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한국군

1 역사

1.1 6.25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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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에서 식사중인 특무부교. 참고로 앞에 늘여놓은 물건들은 일본에서 생산된 전투식량이라고 한다.-출처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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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당시 국군에게 보내줄 주먹밥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며 오른쪽은 그렇게 받은 주먹밥을 취식중인 국군이다.-출처 유엔한국참전국협회

참전용사의 증언에 따르면 이 시기의 전투식량은 그냥 주먹밥이었다고 한다. 물론 제조방식은 참으로 충공깽스러웠고[1] 마땅한 부식도 없어서 중세 군대처럼 등의 가축을 끌고 다니다가 도살하고 고기를 한 주먹씩 떼어내서 부식으로 삼았다는 증언도 있다. 그나마 그것도 없으면 그냥 맨밥을 우걱우걱.
사실상 제대로 된 전투식량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던것. 그냥 국군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밥을 한다던지[2][3] 사진에서 보이듯 민가에서 밥을 얻어먹거나 민간인이 식사를 준비한다는 식으로 주먹구구였다. 그나마 전투식량이라고 할만한것은 현재도 증식용으로 사용하는 건빵이나 전통적(?)인 전투식량인 미숫가루 정도에 간혹 위의 사진처럼 미군에게 공여받은 전투식량정도.[4]

또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백선엽 장군이 논산 포로수용소를 시찰하던 도중 국군보다 더 잘 먹고 있다는 걸 보고 이에 미군은 자기들이 하는 중앙구매제도[5]를 권유, 일부 품목에서 시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시행착오 끝에 훗날 수협(어패류 공급), 농협(농작물 공급), 축협(육류 공급)을 통해 공급하게 되었다.

사실상 한국군의 제대로 된 개념의 전투식량은 베트남전부터라고 봐야한다.

1.2 베트남 전쟁

미군의 C-레이션을 공여받았으나,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장병들이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미군에서 C레이션을 공여받기 전에는 A레이션, 즉 조리전 재료들을 주려했는데 그러자 한국군 측에서 '갈비짝을 등에 지고 정글에서 싸우라는거냐!'[6] 라는 밥상 뒤집기를 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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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K레이션을 개발하게 된다. 김치를 통조림으로 만들어서 베트남에 보냈으나, 당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부족했던 관계로 통조림에 녹이 슬어버렸다.그러나 장병들은 조국에서 보내준 음식을 버릴 수는 없다며 녹물이 슨 김치를 그대로 먹었다고 한다. 사실 쇠녹물 자체는 별 문제가 없다. 중금속이 문제지.[7][8]

여기에는 뒷이야기가 더 있다. 60년대의 한국은 전투식량을 제대로 만들 기술과 공장조차도 없었기 때문에 미군들이 일본의 공장에 한국 전투식량을 주문해 만든 뒤 한국군에게 지급해주기로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주월한국군 사령부에서 조국의 공장들에게 일감을 주기 위해서 꼼수를 발휘한다. 미군 간부들 앞에서 시식 시연회를 연 뒤 한국군 병사들이 '아니 시바 맛이 이게 뭐야!'하면서 식탁을 뒤집어 엎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깜짝 놀란 미군이 한국 공장에 주문을 했다고 한다. 어째 지어낸 얘기 같은 냄새가 많이 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나이 있으신 퇴역군인들 사이에서만큼은 훌륭한 안주거리가 되는 이야기일듯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채명신장군 회고록이 출처이다. [9]

미군에게서 받은 C레이션과 K레이션을 조합해 부대찌개 비슷한 것을 끓여먹기도 한 모양. 컴뱃 바이블에서는 반대로 미군 캐릭터인 교관이 한국군 김치캔과 이것저것 받아 짬뽕해 먹었더니 의외로 괜찮았다는 에피소드를 적어놓기도 했다. 뭐, 미군들도 레이션 메뉴가 적어 물려가지고 타바스코를 잔뜩 뿌려 미각을 마비시켜 삼키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을지도.

1.3 현대

2013년 현재 한국군에서는 건빵을 필두로, 정식 식사용 조리가공 전투식량(C레이션)은 끓는 물에 데워먹는 레토르트식 1형, 물에 불려먹는 동결건조식 2형을 거쳐 손잡이를 당기면 데워지는 즉각취식형이 보급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어느 것 하나 퇴출되지 않고 보급 중. 하지만 1형과 2형은 사용빈도가 줄어 보기 힘들어지는 부대도 있다.

타 국가의 전투식량들이 주식으로 고기덩어리, 파스타, 밥, 빵 등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을 제공하는데 비해 국군의 전투식량은 주식이 전부 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 알파미 혹은 레토르트 팩에 든 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식이 밥으로 통일되던 옛날과는 달리, 현대에는 식단이 상당히 다양화되었고 군대에서도 밥이 아닌 빵 형태의 군대리아가 정규 메뉴로 배식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전투식량의 주식이 밥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 건 왠지 구시대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입맛에 맞추고 대량생산에 용이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요리 방식으로 조리한 음식을 하는 게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타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국에서는 외에 내세울만한 주식류가 사실상 없으니 밥만 나오는 것, 국수의 경우 잘 불기 때문에 취급하기 어려우며, 이나 의 경우 정서상 주식으로 삼기 곤란한 측면이 너무 많고, 감자고구마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건 장병들에게 선전포고하는 것과 같다.

주로 소비되는 것은 2형이지만 아직도 1형이 훈련시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소대 단위로 걷어다가 솥에 물 끓여서 한꺼번에 데우는 게 보통이다. 보통 훈련 중 전투식량을 먹게되는 상황은 부대 이동으로 인해 취사가 불가능한 때가 많다. 때문에 미리 한꺼번에 걷어서 데우거나 물을 부어두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밥을 먹기 힘들 때도 있다. 아니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모든 조리는 대대에서 한다. 최초 대대에서 커다란 솥에서 물을 끓여서 중대로 불출한다. 이때 각 소대에서 1명씩 차출되어서 운반한다. 이어 소대로 갖고 오면 다시 분대로 나눠주고 분대에서 개인적으로 나눠준다. 이 때쯤 되면 최초 데웠을 때에서 최소한 몇십분...이면 다행이지만 본 적이 없고 몇 시간이 흘러 있다. 도착하자 먹을 수 있다면 특정 장소에서 방어 훈련할 때 먹는 것으로 반쯤 찐쌀 먹는 기분으로 먹을 수 있다. 매뉴얼대로 만들어 갓 데운 전투식량을 먹어야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데 몇 시간 전에 데우면 다시 찐쌀 형태로 돌아가 있어서 맛이 영국 요리에 맞먹는데다 이빨이 아프다.

문제는 공격 훈련시인데 위의 과정을 거쳐서 전날 저녁(...)에 지급된다. 이 전투식량을 2개쯤 지급받고 야간에 공격을 시작하는데 다음날 아침에 군장에서 꺼내서 먹을 수도 있고 점심에 꺼내 먹으면서 계속해서 산 타고 공격을 한다. 이미 전투식량을 데운지는 하루가 지난 상황... 당일 먹어도 찐쌀인데 다음날 먹으면 어떤 맛일까? 궁금하면 생라면을 먹어보면 된다. 물론 야채스프 뿌려서. 찐쌀에다가 딱딱한 야채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맛이 괴악한 것을 지나 본질적으로 인간의 턱뼈와 이빨로는 씹을 수가 없다.

물론 위의 상황은 쉬어 터지기 쉬운 여름이 아닌 봄/가을 훈련시라는 매우 좋은 조건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겨울 훈련시에는 최초 데운 후 몇 시간 뒤에 지급받으면 다시 동결비빔밥 상태로 돌아가 있다. 그리고 공격훈련시에는 어차피 꽁꽁 얼어붙은 거 6.25 때 중공군 장진호 전투 때처럼 찐쌀을 입안에 넣어 몇 알씩 녹여서 먹을 수도 없고 그냥 지급받자마자 군장 무게도 줄일 겸 버리고 간다. 괜히 미련이 남은 사람들도 다음날 먹기 위해 꺼내보면 꽁꽁 얼어붙어 있는 거 보고 한숨 쉬게 된다.[10]

혹한기 행군할 때는 데워준 다음에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가슴 속에 품고 행군하라고 한다. 점심 때쯤 먹기 위해 꺼내보면... 얼음보숭이. 아니 그 이전에 딱딱한 밥뭉치를 가슴 속에 품고 그 위에 전투복, 야상 입고, 군장과 탄띠, 총기끈 등을 동여매면 가슴이 압박되지 않나? 그 때문에 상부의 지시에도 불가능을 느낀 일선 병사들은 그냥 방독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 점심 때 먹기 위해 꺼내면 역시 얼음보숭이...

전차부대 등에서는 전차의 배기구에 30탄통 같은 철제 상자를 철사같은 것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물을 담아 일종의 "영국전차 티포트"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물을 반쯤 담고 전투식량(1, 2형 모두 가능)을 넣어두면 배기구의 열에 물이 데워져서 따뜻한 전투식량을 취식할 수 있다. 그래서 불규칙한 식사가 예상되는 야외기동훈련이나 따뜻한 식사가 절실한 혹한기 훈련 시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현지개조인 셈.

근본적으로 먹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전투식량이라 군생활 2년 중에 지급받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훈련 중에 실제 먹는 경우는 더 드물다.[11] 일반적으로 유통기간이 지나 폐기처분 예정인 전투식량을 주둔지에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야 처음 먹어 보는 경우가 일반적.

비빔밥이나 볶음밥같은 메뉴의 존재로 전투식량의 질이 타국에 비해 크게 꿀리지 않는다. 2형 전투식량엔 포장지에 써있는 매뉴얼에 "조리법대로 조리하면 민간에서의 식량과 같은 품질의 식량을 먹을 수 있습니다." 라고 써있고 현역병들도 이 멘트를 부정하지 않는다. 근데 짬밥은 왜그렇게 안 만들어? 그리고 통상적인 식단과 비교해서 질의 재현도도 양호하다. 덕분에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한국군의 쇠고기볶음밥, 김치볶음밥 등의 전투식량은 괜찮은 편이다. 맛이나 병사들의 만족감은 둘째치고서라도 동결건조식으로 만들기 좋아서 개인 휴대량이 매우 많다. 별도로 첨가되는 양념이나 영양제 들이 없어도 되는 점 역시 장점이다. 전쟁 나서 바리바리 싸짊어지고 다녀야 할 때 가볍고 대량 소지 가능한 2형은 매우 유리하다.

단점은 한국의 전투식량에는 다른 나라와 달리 부수기재들이 거의 없다는 것. 병사들의 낙이 될만한 디저트류나 서바이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식수정화용 약품[12], 불을 얻을 수 있는 성냥 등이 없다. 취식시에 별로의 취사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단점이었지만, 2형부터 부실하나마 개선되었다. 한 가지 식단에 2종류의 디저트류가 첨가되고 발열팩으로 즉석에서 바로 데워먹는 방식이 도입되어 발열팩, 종이그릇 등이 부수기재로서 패키지에 추가되었다.

그 외에도 이론적으로 1형과 2형의 경우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쟁시 총알이 날아다니는 최전방에서는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는 감이 있을 것이다. 밥 먹고 나서 수분보충 안 하면 어떻게 될지는 잘 알거 아닌가다만 이론상 인간이길 포기하면 해결된다 카더라

물 건너 밀덕들에게도 제법 유명한지 '러브2쿼드'라는 에로게에서도 직접 언급되기도 하며 전 세계 전투식량 관련한 책자 등에서도 그나마 좋은 평가들이 써져있는 몇 안 되는 전투식량들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기도 할 정도이다. 일단 일선 병사들 사이에서는 꽤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구버전 김치볶음밥 같은 경우에는 전역 후에도 일부러 쇼핑몰을 통해 민간 납품되는 물건을 사다 먹는 사람이 꽤 많았을 정도였다. 물론 추억보정은 있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등산이나 캠핑 등을 할 때 먹을 만한 정도의 품질은 기본적으로 나온다.

신형 전투식량은 내용물이 참 튼실하기 때문에 훈련 중 보급나왔을 때 안 먹고 짱박아뒀다가 메뉴가 풀밭인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거나 밤에 근무 끝나고 야참으로 먹는 병사가 많다. 사실 국내에서는 군 짬밥 자체가 상당히 악명을 떨치고 있는 데다[13]훈련 때에 추진되는 요리조차도 취사병이 직접 요리해주는 것이기에 맛은 그냥 짬밥 맛인지라 병사 입장에선 뭐가 나오던 크게 달라질 것도 없기 때문에 차라리 희소가치가 있고 먹는 재미가 각별한 전투식량이 좀 더 평가가 좋아지는 면도 있다. 결정적으로 빵이 나올 때는[14] 훈련을 안 뛰기도 하고 말이다.

2 종류

대한민국 군의 전투식량 종류는 다음과 같다.

2.1 1형

찐밥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하지만 말이 간단하지, 실제로는 뜨거운 물에 데우는 과정이 필수라 번거롭다. (쇠고기볶음밥+조미밥, 꽁치조림, 볶음김치, 볶음고추장), (볶음밥+팥밥, 양념소시지, 볶음김치, 콩조림), (김치볶음밥+흰밥, 고기완자, 두부조림, 멸치조림)의 3식단으로 구성. 각각이 3분카레의 내용물처럼 레토르트 포장되어 있으며, 이것을 다시 식단으로 구성해서 황색 종이상자에 넣은 형태로 보급한다.

보통 육군훈련소또는 후반기교육을 마치고 자대배치 받을 때 가면서 먹으라고 하나씩 준다. 그러나 논산에서 상무대계룡대 등 매우 가까운 주둔지로 가는 경우에는 아무 간식거리도 안 주고 보낸다. 신병교육대에서는 경우에 따라 2작사 예하 신교대에서 1군과 3군으로 보내지는 불운한 신병들 또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는 신병들에게 자대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당연히 전투식량을 준다. 안 그래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군인을 밥까지 굶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2작사 예하 신교대에서 교통편이 안 좋은 타 2작사 예하 사단으로 보내질 때도 준다. 이 때 신병들은 보통 기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전방은 신병 수도 많아 기차를 전세 내서 한 칸 전체에 신병들만 가득한 경우가 많지만 후방의 신교대는 특성상 인원이 적어서 일반 객차에 민간인들과 섞여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신기하게 쳐다보는 민간인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전투식량을 먹는 기분은...하지만 이런 불운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보급 컵라면[15]에 보급 음료수 하나 주고 보낸다.

간부들 사이에서는 볶음고추장의 맛이 좋고 소화가 잘 된다는 이유로 2형보다 오히려 높게 친다. 김치 또한 비교적 호평. 볶음김치 혹은 묵은지를 먹는 느낌이다.[16] 단, 팥밥은 어딜가나 찬밥신세.[17] 보통 많은 사람들이 훈련을 받고 있을 땐 이걸 전부 뜯어서 큰 솥에다 잔뜩 부어서 데워먹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좋은 반찬을 차지하기 위한 한 타임 거한 배틀이 벌어진다. 콩조림은 생각보다 상당히 딱딱하니 치아 상하지 않게 조심하자. 맵고 짜고 기름진 건 2형이나 1형이나 마찬가지인데 1형은 특히나 밥에 기름기가 아주 쩔어주신다. 볶음밥들이야 그렇다 쳐도 조미밥도 기름기에 쩔어있는건 마찬가지. 이로 인해 취식 후 본의 아니게 폭풍설사의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덤으로 1형에 들어있는 조미밥 종류는, 분명히 조미료가 첨가된 밥이긴 한데 말 그대로 아무 맛도 없다.

끓는 물에 데울 때 혹은 운반이나 보관 미스로 드물게 팩에 구멍이 뚫릴 경우가 있는데 끓는 물이 섞인 내용물은 괴식이 따로 없다. 주로 짬이 안되는 이등병이나 일병때 고참들이 좋은것 다 골라가고 남은 것들을 먹다가 맛보게 된다.

솔직히 1형보다는 2형이 전체적으로 맛이나 식감면에서 월등하다. 괜히 개량형이 아닌 셈.

2.2 2형

소밥

물을 부어 먹을 수 있는 동결건조형. 잡채밥을 제외하고는 식감이 괴악하기는 해도 찬물로라도 불릴 수 있다. 동결건조형의 특징상 특별한 부식 없이 일품요리+인스턴트국+간식용 초코볼의 형태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18] 큼직한 봉투 안에 내용물을 바짝 건조시켜 배급하는데, 한국에서 먹는 전투식량 중 가장 가볍고 상자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이 보관하기도 좋다. 다만 뜨거운 물을 쓴다는 점에서 평이 갈린다. 일단 험악한 야외에서 수통에 채울 깨끗한 물을 구하기도 어려운데, 이걸 끓이기까지 해야 하니 난이도가 더 증가한다. 겉 포장에는 찬물로 불려먹을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그러면 최악의 식감을 자랑하게 된다.[19] 먹는 즐거움이 없어지는 셈. 물론 이것은 불을 피울 수 없는 전투 상황을 가정하고 만든 것으로,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찬물에 불릴 필요가 없다.

맛은 찐쌀을 물에 불려서 스프를 비벼먹는 것이니 스프를 물을 부은 직후에 바로 넣지 않아서 식은 밥에 스프를 비빌 경우 스프 알갱이가 씹이는 사태를 제외하면 그럭저럭이다. 문제는,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찬물로 불려먹어야 할 때에는 식감이 안습 그 자체라는 것. 잡채밥은 뜨거운 물로 불려도 안습인 게 밥이 다 되어도 당면은 좀처럼 불지 않는다.[20] 혹한기훈련 때는 아예 얼어버리기도 한다. 가끔 훈련 때 안 먹고 남겨두었다가 자대에서 불려 먹으면 묘한 느낌. 표시선에 맞춰 물을 부으면 밥이 꼬들꼬들한 편이라 급하게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다. 초코볼은 새알 형태인데 단맛은 둘째치더라도 입에서 잘 녹지 않는 편이다. 초콜릿 성분을 보면 한국인의 입맛에 그렇게나 잘 맞는다는 식물성유지(팜유) 초콜릿이다(...) 맛은 자판기 핫초코건포도를 섞은 듯한 맛. 군인도 카카오버터 초콜릿 먹을 줄 아는데... 그래도 훈련 중 사제 취식물 소지를 금지하는 부대에서는 몇 안 되는 간식이라 거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21]

혹시나 자대 막사에서 겨울철에 취식할 경우 뜨거운 물을 부어 스팀이 들어온 라디에이터에 잘 올려둔 뒤 한시간 정도 후임들 갈구든지 짱박혀서 헛짓거리를 하든지있다가 보면 그야말로 잘 부푼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야채밥+두부국은 두부국을 야채밥에 넣어서 비벼먹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했었다. 2014년 현재는 된장국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국을 밥에 부어먹는 바리에이션은 유효할 듯. 전반적으로 열량 및 염분섭취에 중점을 두어서인지 맵고 짜고 기름지다. 샐러드유와 참기름이 동봉되어있어 완성 후 같이 비벼먹게 되어있고 심지어 동봉된 초코볼마저 기름이 묻어나올 정도. 뜨거운 물을 부어도 꽤 오랜시간 기다려야하고 물이 골고루 스며들지 않아 익는 정도에 차이가 발생하지만 생각보다 꽤 맛있다.[22]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이 입맛을 돋우는 듯 하다. 어느 종류든 제법 양이 많은 편인데, 대략 밥 2공기 정도 된다. 물론 칼로리도 대단히 높아서 한 끼에 1,100㎉가 넘는다.

2형에서 제공하는 국들은 전부 짜다. 정말 짜다. 제시된 물의 양의 두 배는 투입해야 먹을까말까한 간이 나온다. 문제는 동봉된 국 주머니의 용량이 작아서 물을 많이 넣기 어렵다는 점이다. 게다가 형태상 잘 엎어지기도 하니 급할 때는 밥에다가 국을 그냥 부어서 먹는 경우가 많다.

2형의 비빔밥 성분을 보면 베이스가 동일하다. 다만 식단 이름에 따라 다른데에도 들어가 있는 성분이 볼드체로 표기가 되어 미묘하게 다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좀 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 김치비빔밥에는 김치가 들어가 있다는 차이가 있는 정도. 이전에는 잡채밥 자체에 동결건조 당면이 포함된 형태였으나, 2014년 확인해본 결과 잡채밥과 야채밥의 베이스는 동일하다. 차이라면 스프의 성분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과 잡채밥에는 따로 포장된 잡채가 들어간다는 것 정도. 당면빼고 먹으면 야채비빔밥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2형은 민수용으로도 판매된다. 주로 군대 시절의 추억이나 레저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가격은 파는 곳마다 다르지만 2014년 기준으로 1개에 3000~4000원 정도. 메뉴는 전투식량을 취급하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소고기(혹은 불고기) 비빔밥[23]을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양은 민수용은 보급품이 요구하는 높은 열량,염분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원래의 군용이 278g인데 비해 대부분 150g 미만이며 전반적으로 간도 약하다. 또한 기존의 2형 전투식량처럼 스프가 들어간 것 외에도 스프가 아닌 고추장이 들어간 것도 있다. 심지어는 비닐팩 뒷면에 발열용액을 넣은 공간이 있어, 그 안에 발열용액을 부어서 찬물을 넣어도 발열용액에서 발생하는 열로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끔 한 제품들도 있다. 어떤 제품을 살펴봐도 국군에 보급되는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 단 한 개도 없고, 고추장이나 소고기, 짜장 등을 넣어서 군대 안에서는 절대 맛볼수 없는 전투식량(...)을 팔고 있다. 간식용으로 들어가는 초코볼은 초기 민수용 제품에는 첨부됐지만, 2014년 현재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 추세. M&M'S를 따로 사자

계룡대 군 축제에서 판매하는 보급용 전투식량이 바로 이 2형 전투식량이다. 초기에는 1, 2, 3형 모두 보급용을 민간에 판매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정식 보급품들이 점점 민수용으로 대체되면서 2013년, 2014년에는 2형 전투식량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민수용으로 바뀌게 되었다.
2014년 기준으로 계룡대 군 축제에서 팔렸던 2형 전투식량의 가격은 김치비빔밥 6500원, 잡채밥/야채비빔밥 6000원. 왜 김치가 들어간 것만 더 비싼거지? 2016년 계룡대 군 축제에서도 극소량이 판매된 1형과 더불어 판매했다.

요새 동결건조형이 새로 나왔다. 기존의 군용 마크 찍히고 위장무늬 덮힌 개밥 말고 그나마 좀 밖에서 파는것마냥 나왔는데 맛은 비스무리하다 별 기대하지 말자. 마더한스에서 나오는데 메뉴는 카레비빔밥카레밥,해물비빔이면 밥이지 비빔밥은 뭐냐?비빔밥이 있다. 곤드레 비빔밥은 고사리맛이 난다. 카레밥은 정말 카레 분말이 있으니 맛은 흔한 카레들과 같은데 좀 매운맛이다. 그래도 맛없다.
해물비빔은...정말 죽기 직전일 정도 말고는 먹지 말자. 가쓰오부시 냄새가 올라오는데 역하다.
2015년경 일부 현역 간부 및 병사 대상 시식 평가로 간부들에게 배포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이 위의 평가랑 비슷하나, 사골국밥 형식으로 나온것은 사리곰탕 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 나서 병사 내에선 대부분 맛있다는 평가[24]다.

2.3 즉각취식형(3형)

07년 들어서부터 보급. 쇠고기볶음밥+양념소시지1 +미트로프+볶음김치+파운드 케이크+초코볼, 볶음밥+양념소시지2+쇠고기콩가미+볶음김치+아몬드 케이크+초코볼의 2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1형에 디저트를 추가하고, 취사 취약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발열팩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 발열팩[25]이 있어서 별도의 끓는 물 없이 데워 먹을 수 있고, 간단히 조립할 수 있는 종이곽에 밥과 반찬을 덜어먹도록 되어 있다.

파운드 케이크와 아몬드 케이크는 칼로리 벨런스를 커다랗게 만든 맛인데, 이 맛이 굉장히 오묘해서 호불호가 갈린다. 젊은 병사들이야 물론 잘 먹지만 나이 많은 사람이 꺼리는 맛. 그래서 간부들에게 케이크 안먹냐고 물어보면 높은 확률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내가 입찰한 케이크 상회입찰하지마라 발열팩 속에 데워 먹는 것을 추천. 우유랑 같이 먹는 것도 맛있다. 발열팩의 밥을 다 데우고 꺼낸 자리에 파운드 케이크를 넣어두고 밥을 먹으면 된다. 밥을 다 먹고 꺼내보면 보들보들한 말 그대로 케이크처럼 괜찮은 식감을 맛볼 수 있다. 파운드 케익류엔 조금의 물을(정수기용 종이봉투컵 반 정도) 넣고 데우는 방법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더욱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일단 포장을 개봉한 상태인 케이크 위에 물을 조금 부어주고, 밥을 꺼낸 발열팩 아래부분에 팩을 넣어둔 후 10~15분 정도 있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따뜻한 케익을 먹을 수 있다.

디저트가 가미되어 양도 늘었지만, 발열팩의 부피부터가 장난이 아니다. 결국 기존 전투식량들보다 훨씬 무겁고 부피가 커졌다. 진짜로 먹는다면 모를까 훈련용도로 하루 3끼 완전군장에 집어넣기도 부담스럽다. 민수용 버전도 있는데 야채밥에 카레소스, 볶음김치로 단순화되었다.

종류가 2종류밖에 안 되는게 흠. MRE와 비교하면 너무 적다(MRE는 24종류다). 다만 단순 비빔밥 형식인 구형 전투식량에 비해 확실히 내용물도 풍성하고 발열팩 덕분에 신속하고도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그러나 질긴 봉투에 밥이 담긴 형태라 꽤 험하게 굴려도 그냥저냥 내용물을 취식할 수 있던 기존 전투식량과는 달리, 신형은 종이상자 형태라 취급하기가 좀 애매하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갑작스럽게 부대 이동 명령이 떨어졌다거나 할 경우. 먹다 남은 밥을 봉투째 짱박아놨다가 나중에라도 다시 뜯어서 먹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2010년 이후로 지퍼백 형식으로 바뀌었다.

발열팩이 식은 지 얼마되지 않았으면 다시 물을 넣어 데울 수도 있다.[26]

어디까지나 군수품이므로 링크처럼 누구 주려고 부대밖으로 가지고 나가는건 군법 위반에 해당한다. 심지어 먹고 남은 쓰레기도 밖으로 유출하는 것도 징계사항이라... 팩에 적혀있는 로트번호로 어느부대에서 불출했는지 추적이 가능하므로 생각 한 번 해볼 것. 정 먹고 싶다면 민수용을 먹자.

혹한기에 이 즉각취식형이 나오면 매우 유용한 게, 발열팩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부피가 핫팩보다 커서 주머니에 넣어놓거나 안고 있으면 꽤 따뜻하다. 특히 경기도, 강원도 북부지방에 한파가 몰아치면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지는데, 이때 발열팩은 굉장히 따뜻한 난로로 사용된다. 발열팩이 식으면 수통의 물을 조금 넣어주자. 꼭 깨끗한 물이 아니어도 된다. 눈을 긁어모아도 되고 맛스타를 넣어도 된다!![27] 또한 앞서 언급한 한파가 몰아치는 혹한기 훈련시에 모든 액체가 다 얼어붙기 때문에 일부 병사들은 소변(...)을 넣어 발열백을 재사용하기도 한다.[28] 오오 본격 전투형. 단 발열반응 시 수소가스가 나오니 화기주의.

2형과 마찬가지로 3형 역시 민수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메뉴는 업체에 따라 다 다르며 군대와 진짜 똑같은 건 없다. 주로 짜장밥, 카레라이스, 마파두부밥 이렇게 3종류가 가장 많이 보인다. 현 군납업체 참맛의 브랜드 더온에서 나오는 제품도 야채고추장비빔밥 버전으로 판매하므로 군대서 먹던 짜고 느끼한 그 볶음밥과는 다르다. 가격은 2014년 기준 4000~5000원 정도. 2형과 마찬가지로 주로 군대 시절의 추억이나 레저를 목적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미리 경험하고 싶으면 사서 먹어봐라. 발열팩 냄새부터 맛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때는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판매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그런거 없다.

2.4 특전식량

파일:Attachment/전투식량/한국군/sex.jpg
파일명이 생수...

일반 부대에서는 잘 볼 수가 없다. 특수부대가 적진 침투시 1주일치 이상을 휴대할 것을 감안해 운용하는 물건으로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때의 K레이션이나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LRP 정도에 해당하는 물건. 자체 중량은 1식의 ⅓ 수준이다. 이른바 벽돌로 불리는 네모난 모양의 곡물건조압착블럭 두 종류와 땅콩크림, 시판품 과자 맛이 나는 깨강정이나 아몬드강정, 땅콩강정 중 한 종류, 이나 소시지, 초코바, 쥐포, 이온음료 가루로 구성되어 있다. 단가는 위의 3종에 비해 높은 편. 전의경 부대에서 비축하는 전투식량도 특전식량과 같은 형태다.

다른 전투식량들과 달리 휴대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한 만큼, 맛은 영 아니라는 평이 많다. 실제 진짜사나이에서도 냄새도 나지않고 맛도 없다고 한다. 주식인 곡물압착블럭의 경우, 한 마디로 그냥 벽돌 맛이다.[29] 곡물압착블럭은 색깔이 밝은 것과 약간 진한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밝은 것은 미칠듯이 텁텁하고 맛이 그냥 없다. 맛이 나쁘다 수준이 아니라 그냥 뭔가 널판지 같다. 먹는 게 괴롭다. 이에 혹한기를 버틸수 없었던 특전사들은 쥐포,소시지를 제외한(비리기 때문) 모든 재료를 반합에 넣고 물에 끓여 살살 저어 풀어 먹었다고 한다. 그전에 곡물압착블럭이 너무 단단해 풀어지지 않자 숟가락을 이용해 부순뒤 끓여 먹었다고 한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나라지키는 분들께 감사드리자.

땅콩강정의 경우에는 정말 딱딱해 씹다보면 턱이 아플 정도이다. 맛은 달아서 먹을만하지만 보통은 안 먹고 버린다.

하지만 이런 종류가 대부분 그렇듯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꽤 먹을만하다![30]하지만 씹을 수가 없다 특히 쥐포 솔직히 일반 한국군 전투식량은 간식류가 꽤 부실한데, 특전식량의 부식은 상당히 선호도가 높고 질리기가 어려운 강정이나 햄, 초코바, 쥐포 등의 주전부리로 이루어져있는 점이 좋다. 일반 전투식량에, 특전식량 부식을 붙여주면 딱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러나 문제점이 하나 있다. 햄, 초코바, 쥐포 중에서 하나만 랜덤하게 들어있다는 게 문제다. 저게 모두 들어가있으면 참 좋은데 왜인지 하나씩만 넣어준다.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초코바는 주재료가 비상식량에 들어가는 몹시 진한 초콜릿이라, 민수용의 달달한 밀크 초콜릿과는 비교도 안 되는 쓴맛을 자랑한다. 하지만 저래봬도 초콜릿이라, 익숙해지기만 하면 의외로 먹을만하다. 단게 미친듯이 땡기는 곳이 군대니까.

최근은 쥐꼬리만큼 약간 개선된 것 같지만 딱딱한데다 소화흡수 문제가 매우 심각해 이것만 먹다가는 설사 또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례들이 아주 많았었다. 일례로 군부대 훈련에서 짬밥 대신 특전식량만 며칠간 지급한 적이 있었는데 상당수 부대원이 설사 또는 변비로 매우 고생했다. 소화도 잘 안 되는 걸 장기간 밥 대신 먹으라 하니 이상이 안 생겼을 리가 있나. 나중엔 지급받은 특전식량은 일부만 먹거나 버리고 몰래 다른 음식을 조달해 오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102보충대에서 각 부대 신병 교육대로 이동할 때 점심 대신으로 주기도 했다.

유통기한이 다 되면 특전병들한테 간식으로 배부되는데, 주로 초코바는 빼먹고 햄은 뽀글이컵라면 등지에 넣어버리고는 나머지는 버린다.

3 발열팩 사건

2009년 10월 김무성 국방위 위원이 자동 취사형 전투식량에서 김이 많이 나 기도비닉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함에 따라, 전투식량이 카레햇반(…)으로 교체될 위험에 처했다는 괴소문이 있었는데, 실제 오뚜기 햇반과 반찬으로(...) 시험을 해보는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증언도 있다. # 막상 기사를 보면 발열팩 및 식단의 개선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기사보기 한마디로 발열팩의 효율을 높이고 더 맛있는 식단으로 만들 계획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딴지 걸었다고 발열팩 없애는 짓은 안 한다. 기사를 잘 보자.

국감 당시 거론된 문제점은 아래와 같다.

  • 화기에 가까이 하지 말 것, 날카로운 것을 대지 말 것이라는 주의점이 전장에서는 무리하다.
  • 취식 후 쓰레기가 많이 남는다.
  • 발열 과정에서 지나친 수증기가 발생해서 은엄폐 유지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발열 쓰지 말고 통조림 쓰라고 미친놈들아

이 문제점의 거의 전부가 미군의 전투식량 MRE에도 해당한다. 발열제는 사실상 같은 물건이라 수증기의 발생량도 거의 비슷하고, 취식 후 쓰레기의 발생 역시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부분.

다만 이후에 새로 도입하는 전투식량은 특수제작되어서 수증기가 안 나오는 용기로 대체한다고 한다. 실제로 2010년 이후에 나오는 즉석취식형 전투식량들은 기존에 있던 종이곽에서 MRE 형태의 가열용 지퍼백 안에 들어있는 형상으로 취사시 수증기가 나오지 않다. 이런 움직임을 보며 이면에는 더 큰 문제가 있으리라는 음모론이 DCinside 기갑 갤러리 등에서 제기되었는데 정 수증기의 발생이 문제가 된다면 손수건이나 휴지 한 장 덮으면 끝이다라는 것. 하지만 덮을 필요가 없는 용기로 대체하는 편도 진보라고 볼 수 있다. 작은 개선사항들이 피드백되고 개선되면서 더 나은 전투능력이 부여되는 것이다. 총알이 날아다니는 급박한 전쟁터에서 수증기 없앤답시고 밥 먹으면서 휴지나 손수건 각자 들고다니는 모습도 어찌보면 우습다. 아주 헛소리로 취급하기도 무엇한게 당시 실제 KCTC 훈련때 전투식량 까먹다가 수증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소대 하나의 경로가 통째로 들켜서 망한 경우가 꽤 있었다.

일단 국방부와 합참이 국정조사에서 까인 후 다음해인 2010년에 발열팩 부분을 보완해서 수증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포장을 파우치 형태의 지퍼백 형식의 합성수지로 바꾼 새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을 내놓았다. 그리고 같은 의원이 지적한 종이포장도 없애 습기에 의한 부식을 막고 휴대의 편의성을 늘렸다. 사실 이전의 전투식량은 타국의 전투식량에 비해서도 좀 심하게 수증기가 나기도 했고 어쨌든 국방부에서도 개선의 필요성은 확실히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무턱대고 건수 잡은게 아니라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관련 학회에서 토론도 했다.[31][32] 국정감사에서 전투식량 성능 자체를 건드렸다기 보다는 문제의 전투식량이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개발하는데 7년이 걸렸고, 3년 동안이나 기술시험, 부대운용시험을 거치며 총 개발비로 85억여원이나 날려먹은 것을 좀 더 문제삼았던 것이었지만, 자식 새끼들 군대 빼주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 풍조 및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한 덕분에 결과적으론 니가 말하는 완벽한 전투식량인 미숫가루, 건빵이나 처먹어라 방위병 색휘야 같은 식으로 개까였다. 제대로 지적해도 까이는 거 보니 불쌍하다
  1. 참전용사의 증언에 따르면, 소금물에 손을 담갔다가 주먹밥을 만들며 간을 맞췄다고 한다(...) 사실 이 방법은 (특히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주먹밥 제작방법이다.
  2. 이때는 평시에는 쌀과 보리 혼식을, 급할때는 쌀만 조리하고 (부식격인) 된장이나 고추장은 중앙에서 보급했으며 김치는 소금에 절이는 정도였고 절인 생선, 콩나물국, 야채국은 가끔만 먹을 수 있었다. 가끔 근처 농가에서 가축을 사기도 했었다고 한다. 국민들은 세끼 밥 먹기 조차 어려웠던 만큼 이만한 것도 큰 다행이었다.-군과 나
  3. 여담으로 중공군은 수수나 조, 콩 같은 오곡을 볶아 개별 휴대하여 먹거나 떡을 전투식량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뜯어 먹기도 했다.(영화 집결호에서도 나타나는데 주인공이 중대장인 중대원 중 하나가 이렇게 떡을 먹어 떡보라고도 불렸고 이후 주인공이 중대원을 다 잃고 우여곡절 끝에 포병부대로 전출가서도 이런 병사 하나가 있었다.) 초반 3개월을 제외하면(그마져도 8~9월 총공세때 미군이 전투 시 공중지원 올 때 마다 북한군을 갈아엎었기 때문에 실실적으론 2개월 정도이다.) 미 공군이 제공권을 장악하였기 때문에 공중 정찰로 인한 폭격 희생자라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불 피우는 것을 엄금하었으며 이에 따라 더운 음식을 먹을 수 없었고 자연히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기는 병사들이 상당했다고 한다.
  4. 공여받은 원인 중에는 웃지 못할 일화가 하나 있는데 미군이 가끔 포격을 잘못하여 한국군을 아군오사를 내는 경우가 있었다. 문제는 당시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 처지에 놓인 한국군이 Don't fire us! We are South Korea army!, Not North Korean army!(or Chinese army)라는 짧은 영어 하나 못해 죽어갔다고... 미군은 이에 대해 사과하며 보상했는데 그 중 미군 레이션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5. 담당 기구를 통해 연중 가격이 가장 쌀 때 대량으로 산 후 저장한 뒤 각 지역 부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군은 국무부 중앙조달기구가 이 역할을 맡아 미국 본토에서 식자재를 사 와 저장한 뒤 일선에 보급하였다.
  6. 이건 나무위키식 드립이 아니다. 회의 도중 김용휴 준장이 이 말 그대로 미군에게 항의했다.
  7. 김치의 산도는 pH4 가량으로 꽤 높은 편이다. 이걸 금속 캔에 담으면 금속이 부식되기 딱 좋다. 문서 참조. 즉, 김치를 담으면서 부식이 안 되는 캔을 만드는 것이 그 당시 기술력으로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산으로 인한 철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반응성이 다른 금속을 붙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지는 화학 전공자가 추가 바람. 참고로 현재의 음료수들도 산성이지만 음료수캔의 경우 내부에 에폭시가 칠해져 부식을 방지한다. 캔 제조 관련 동영상 참조
  8. 강철은 산에 매우매우 약하다 20% 염산을 떨어트려도 바로 부글부글 끓어서 구멍이 뚫리는데 pH 4 정도라면 만들자마자 정말 2~3시간 이내에 뜯지 않으면 부식이 생긴다.
  9. 회고록의 특성상 적당히 뻥카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10. 그 때문에 혹한기 훈련 때에는 취사병을 부대 건물 내에 대기시키는 부대가 있다. 언제든 따끈한 밥을 지을 수 있도록.
  11. 훈련중에 생쌀과 찐쌀의 중간점인 전투식량을 도저히 씹을 수 없어 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럼 뭐 먹느냐고? 그냥 굶는다.
  12. 이는 한국군은 방독면에 휴대하는 개인 제독 키트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평시에 싸다니는 방독면 가방은 음료수와 초코바 운반도구지만 전시에 치장물자 꺼내면 진짜 FM대로 다 있다
  13. 이는 부대 규모에 비해서 취사병 숫자가 적고 무엇보다도 담당관의 관심이 적으면 거의 엉망인 게 나온다.부대 인원수가 적고 취사병이나 간부가 상당히 먹는 데 관심을 두는 부대라면 짬밥에 대한 불평이 거의 없는 데 문제는 이런 부대가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
  14. 군대리아. 보통 주말에 나온다. 딱히 질이 좋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한 번 뿐인 나름 특별한 식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
  15. 주로 삼양이나 농심(요즘은 삼양만 봤다) 육개장
  16. 이건 진짜 볶음김치가 맞다. 신김치를 볶았으니 묵은지 맛이 나는 거지...생김치를 그냥 레토르트식으로 포장할 경우 장기보관이 불가능하다. 발효가 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부풀어 올라 부피도 커지고 비교적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소형 포장 김치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갈듯. 특히 장사가 잘 안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면 포장 김치가 기간에 따라 서서히 부풀어 오르는 발효의 괴랄한 마법을 관찰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17. 팥밥 외에 다른 밥들은 먹을만 하지만 그건 맛에 한정된 이야기고 비주얼로 보나 식감은 어설픈 떡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꼬들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심하게 취향을 탈 수 있다.
  18. 야채비빔밥, 김치비빔밥, 잡채밥의 3식단에 동결건조국이 들어있는 구성. 2014년 확인 결과 3종 전부 국이 된장국으로 되어 있다 2016년 기준, 김치비빔밥은 된장국, 잡채밥은 계란국으로 대체되었다. 야채비빔밥은 추가 바람.
  19. 민수용 제품의 경우 찬물에서 40분정도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고 쓰여 있는 제품들도 있으나 실제 먹을만한 식감을 얻으려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는 불려야 한다. 안 먹고 말지 야전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불리면 그걸 점심밥으로 먹을 수 있긴 하다.
  20. 2014년 현재 잡채는 따로 포장되어 나온다. 잡채의 식감이 싫은 사람은 빼놓고 불리거나 그러면 잡채밥이라는 의미가 없긴 하지만 물과 스프를 넣기 전 잡채를 알파미와 잘 섞어주자.
  21. 처음 먹어보는 이등병 중에는 가끔 이 초코볼을 같이 불려서 먹는 경우도 있다. 색깔은 거무튀튀한 건강하지 못한 그 자체다. 맛은 짜면서 달고 뻑뻑하면서 밥 특유의 부드러움이 섞이면서 향은 방부제향과 초콜릿향 짠향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영국 요리를 뛰어넘는 최악의 독요리가 된다.
  22. 이것도 처음 접하고 먹을땐 신기한 맛이 더해져 나름 맛있지만 말년으로 갈수록 1형보다 2형을 더 기피하게 될 정도로 금방 질린다. 심지어 훈련지에서 이게 식사대용으로 나오면 질색하며 몰래 내다 버리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는 선임이 나올 정도.
  23. 사실 2000년까지는 소고기 비빔밥도 전투식량에 있었는데 개선되면서 없어진 메뉴다.
  24. 단, 밥, 국물, 건조파(소량)외에 다른 건더기가 없어 사람에 따라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도 있다.
  25. 근데 이 발열팩으로 인해 연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북한군에게 발견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때문인지 일부 전방 부대에서는 쓰지 않는다고.
  26. 혹한기 훈련 때는 이 발열팩이 핫팩처럼 쓰기도 한다.
  27. 수증기와 함께 나오는 새콤한 향은 덤. 장점..인가?
  28. 이거 사실이다. 실제로 가능하다. 물론 냄새는 ...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9. 꼭꼭 씹다보면 미숫가루 냄새가 나는 듯 하다.
  30. K레이션이나 LRP의 경우도 주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판품인 간식거리나 그에 가까운 감미류로 식단이 구성되어 있다.
  31. 링크 삭제됨
  32. 김무성-박종근 토론회에 친박 ‘바쁘다 바빠’ -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