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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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Parrot Sketch.
앵무새 죽이기와는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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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몬티 파이선의 개그 스케치 중 가장 유명한 스케치. 에피소드 8에 등장한다.

애완동물 가게에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점원(마이클 페일린)과 손님(존 클리스)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내용이다.

영상은 여기서 : * 한글 자막본
애완동물 가게에 새장을 들고 찾아온 손님이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내용인데, 점원이 죽은 앵무새를 팔았다며 항의하러 온 손님과, 앵무새가 죽지 않았다고 온갖 변명들을 지어내는 점원 사이의 대화가 오고간다. 손님은 앵무새가 죽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앵무새를 직접 새장에서 꺼내서 그 에다가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에 탕탕 두들겨대고(...) 공중에 던져보기까지 한다.[2] 하지만 그런 온갖 상황에서도 점원은 '앵무새가 눕길 좋아한다'거나 '기절했다'거나 '피요르드를 그리워한다(앵무새 종이 노르웨지안 블루이다. 다시 말해 향수병)'[3]라는 얼토당토 않은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에 제대로 화가 난 손님이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This parrot is no more! It has ceased to be! It's expired and gone to meet its maker! This is a late parrot! It's a stiff! Bereft of life, it rests in peace! If you hadn't nailed it to the perch it would be pushing up the daisies! It`s run down the curtain and joined the bleedin' choir invisible!! THIS IS AN EX-PARROT!!"
(이 앵무새는 더 이상 없어! 존재하는 것을 그만두었어! 제 수명을 다하고 조물주를 만나러 갔어! 고(故) 앵무새씨라고! 뻣뻣하게 굳었지! 생명을 잃고서 평화 속에 잠들었어! 횃대 위에 못질만 안 했더라면[4] 데이지 꽃 사이에 누워 있을거야! 생의 막을 내리고서 눈에 안 보이는 성가대에 가입했어! 이건 전(前) 앵무새란 말이라고! [5][6]

결국 점원은 못이기는 척 변상을 해 주겠다 하지만 결국 이 와중에도 사기를 치고 있다. 그리고 점점 괴상하고 멍청하게 흘러가는 스케치를 보다 못한 대령(그레이엄 채프먼)이 등장해서 스케치를 중단하라고 말하는 것으로 종료.[7]

이 스케치는 영국에서도 역사상 가장 훌륭한 개그 스케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로언 앳킨슨도 TV 쇼의 한 스케치에서 이 앵무새 농담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스케치의 대사는 훗날 마거릿 대처보수당 콘퍼런스에서 연설 중에서 써먹기도 했다. 해당 링크는 * 내용인즉슨 "자민당이 로고로 새를 썼다던데 그 새고 그 당이고 정체가 전(前) 앵무새 아님?"이라는 상대 당을 까는 내용…. 자민당 열성 지지자인 존 클리스님이 이 대사를 싫어합니다[8] 이 대사를 인용한 뒤 마지막 마무리로 'And now for something completely different'까지 날려준다. 해당 대사는 존 클리스가 시즌 2에서 다음 스케치로 넘어갈 때 멘트로 사용하던 대사이자, 몬티 파이선의 극장용 영화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하다.

굳이 비슷한 농담을 찾아보자면 한국에도 비슷한 농담이 있긴 하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장례식에 갔는데, "죽었네, 죽었어." "갔네, 갔어." "뻗었네, 뻗었어."를 듣자 단어가 많냐고 한국어 배우기를 포기하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다는 내용.

최근에는 길이 15m의 앵무새 모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1. 이 사진은 날아다니는 서커스에서 나온 장면은 아니고, 1971년에 몬티 파이선이 제작한 최초의 영화 And Now for Something Completely Different 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날아다니는 서커스 시즌1/시즌2 에 나오는 스케치들을 재촬영/구성해서 묶어놓은 영화다. 여담이지만, 점원이 입고 있는 옷이 뭔가 심상치 않은데, 마지막에 그 비밀이 드러난다.
  2. 거기다 본인 말에 따르면 얘가 살았나 죽었나 보려고 새장에 4천 볼트의 전류를 흘려보낸 듯(...) 근데 그럼 죽지 않나?
  3. Pining for the fjords. 여기서 생겨난 신조어로 후에 죽음을 돌려 말하는 영어 속어중 하나가 되었다. 영미권 웹상에서 페이지를 페쇄할때 장난식으로 간간히 쓰이는 듯. 속뜻을 잘 모르는 타문화권 출신들이 간간히 낚여 헤메는 말 중 하나이다.
  4. 죽은 앵무새가 살아있는 척하기 위해 횃대에 못질을 해서 고정시켜 놓은 채로 팔았다.(...)
  5. monox(monox.egloos.com)의 자막을 약간 수정했다.
  6. 이 대사는 Nostalgia Critic이 영화 더 룸을 리뷰할 때 패러디되기도 했다.
  7. 이 대령은 해당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스케치들 속 개그들이 재미없다며 계속 검열을 해대고 있다.(...) 에피소드 4에서도 등장했는데 여기서는 육군 슬로건 등을 표절했다는 등의 이유로 자꾸 검열을 해대더니 결국 마지막엔 프로그램을 강제종료시켰다(...)
  8. 본 스케치가 처음 나왔을 땐 주인양반마냥 국민을 기만하던 당시 정부를 풍자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이전 문서에는 대처 정부라고 적혔지만, 이 스케치가 방영된 것은 1969년 해롤드 윌슨 정부 시절로, 대처가 집권하기 10년전이다(…)) 이 스케치의 다른 버전 중에는 손님이 문제제기를 하자마자 주인양반이 즉각적으로 환불해 주는 내용도 있는데, 여기서 내용 전개가 180도 달라져서 당황한 관중들에게 우리 대처가 달라졌어요~(Well, you can't say Thatcher hasn't changed some things.) 란 대사 한마디 툭 던지고 끝난다.# 자신을 까는 대사를 대처 본인이 그대로 써먹어 복수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