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어 : powdered medicine.
약을 빻아서 가루로 만든 것. 쓴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최소한 1번 이상 먹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약이다.
2 종류
일반적으로 가루약이라고 하면 경구형 가루약, 즉 먹는 가루약을 말하며, 외상을 입었을 때 상처에 뿌리는 가루약은 도포제, 천식등의 이유로 코로 흡입하는 가루약은 흡입제라고 따로 부른다. 물론 가루로 된 마약은 그냥 마약으로 부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약/형태에 따른 약의 종류를 참고하길 바란다.
3 제조법
제조법은 알약을 막자 등으로 빻아서 만든다. 원래 일반적인 약은 알약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2000년대부터는 병에 미리 가루형태로 만든 약도 많이 등장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복용량을 정밀하게 계측해서 약봉지에 나누어 넣는다.
4 섭취법
섭취하는 방법은 의사의 지시와 약의 설명에 따라 결정하며, 주로 물을 한모금 머금고 고개를 약간 위로 돌려서 입을 열고 약포를 쏟아넣는 방법과, 아예 깨끗한 컵이나 별도 용기에 물을 넣고 약포를 쏟아넣은 후 잘 저어서 다 마시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꿀에 타먹어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꿀에는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도 있다고 하니, 쓴맛을 느끼기 싫으면 꿀과도 같이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가루부터 입에 넣고 물 마시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기침 잘못하면 코로 가루약이 뿜어져 나온다. 코엔 미각세포도 없을터인데 코에서 쓴 맛이 난다!
굳이 멀쩡한 약을 가루로 만들어서 먹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약을 섭취할 때 목에 걸리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에는 식도가 좁아서 알약을 섭취할 경우 쉽게 목에 걸려서 호흡곤란같은 사태가 벌어지기 쉽다.
- 약의 성분이 빨리 흡수되도록 돕는다. 경구형중 흡수율이 최고다.
- 알약을 섭취하는 데 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이 쉽게 약을 섭취하도록 돕는다. 주로 노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렇게 좋은 이유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약이 가루약으로 나왔을 것이나... 현실은 냉정하다.
- 약의 특유한 맛을 즉시 아주 심하게 느끼므로 섭취가 꺼려진다. 이런 이유때문에 어린이들이 약을 섭취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애를 먹는다.
- 조제하기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재 가루약 자동조제기가 시판되고 있으나, 해당 기계를 이용하더라도 알약을 조제하는 시간보다 오래 걸린다.
- 서방정같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만들어진 약을 가루로 복용할 경우 약물의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서 과량복용한 것과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하며, 장용정같이 위산에 약해서 장에서 용출되도록 만들어진 약은 가루로 만들경우 위에서 파괴돼서 약효가 거의 소실되므로 복용의 의미가 사라진다. 따라서 약의 종류에 따라 가루약으로 만들면 안되는 약이 의외로 많다.
- 보관하기가 까다롭다. 알약에 비해 습기에 약하며, 용기에 약간의 손상이 가해져도 줄줄 새나간다. 휴대시에도 약포가 약간 찢어지기라도 하면 주머니 안이 온통 가루약 투성이가 된다.
- 병 형태로 대량으로 보관되는 경우에는 섭취전에 계량을 통해 정확한 복용량을 재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 가루약의 특성상 사레가 쉬이 들릴 수 있다. 먹다가 걸려서 기침 한 번이라도 했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성인이 되면 특별한 사유나 요청이 없을 경우에는 그냥 알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루약을 꼭 먹고 싶다면 진찰중에 의사에게 미리 이야기해야 한다.
가루약도 위의 문제점을 개선해보려고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복용시의 더러운 맛을 줄이기 위해 설탕등의 당질을 첨가했고, 작은 병 형태로 시판해서 휴대성과 보관성을 늘렸다. 그리고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루약과 물을 섞은 다음 냉장등 지정하는 방법에 따라 며칠 이상 보관이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줄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직 약의 종류에 따라 개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알약을 잘 먹을 수 있다면 알약을 먹는 편이 더 좋다.
물론 오블라토[1]에 싸서 먹으면 해결된다!
5 여담
- 동인서클 코나구스리의 이름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
- ↑ 식용전분을 종이처럼 만든 것. 가루약을 싸서 살짝 물에 적신 뒤 쌈싸먹듯이 삼키기만 하면 된다! 시판제품명은 오부라이트.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