만부가 팔린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해서 오랜기간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했다.[5] 이렇듯 극단적인 반공, 반북 정서가 사회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 속에서 남북한 군인들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대단히 민감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킬만한 작품이었다. 이때문에 제작사 사장과 박찬욱 감독은 국보법 위반 구속도 각오하고 있었다고. [6] 그런데 영화 개봉직전에 6.15남북정상회담이 성사, 남북화해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영화는 대박 흥행. 정확한 개봉일은 2000년 9월 9일. 감독은 오히려 냉전세력이 활개치고 남북갈등이 고조되며 이념대립이 극화되는 그런 타이밍에 이 영화를 탕 터뜨리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근데 그랬다가는 영화 폭망

마지막의 스틸 컷은 영화 기법의 예시로 자주 거론되는 편

이미지
유명한 장면 이병헌이 자신의 헬멧에 본인 이름을 주기해놨다.
이 사진은 합성사진이다. 일반 카메라로는 심도 차이로 저런 구도의 사진 촬영이 힘들다. 조명을 밝게 하고 f-stop을 올리고 저속으로 찍는 등 특수 설정을 동원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극중 이 사진은 관광객이 즉흥적으로 찍은 거라 그런 특수 설정까지 동원했을 가능성은 낮다. 상징적인 장면 연출을 위한 의도적인 고증 무시로 봐야할 것이다.

박찬욱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취향에 맞춘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는 인터뷰에서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서 제작사 입맛에 맞췄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복수는 나의 것》을 찍으며 자기만의 폭력담을 신나게 펼쳐보이게 된다. 아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박찬욱 영화... 물론 '상대적'으로...이 영화도 내용이 결코 가벼운 편은 아니다. 너무 대중적인 취향에 맞추기를 강요당했던 본작과, 너무 미학적인 미장센에 치중하다 대중성이 날아가 버린 《복수는 나의 것》 이후 타협점을 찾아 대히트를 친 것이 《올드보이》.

명필름에서 영화를 기획하고 이후 박찬욱 감독을 섭외하면서 상당 부분 간섭하면서 박찬욱 감독스럽지 않은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 냈다. DVD 인터뷰에서 보면 평론과 관객 모두 호평 받았으나 감독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 영화를 통해 명성을 얻으면서 이후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극장판 결말 말고, 박찬욱 감독이 개인적으로 좋아했다는 또 다른 결말이 있다.

"사실은 이수혁(이병헌)도 죽지 않는 결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건 후 5년, 민간인이 된 수혁이 비행기를 타고 나이로비로 갑니다. 다시 군사 교관이 되어 아프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필(송강호)을 만나기 위해...

해피엔딩이지만 역시 또 제3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언해피엔딩이죠. 편집실에서까지 고민하다 여럿의 의견을 좇아 지금의 결말을 채택했는데, 잘한 짓인지 아직도 의심스럽습니다. 난 그게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박찬욱의 몽타주> 中에서

7 이야깃거리

이영애가 분한 소피 장의 영어 발음을 듣고 있으면 네이티브라는 설정이 민망해지지만 그래도 꽤 노력한 편이다. 해외 영화사이트의 외국 관객들 사이에서도 이영애의 영어 연기가 이 영화의 유일한 흠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물론, 영화상에서 소피는 영미권이 아닌 스위스 국적으로 나오니까 모국어가 아닌 영어 발음을 잘 못한다 해도 스토리상 어색하지는 않다.

스토리상 이수혁이 정우진과 오경필 중사를 만나는 계기가 지뢰를 밟아서인데 역시나 발 떼야 터진다는 오류를 보여준다. 다만 스태프롤에서 이 부분은 픽션을 위한 각색이며 실제 해당 지역에 묻혀 있는 지뢰는 밟으면 곧바로 터진다고 자막으로 공지했다.

판문점 등의 배경은 자유의 탑, 팔각정을 포함하여 모두 남양주시 종합촬영소에 지어진 세트이다. 충남 아산시에 지어진 남북 초소를 포함하여 약 9억 원 가량의 예산이 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에 소피가 보고서 파일이 들었다며 보여주는 플로피디스크가 시대상을 짐작케 한다(…)

국군 등장 인물들의 무장이 90년대 후반 미군식(베레타 M9, M16A2, M4A1 + 도트사이트, K3 대신 M249 SAW m249가 아니다, 영화에서는 k-3를 썼다.k-3를 m249처럼 꾸민 프롭총기를 사용, M72 LAW)인 것은 당시 JSA에 근무했던 헌병들이 미군식 훈련을 받고 미군 장비를 사용한 것을 고증한 것이다. 특히 베레타 권총의 사격 횟수와 장탄수(15발만 장전했는지, 15+1발로 장전했는지) 등은 수사 과정에서 소피 장이 중요하게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김광석이등병의 편지, 부치지 않은 편지가 OST로 수록이 되어있는데 구슬픈 음악과 병사간의 우정이라는 소재가 어울려 노래도 다시 히트하게 됐다.

초기 기획에서 박찬욱 감독은 퀴어 영화도 생각을 했었다. 이데올로기가 아닌 개인과 개인의 휴머니즘을 억압하는 체제와의 싸움을 다룬 영화니까 병사들의 사랑과 그걸 용납 못하는 군대가 겹쳐지면 주제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했다는데, 말하자마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농담이시죠?'라는 대꾸를 들었다고.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일본에서 개봉되었을 당시, 몇몇 관객은 동성애적인 코드로 이 영화를 감상했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다. 군대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빚어낸 일종의 컬처쇼크다. 그런데, 영화 개봉 한 참후에 한 영화 주간지에서 감독과 원작자, 기자들을 모아놓고 대담식으로 기사를 쓴걸 보면, 영화 제작 초기에 퀴어 영화로 만들어볼까?라고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미국에서 이 영화 리메이크 판권을 사갔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아무 소식이 없는데,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 줄거리를 진행한다는 기획안이 있었다고. 혹시 텍사스캘리포니아를 미국에게 빼앗긴 멕시코 군인과 멕시코계 이민자인 미군 이야기를 다뤄볼 예정이었는지?

오경필 중사가 북한 군병원에 입원해 있던 장면은 영남대학교 본부 본관 건물(다음 로드뷰에서 보기)에서 촬영 되었다. 촬영당시 '학교가 테러당했다', '주사파가 학교를 점령했다', '낙하산 수백 개가 내려온다!' 라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고 한다. 이거 실화다(...) 박 감독은 그 뒤로 UFO귀신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냉전과 레드콤플렉스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영화를 찍는 도중에 바로 그 레드콤플렉스로 인한 공포 때문에 헛것을 본 사람들이 대거 나타난 꼴이니, 영화의 주제와 어우러져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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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필이 이수혁이 준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박찬욱 감독은 맛동산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각색으로 참여한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에 의해 바뀌게 된다. 실제로, 휴전선 전방의 북한군 병사들은 초코파이에 그야말로 환장한다고... 최근 개성공단과 초코파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묘하게 소재선정이 잘 됐다. 이 장면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이라고 한다. 북한 특유의 '오기'를 잘 표현했다고.

이수혁 병장이 오경필 중사에게 대중 가요가 녹음된 카세트를 곧잘 전달해주면서 문화 교류가 일어났다. 김광석의 노래가 곧장 언급되며 오경필이 "혹시 여성 가수가 부른 노래는 없네?"라고 묻는 장면도 나온다.

작중 등장하는 인민군 육군복은 기성품을 대여하지 않고 새로 만들었다. 그 중 코트는 동독군의 육군 사병용 코트를 재염색하고 단추 등을 바꿔서 만들었다고 한다.

2000년에는 북한과 나운규 영화를 공동 제작 중이던 NS21의 회장 김보애가 명필름과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김정일에게 《공동경비구역 JSA》 원본 필름을 전달했는데, 놀랍게도 김정일 본인은 침이 마르게 극찬했고 인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 했다고. 어머, 이건 우리 인민들도 봐야 해! 하지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당연하지 냉전체제와 거기에 기생해 이득을 얻는 양국의 지배층들을 까는 영화인데 냉전체제 우두머리가 좋댄다. 김정일 본인을 까는 거지만 영화가 좋잖아? 이쪽도 크나큰 아이러니. 다만 김정일이 워낙 영화를 좋아하는 취미가 있는데다 이영애의 개인적 팬이라는 점만 놓고 본다면 김정일의 반응이 그리 이상한건 아니다.

이수혁이 공동경비구역 요원인 것도 옥의 티. 당시에도 판문점 경비대원은 신장 180cm이상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군인만이 자격요건이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이병헌의 키는...[7]

8 참고자료

정성일 <말> 2000.10
  1. 당시 《쉬리》가 기록한 역대 흥행 1위를 깼다고 제작사가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가 그럴 리 없다면서 논쟁을 벌였다. 589만 명이라고 이 영화 제작사가 관객 수를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는 우린 620만명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논란은 재밌게도 《JSA》가 극장에서 내려간 직후 개봉한 《친구》가 압도적으로 두 영화의 기록을 깨면서 흐지부지된다. 우습게도 이는 《타이타닉》 흥행을 깰 당시 쉬리 제작사와 20세기 폭스 코리아가 벌였던 논쟁이 재방된 것. 서울관객은 251만. 제작사 발표대로면 당시 흥행의 지표이자 비교적 정확하게 집계되였던 서울 관객은 《쉬리》보다 7만 명 많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쉬리》를 넘어선 것으로 인정된다.
  2. 북한군 초소에서 키우던 개가 이수혁 병장을 보고 계속 짖게 된다. 문제는 그걸 불시에 초소를 방문한 최만수 상위가 목격한 것. 설마 남한군 병사가 왔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한 최 상위는 개가 자신도 못 알아본다고 생각하곤 "저 녀석 내일 부엌에 보내라우."라고 말한다.
  3. 근데 실제 드라마에선 그다지 멋있게 나온 것도 아니었다. 단지 그 이전까지는 김일성을 항상 자기 배만 불리는 탐욕적인 독재자, 연쇄살인마처럼 잔인무도한 인물로 묘사해왔는데 이 드라마에선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면서 자기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서 고민하는 대단히 평범한 정치인처럼 묘사했을 뿐이다. 근데 이걸 김일성을 멋지게 미화한다고 보수언론과 반공세력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서 드라마가 그냥 중단되버렸다.
  4. 사실 북한현대사를 보면 김일성은 1950년대 후반까지도 소련파, 중공파, 국내파와 처절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드라마의 묘사가 오히려 현실적이었다는 이야기.
  5. 이 사건은 2005년 4월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11년만에 막을 내렸다.
  6. 사실 최초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국가보안법 등 소위 공안사건을 다룬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피고인이) 조정래의 《태백산맥》등을 읽으며 의식화..." 운운하는 문구가 많았다.
  7. 이병헌의 키는 177cm이라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170cm도 될까 말까 한다. 이 키는 실제 헌병으로도 뽑히기 간당간당한 수준으로, JSA 경비대대는 일단 헌병으로 위장한 보병들이 대부분이나, 체격조건 상 특히 들은 헌병에 뽑히고도 남을 이들이 선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