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다

middle C.

다(C) 음 중에서 종종 기준으로 쓰이는 다 음이다. 높은 음자리표에서는 기본 5줄 밑에 한 줄을 더 긋고 거기에 걸치도록 표기한다. 표준 88건반 피아노의 4번째 도이기 때문에 표기법으로는 C4 라 표기한다. 그 건반(음역)의 중앙에 오기 때문에 middle C/ 가온다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파수는 261.626 Hz. 가온다를 쉽게 찾고 싶다면 피아노 열쇠구멍에서 가장 가까운 다(C), 즉 도를 찾아보면 된다.

이름의 유래는 명확치 않으나, 가운데를 의미하는 옛말인 "가온대"에서 "가온"을 따오고, 이를 음이름인 "다"에 붙여서 만든 듯 하다. 가온대는 가온대치(형제 중 두째), 가온대(아래 아+ㅣ)톨(중간의 밤톨), 가온댓(아래 아+ㅣ)소리(가운뎃소리) 등의 옛말에서 볼 수 있다.

가온다보다 두 옥타브 높은 다 음(C6)을 "소프라노 C" 혹은 "하이 C" 라고 한다. 소프라노 음성의 음역대 중 고음 쪽 끝에 해당하는 음으로서, 소프라노 음성을 대표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물론 대개의 소프라노는 이보더 더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당장 그 유명한 '마술피리 밤의 여왕의 두번째 아리아' 만 해도 하이 C 위의 파(F6)을 요구한다. 세계구급 소프라노라면 적어도 솔(G6)이나 라(A6) 정도 되는 경우가 많다.

가온다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C5)은 "테너 C"라고 하며, 보통의 작품에서 테너에게 주어지는 가장 높은 음이다. 여자에게 하이 C가 높은 것처럼 테너 C는 남자에게 높다. 아니 정말 높다. 보통 팝 음악에서 남자의 최고음이 솔(G4)이나 라(A4)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로. 더군다나 락커들처럼 얇은 톤으로 부르는 것도 아니고 성악의 벨 칸토 발성을 유지한 채 도를 내는 것이다!

가온다보다 두 옥타브 낮은 음(C2)은 "로우 C"라고 한다. 베이스 성악가를 나누는 기준. 물론 소프라노와 마찬가지로 보통의 베이스 성악가들은 로우 C보다 훨씬 낮게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