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가 '88

Galaga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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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에서 1987년에 나온, 갤러가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개플러스(Gaplus) / 갤러가 3'의 속편. 개플러스의 속편이기는 하지만 개플러스의 시스템은 별로 반영되지 않았고 타이틀이 보여주듯 원점인 갤러가로 돌아가 발전시킨 듯한 느낌의 작품이다. BGM은 갤러가의 것을 리메이크했으며 효과음도 거의 갤러가의 것을 의도적으로 리메이크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단, 개플러스에 있던 기체 변형 시스템은 본작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이번 작품은 3단 합체까지 가능하다.

우주에서 파리를 잡는 슈팅게임이라는 건 변함이 없지만, 전작보다 한층 더 향상된 그래픽을 보여주며, 적들의 수가 더 다양해졌다.

중간에 나오는 아이템을 얻느냐 못얻느냐[1]에 따라서 분기가 생기는데, 분기에 따라서 나오는 적들이 또 달라진다. '차원'이라고 불리는 이 분기는 5번째 분기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게다가 중간에는 '거대보스'까지 등장, 갤러가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만 갤러가라는 타이틀 본연의 재미도 여전히 충실하다.

하지만 갤러가가 당시 오락실을 거의 천하통일하다시피 했던것에 비해 이미 이 때에는 트윈 코브라알타입 같은 게임들이 나오며 슈팅게임들이 발전하고 있었던 시기인지라 비교적 낡은 시스템인 고정화면 슈팅 게임인 본작은 별로 성공하진 못했다. 사실 갤럭시안으로 시작되는 이 시리즈의 전성기는 갤러가에서 절정을 찍었고 개플러스 때는 이미 끝물이었다.[2] 본작은 당시에도 일종의 추억팔이에 가까웠다.

엔딩을 보면 상상도 못했던 전개가 나오는데, 함께 싸워왔다는 설정의 여성 캐릭터가 플레이어에게 '남자와 여자로써' 함께 하자고 하는 엔딩이 나온다. 물론 차원에 따라 엔딩이 다른 멀티엔딩 시스템인지라, 다른 엔딩도 존재.

PC엔진으로도 이식되었는데, 이게 특이하게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갤러가 90'으로 발매되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2년 뒤인 1989년에 발매되었기 때문. 시스템은 같다. 사실 국내에서 갤88이라고 하면 아케이드 원판보다는 PC엔진통으로 풀린 경우가 더 많았다.

세가 게임기어로도 이식되었는데, 이 때는 일본에선 '갤러가 91'로, 유럽에선 '갤러가 2'로 발매되었다. 그만해 남코 자식아

여담이지만 세월에따른 그래픽 변화에 맞물려 분위기가 전작들보다 꽤나 아기자기해졌다(.....)
  1. 보너스 스테이지 이전까지 2개를 얻어야 한다. 합체로 나오는 적이나 방해물을 제거하면 획득 가능, 거대보스 스테이지에선 나오지 않는다.
  2. 슈팅게임의 패러다임을 고정화면에서 벗어나게 한 제비우스가 개플러스가 나오기 2년 전에 나온 1982년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