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좌파

Christian left

기독교 우파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기독교적 문화와 전통을 지닌 채 진보적 성향을 띄는 정치 세력들을 뜻한다. 기독교 민주주의 성향의 기독교 우파와 달리 기독교 사회주의 성향을 띄며[1] 기독교 우파와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는 기독교의 틀을 벗어나지는 않는지라 성소수자, 낙태, 매춘 등 기독교 교리와 어긋나는 이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복지나 시장규제정책에 대해서는 기독교 우파와는 달리 아가페에 따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위에서 말한 성소수자, 낙태 등의 문제에서도 우파와는 달리 사회적인 문제로 까지 끌어들이기 보다는 개인적 성향에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성소수자의 인식은 보통 기독교인들처럼 좋지 않다고 해도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용인하거나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며 낙태에 대해서도 엄한 잣대를 적용하기 보단 예외적인 상황을 염두하기도 하는 등의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2]

기독교 우파와의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다. 실제로 그곳에선 좌파를 아예 사탄이라 치부하는 경우도 자주 보이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동성애를 공식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이 가끔 보이지만 당연히 폭풍같이 까인다.[3]

기독교 좌파적 성향을 보이는 단체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으나 이쪽도 중도에 좀 더 가까운 편. 기존 기독교 교리와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민주화 운동. 평화통일 지지 등의 입장표명이나 유순한 활동만을 한다. 한국의 경우 성공회, 기장, 로마 가톨릭의 각 일부만이 기독교 좌파 성향을 띈다. 물론 성공회, 기장, 로마 가톨릭 내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종교인이나 평신도들이 많다.

해외에서는 기독교와 좌파는 공존할 수 없다는 국내 기독교 우파들의 헛소리 주장[4]과는 달리 꽤나 많은 편이다.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루터 킹, 마이클 무어 등이 있으며 민주당 소속 기독교인 대통령[5]들도 대부분 기독교 좌파라 보면 된다. 기독교민주당을 흡수한 이탈리아의 '민주당'도 있으며 남미에서는 좌파적인 성향과 기독교 위주라는 점이 결합되어 기독교 좌파가 상당히 많다. 우고 차베스도 기독교 좌파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기독교 우파와 충돌하면서 베네수엘라 내 기독교는 거의 분열 상태에 도달했다고 한다.

특히나 한국의 경우, 여운형을 비롯한 해방정국의 중도 좌파 내지는 민족주의 좌파 세력중에 기독교도들이 꽤 많았다. 김일성[6] 이들은 해방정국의 혼란 속에서 상당부분 월북하게 된다. 반대로 38선 이북의 반공주의적 기독교도들은 대부분 월남하여 서북청년회를 비롯한 반공 기독교의 기반이 된다.

기독교 좌파의 일종으로서, 기독교적 교리에 따라 복지, 분배를 강조하는 기독교 사회주의라는 것도 있다.

세속주의적 신좌파에 비해서는 구좌파적인 성격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세속주의적 신좌파의 포스트모더니즘, 무신론적 진보주의 같은 것들은 기독교 좌파가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
  1. 물론 기독교 민주주의 성향도 있다.
  2. 다만 매춘에 대해서는 이쪽에서도 무조건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이유는 7대 죄악에 들어갈 정도로 색욕은 기독교 내에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큰 죄이기 때문이다.
  3. 한국의 개신교의 경우 대한성공회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단에서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토론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다.
  4. 미국과 한국의 개신교 우파들은 좌파가 모두 신을 인정하지 않는 세속주의자거나, 형식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더라도 후기 자유주의 혹은 신정통주의 신학 특성상 성경을 그냥 도덕책 정도로 인식하는 얼치기 나이롱이라 보기 때문이다.
  5. 모든 미국 대통령들은 모두 공식적으로는 기독교(가톨릭인 케네디를 제외하면 모두 개신교 계열이다
  6. 사실 김일성은 모태신앙이다(...).다만 본인 자서전인 세기와 더불어에서 천도교를 민족종교라 한 것을 보면 천도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