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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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울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달동하고는 다르다.

난개발의 결과 형성된 일종의 슬럼, 빈민촌. 판자촌이라고도 한다. 토막촌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

2 어원

달동네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달을 보면서 사는 동네라는 의미가 가장 널리 알려져있고, 달세[1]방이 많아서 달동네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 한국전쟁 당시 판잣집을 '하꼬방[2]'이라 불렀고, 이 하꼬방들이 모인 동네를 하꼬방촌이라 부르다가 언어순화 과정을 거치면서 달세방촌, 달동네로 되었다는 것이다. 산의 옛 말인 '달'을 따서 만들었다는 설도 있지만 묏동네라면 모를까, 달은 삼국시대에나 쓰인 굉장히 오래된 고어이기 때문에 실제 어원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 실제로 달동네라는 명칭이 널리 퍼진 것은 1980년 드라마 '달동네'가 방영된 직후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못사는 동네'와 거의 동급으로 쓰인다. 실제로도 낡은 집이나 구불구불하고 지저분한 골목, 가로등도 몇개 없는지라 밤만 되면 어두침침해져서 치안에도 문제가 있는 등 아무리 봐도 잘사는 동네는 아니다. 물론 달동네의 정의가 빈민촌이 아니라 '산동네 중 빈민촌'이기 때문에 평지에 있는 빈민촌[3]은 달동네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국에 산과 언덕이 있는 관계로 오히려 평지에 빈민촌이 형성되는 경우는 드물며, 부산 사상구나 신평, 범일동의 매축지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있더라도 지금은 대부분 재개발되어 빈민촌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다. 결국 아직까지 남아있는 빈민촌의 대부분은 달동네이다.

3 지형

달동네는 산을 깎아 만들어 사람이나 차가 다니기 힘든 비탈에 세워진다. 이런데에 있는 이유는 그냥 간단하게 땅값이 싸기 때문. 한국의 경우 60~70년대 산업화 시절 난개발로 인해 평지에 있는 동네들은 아파트다 산업단지다 상가다 뭐다 세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땅값이 비싸져서 돈있는 사람들 외에는 못 살고, 돈 없는 서민들은 땅값 싼 산동네 비탈길에 집짓고 살다 보니까 이런 동네가 형성된 것이다. 주로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교통 접근성이 취약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땅값이 싸진다.

이렇게 사람이 지나다니기 불편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달동네에 복지 차원에서 야외형 에스컬레이터[4], 엘리베이터[5], 모노레일[6], 케이블카[7]을 설치하기도 한다.

4 한국의 달동네

달동네는 자연발상적 달동네와 인위적 달동네로 나눌 수 있다. 자연발상적 달동네는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땅값이 싼 곳에 영세민들이 집 짓고 살던 곳인데 과거 길음동, 월곡동 지역이 그러하다. 반면에 인위적 달동네는 청계천 등 도심지에서 무허가 판자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을 강제 이주한 곳인데 주로 국가 소유 국유지가 평지보다는 산지에 있어서 그곳으로 이주시키다 보니 달동네가 되었다. 미아동, 신림동 등이 대표적.[8]

한국의 달동네는 다행히도, 브라질의 파벨라정도로 나쁜수준은 아니다.
허나, 한국의 현대 문학 작품(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을 보면 주로 비참한 서민들이 사는 곳으로 자주 등장한다. 슬프지만, 실제로도 그런 동네였기도 하였다.
서울의 경우 성동구금호동, 옥수동쪽이 달동네의 메카라 불릴 정도로 달동네가 많았지만 재개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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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70년대에 그 많던 달동네들은 8~90년대의 집중적인 재개발 붐으로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6.25 전쟁 때 피난민들이 형성한 마을 로 시작된 상당수의 달동네가 분포한다. [9] 동구수정동좌천동 북부지역의 경우는 특이한 경우인데, 1970년대 전반적인 도심계획개발을 위해 수천가구의 판자촌을 철거하고, 원 거주민을 해운대구재송동 일부지역과 반여동 반송동 같은곳으로 강제이주 시키고 시에서 새로운 거주민들에게 저렴한 아파트 단지, 혹은 구획별로 계획된 단독주택지를 보급했으나, 이 역시도 낡아지면서 9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 되었으나, 위치가 시내와 가까워 평균적인 지가와 토지매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사실상 수익성이 나지않아, 대규모 재개발이 불가능 해졌고, 설상가상으로 해운대구 지역의 신도시개발까지 이루어지면서, 재 슬럼화가 이루어진 것. 이 이외의 달동네 마을은 6.25전쟁으로 부터 그대로 이어져온다 보면 된다.
동구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과 사하구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 같이 재개발을 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까지는 아니지만) 보존하는 경우도 있다. 부산의 달동네는 영화 사생결단의 로케지로도 쓰였다. 특히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의 경우 알록달록하게 칠해놓으니까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지며, 유명해졌고, 한국의 산토리니라며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을정도에 이르렀고, 심지어 프랑스의 최고 럭셔리 여행잡지[10] 인 콘데나스트 트레블러에서 까지 주목하며,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11]

인천광역시에서는 과거 달동네였던 곳(동인천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세웠다. 이쪽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체크해보자. 구청에서 세운 박물관이기 때문에 입장료도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으로 저렴하다. 홈페이지

5 외국의 달동네(섄티타운)

사실 이런 '달동네' 스타일의 마을은 세계적으로 찾아봐도 많이 있다. 2010년초 일어난 아이티 지진은 지진 방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달동네쪽에서 일어난게 특히 수많은 인명/재산피해를 냈었다. 영화 나쁜 녀석들 2를 보면 윌 스미스의 험머가 달동네 판자촌을 마구마구 짓밟으며 돌진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물론, 007 스카이폴의 마카오처럼 영화를 위해 가공된 장소로,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는 아니다. 그 밖에도 1999년 벌어진 터키 이즈미트 대지진도 게제콘두라고 불리우는 달동네 사람들이 2만명 가까이나 목숨을 잃었었고 2011년 대지진에서도 역시 달동네 사람들이 주로 목숨을 잃거나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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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파벨라(favela). 예수상 등 뒤편에 대규모로 형성되어 있으며[12],신도 버린 곳 경찰병력이 모자른데다가 부패하기까지도 하며 당연하겠다면 당연하겠지만 길도 좁아터지기 때문에 종종 마약조직이나 범죄조직들이 근거지로 삼기도한다. 구룡성채 수준으로 내부가 복잡하고 음침해서 길을 잃기 딱 좋다. 어둡고 습하고 좁은데다 애초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파벨라에 주거하다보니 불결하기까지 해서 전염병 환자들도 많다고. 브라질 정부는 일부 파벨라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공권력이 미치는 곳에는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They Don't Care About Us의 뮤직비디오가 바로 이곳. 보면 경찰이 아니라 평화유지군이 마이클 잭신을 경호하고 있는걸 볼수 있으며 중간의 난입한 팬에게 마이클 잭슨을 보호하는 모습도 나온다.

파벨라 중 한 곳에는 "코레야"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한국을 뜻하는 단어지만 왜인지 듣기에 괜찮다고 생각한 주민들이 자기네 동네 이름을 그걸로 정했다고. 어느 마을에 사십니까? 한국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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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앙카라에 있는 게제콘두(Gecekondu). [13]

여담으로, 최근에 콜롬비아메델린에 있는 한 달동네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에스컬레이터의 총 길이는 약 400m정도라고 한다. 걸어서 35분 걸리던 비탈길을 6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됐다고(...)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그런데 캐노피가 없어서 비오는 날에 운행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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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런 달동네를 위한 야외 에스컬레이터는 홍콩에는 예전부터 있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라 부르며 과거 영화 중경삼림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이래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준 관광지화되어있다. 아니 근데 미드레벨은 평당 아파트가 거의 1억 5천이넘어 1억 5 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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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프랑스나 남유럽 지역에도 달동네가 있다. 현재는 주로 이민자들이나 집시가 많지만 전에는 백인 빈민층들도 굉장히 많이 살았었다.

영어로는 그냥 slum이라고도 하지만 판잣집으로 된 달동네는 'shanty tow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6 현재 달동네인 곳

6.1 서울특별시

  • 종로구 - 숭인동, 이화동, 창신동
  • 노원구 - 상계동(양지마을, 합동마을, 희망촌), 중계본동(백사마을)
  • 동작구 - 상도2동(밤골마을)
  • 성북구 - 삼선동(장수마을): 문화재 보호(한양도성, 삼군부 총무당 등)로 아직까지 재개발을 하지 못했다. 주변지역은 이미 오래전에 재개발이 끝났다. 때문에 전면 재개발 대신 주민들의 터전을 보존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 성북구 성북동(북정마을): 흔히 성북동하면 부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부촌을 이루기 전에도 있었던 곳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성북동은 빈부격차가 극심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북정마을 역시 삼선동 장수마을처럼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방향을 바꾼 편. 그 밖에도 성북로16길-선잠로2길-선잠로2가길-성북로14길에 둘러싸인 지역(성북3주택재개발지구)도 상태가 좋지 못하다.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 성북구 - 정릉3동
  • 성동구 - 금호동: 금호동 대부분이 현재 재개발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있는 달동네가 있긴 하다.
  • 서대문구 - 홍제동(개미마을)
  • 송파구 - 거여동(개미마을): 서대문구의 개미마을과는 이름만 같은 별개의 마을이다. 곧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 강남구 - 개포동(구룡마을, 재건마을)
  • 용산구 - 용산동2가(해방촌), 한남동(한남 힐스테이트 뒷편에 위치한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구역들에 해당)[14]

6.2 부산광역시

부산시의 달동네는 대부분 6.25 전쟁 당시 피난민 정착촌으로 형성되었으나, 60년대 이후 부산으로 인구가 몰려들면서 생긴 곳도 있다.

6.3 대전광역시

7 한때 달동네였던 곳

7.1 서울특별시

7.2 경기도

  • 성남시 중원구 은행1동: 과거 자혜촌이라는 이름으로 판자촌이 있었으나, 1990년대에 현대아파트와 주택가로 재개발되었다.
  •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과거 퉁수바위 마을로 있던 곳은 철거되어 동공원이 조성되었다.
  • 광명시 철산4동: 남쪽 지역 대부분은 도덕파크, 브라운스톤 등으로 재개발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흔적(재개발 안 된 일부 북쪽)이 남아있다.
  • 부천시 범박동: 과거 신앙촌으로 있던 곳은 2000년대 초반부터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되었으나, 그 이외에 지역은 아직 달동네가 남아있는 상태다. 계수대로를 기준으로 아래쪽은 옥길보금자리로 재개발 중이다.

7.3 인천광역시

7.4 경상남도

  •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율림지구: 2014년 까지만 해도 근처 메트로시티, 한일4차 등 아파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아이러니한 달동네였으나 2015년 재개발로 인해 코오롱 아파트가 건설되고 2016년 2~3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8 관련 문서

  1. 월세. 달세는 월세의 부산 사투리다. 실제로 이런 달동네가 시작한 곳이 부산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2. 일본어로 '상자'를 뜻하는 箱(はこ, 하코) + 방.
  3. 대표적으로 강남구 비닐하우스촌 등
  4. 홍콩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나 콜롬비아의 메데진 등
  5. 포르투갈 리스본의 엘레바도르 산타 후스타,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엘레바도르 라세르다 등
  6.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중구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
  7. 볼리비아 라파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브라질 리우데자이루 콜롬비아 메데진
  8. 미아동, 신림동 산동네 국유지에 강제 이주 시키다가 아예 더 큰 스케일로 이주시킨 곳이 바로 '광주대단지' 광주대단지사건 참조.
  9. 부산광역시에서도 서구 충무동 처럼 대규모 뉴타운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워낙 험난한데다가 위의 역사적 가치도 있고 해, 사업이 진행이 더디다. 현재 시행이 되는 곳을 굳이 꼽자면 뉴스테이로 선정된 남구 감만동의 감만1구역 정도다.
  10. 전용기 보유자들을 위한 섹션까지 있을정도로 호화여행에 중점을 두는 잡지이다
  11. 물론 이에 대해 가난을 상품화했다고 비판하는 시각도 많지만.
  12. 그래서 예수상을 중심으로 주변 사진을 찍을때 항상 앞으로만 찍는다
  13. 서울 거주 중장년층이라면 위 두개 사진을 어디서 많이 본 것과 비슷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진짜 별 차이 없다. 애초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한국에서 상당한 공감을 얻은 이유도 바로 이런 유사점 때문.
  14. 한남동은 재벌들이나 재력가들이 거주하는 최고급 대형 저택들과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중 하나인 한남 더힐같은 최고급 아파트와 한남 힐스테이트, 한남 하이페리온 등 고급 아파트들도 위치하고 있다보니 국내 최고의 부촌과 달동네가 공존하는 동네이기도 하다.
  15. 복산동은 행정동. 법정동 복천동칠산동을 관할.
  16. 동구 대부분의 주거지역이 달동네라 오해하기 쉽지만, 구 내 빈부격차가 뚜렷하다. 좌천동, 초량동, 범일동 문서를 참고하자. 아파트 평당 신규분양가가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와 접해있는 관계로 부산에서 비싼편에 속하며, 능풍장, 좌천로와 같은 일제시대 일본인 거주지는 저택이 밀집해있다고 두산백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까지 구술되어있다. 심지어 이 위치에 위치한 특정 대형 주택들은 10억여원 이상의 가격을 호가하는 것 으로도 알려져 있다. * 달동네에 부합하는 지역 : 범일4동, 수정동 업무지역제외 전체(...), 좌천동 좌천로 기준 오른편 윗지역 (구 좌천 4동), 초량동 업무지역 제외 전체(...)
  17. 남일고 인근 일부 지역은 수영 SK뷰 아파트로 재개발이 진행중이지만 다른 지역에 재개발 구역과 여전히 달동네인곳이 위치하고 있다.
  18. 김길태 여중생 납치 살해사건이 일어났던 그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