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재일교포)

(가네시로 모토야스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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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 박정삼 단장(좌측)과 입단계약을 맺는 김기태. 누가 단장이고 누가 선수냐

이름김기태(金基泰)
가네시로 모토야스(金城基泰)
생년월일1952년 10월 16일
출신지오사카
학력코노하나 상고
포지션투수
투타우언우타
프로입단1970년 드래프트 5순위
소속팀히로시마 도요 카프(1971~1976)
난카이 호크스(1977~1984)
요미우리 자이언츠(1985)
청보 핀토스(1986)
삼성 라이온즈(1987)

1 소개

청보 핀토스 -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 재일 조선인으로 전성기에 일본에서 뛸 때에는 언더핸드임에도 불구하고 150km 에 육박하는 빠른 볼로 유명했다. 일본 이름은 가네시로 모토야스(金城基泰) 이며 "속구의 언더핸드"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불사조"[1], "히로시마의 영웅", "난카이의 수호신" 등.

코노하나상고 재학시절, 재일교포팀으로 두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던 선수인데 허구연의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야구단 특집 방송에서도 허구연이 이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당시에 한국에 언더핸드가 적어서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공략당했다고……. 물론 위에서도 나와있지만 일본에서도 드래프트 5번으로 뽑힐 정도로 뛰어난 투수였고 투구폼이 원체 특이해서 언더핸드라서 공략 안 당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2 투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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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안쪽으로 붙여서 던지는 변칙 투구폼이 아니라[2]. 마치 매가 하늘을 나는 우아함이 깃들은 투구폼이라고 일컬어진다. 물론 이 크고 아름다운 투구폼 덕분에 도루 허용이 문제였다고 한다.

팔을 크게 위로 들기때문에 와타나베 슌스케같은 정통 언더핸드처럼 생각되기 쉬운데 실제로 보면 높은 언더핸드/약간 낮은 사이드암에 가깝다.구속이 빠른건 이 덕분인듯.

그런데 마구마구에서는 특이투구폼은 바라지도 않지만 우언이 아니고 우완 오버핸드다. 조사 한 번만 하면 제대로 나오는 것을 수많은 클레임에도 무시로 일관하다가 2013-02-27패치를 통해 우언으로 수정되었다. 근데 같이 패치된 것이 레전드의 허용 범위 확대라 묻혔다
이 오류는 제작사가 다른 마구마구 2 카카오에서까지 정확하게 이어지며 2016년까지도 수정되지 않고있다(..)

3 선수 생활

3.1 일본 프로야구 시절

1971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데뷔했고 히로시마의 간판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1974년 20승 15패 평균자책 3.64 207탈삼진을 기록, 그해 다승왕과 탈삼진왕이 됐다. 그럼에도 그해 히로시마는 리그 꼴찌! 말 그대로 꼴찌팀에서 다승왕이 나온 것으로 한동안 센트럴리그 유일한 기록이었지만 1984년 요코하마의 엔도 가즈히코가 17승 17패로 꼴찌팀 다승왕을 차지하며 깨졌다. 다패왕은 덤 최신 기록은 2013년 야쿠르트의 오가와 야스히로(16승 4패).

그러나 그해 시즌 종료 후 승용차가 버스와 정면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미세한 유리조각이 각막에 박혀 실명위기에 처하게 된다. 의사는 김기태의 상태를 보고 더 이상의 야구생활은 힘들다는 선고까지한다. 거기다가 병원 치료 중 약물 부작용과 합병증까지 겹치자 이제는 일상생활조차 힘들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로 실명 위기는 벗어났고, 반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의사의 만류를 무릅쓰고 1975년 6월 여름에 다시 마운드로 복귀했다. 1975년 히로시마의 첫 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헹가래투수[3]가 되었다.



히로시마 카프 첫 우승의 순간. 마운드에는 그가 있었다.

그러나 시력이 나빠지는 후유증에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강속구도 잃어버리며 성적이 하락해 1976년 시즌 후 장명부와 맞트레이드 되어 난카이 호크스로 이적했다. 난카이에서는 주로 클로저로 뛰었고, 1979년 16세이브를 기록하여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수상하였다. 1980년에도 13세이브로 리그 1위는 아니었지만 역시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난카이의 구원투수 자리를 지키다가 1985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여 1년간 활약한 뒤 청보의 스카우트를 받고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1976년 히로시마 시절 장훈과의 간접적인 악연으로 유명하다. 1976년 시즌 마지막 게임까지 요미우리의 장훈과 주니치 드래곤즈의 야자와 겐이치(谷沢健一)는 1모차로 수위타자 경쟁을 벌였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김기태는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야자와 겐이치에게 '안타나 쳐 주삼' 하는 공을 노골적으로 던졌고, 야자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족족 안타를 뽑아내어 수위타자가 된다. 반면 장훈은 상대팀의 견제에 걸려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만약 마지막 날 이런 추태가 없었다면 에토 신이치에 이어 장훈이 일본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양대리그 수위타자 타이틀을 기록했을 것이다.[4]

여담으로 1980년 10월 2일, 한큐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공 한 개도 안 던지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3.2 한국 프로야구 시절

청보에서는 그의 일본시절 커리어답게 장명부, 김일융 같은 성적을 올려주길 바랐으나 9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같은 해 입단한 재일교포 투수 김신부보다 더 못한 성적. 그런데 시즌 후 삼성 라이온즈김근석, 정현발 두 주전급 선수를 내주면서 김기태를 영입했다. 1986 시즌 후 김일융이 계약만료로 일본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 대체자로 일본에서 거물급 투수였던 김기태를 영입한 것. 그러나 삼성에서는 7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한국에서 2시즌간 59게임, 270⅓이닝을 던져 16승 19패 5세이브, 평균자책 3.73이란 다소 기대치에 모자란 성적을 남기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청보-삼성 시절에 KBO의 리그 수준과 팀에 대해 불만을 여러모로 표시했다고 한다. 특히 연봉협상 시 기록 달성에 대한 옵션계약을 가지고 걸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던 선수여서 KBO 초창기 프로에 대한 관념이 부족했던 국내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도 했다.

4 은퇴 후

고향 오사카에서 메밀국수집을 운영 중이라고도 하고 펜스 완충재를 만드는 일을 한다고도 하고 자세히는 불명.

시구식에서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홈런을 때린 타자는 동시대 히로시마의 주축 선수이자 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던 야마모토 코지.[5]

5 연도별 성적

5.1 일본 시절

역대기록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
1972히로시마 도요 카프2770⅔33-3.95604762
197340131⅓106-2.549942106
19744425220
(1위)
1503.6421480207
(1위)
197516271042.67191524
197643102⅓2944.841015597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
1977난카이 호크스31189⅔101112.5114980123
19781930⅓0434.1529829
19795398⅓4516
(1위)
3.29664069
19803156⅔64133.65452143
198123302071.80191035
198257
(1위)
78⅓69212.64612565
1983405444153.67461928
198420210183.86161315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
1985요미우리 자이언츠17200004.87171416
통산46111626871923.33941469919

5.2 한국 시절

역대기록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
1986청보 핀토스42
(2위)
175⅓9145
(5위)
3.1815883109
(4위)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
1987삼성 라이온즈17957504.74896046
통산59270⅓161953.73247143155
  1. 교통사고로 선수 생활이 불투명해졌지만 그를 극복하고 재기하는데 성공했다.
  2. 한국에서 예를 들자면 김병현, 임창용.
  3. 일본어로 '胴上げ投手'라고 부르며, 마무리 투수만이 받을 수 있는 특권.
  4. 결국 두번째 양대리그 수위타자는 2011년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달성한다.
  5. 1999년 6월 27일 vs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 경기로 추정, 히로시마 카프 구단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많은 홈 경기에서 OB들의 시구식이 있었다. http://members.jcom.home.ne.jp/darakyu/carpshikyushiki.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