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lus (Galaga 3)
1 개요
1984년 발매된 갤러가의 후속편. 갤러가에 플러스를 더해서 '개플러스'가 되었다. 개+플러스가 아니다! 영문판 타이틀은 'Galaga 3'. 2는 어디갔냐...라고 묻고 싶을텐데 없다. 갤럭시안부터 쳐서 3라고 타이틀을 붙였다는 모양. 남코 게임 다수에 설정으로 존재하는 가상의 군대인 UGSF(은하연방우주군) 시리즈의 제 1작이기도 하다. 갤럭시안, 갤러가는 역으로 소급해서 UGSF 세계관에 편입됐다.
갤러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파리를 때려잡는 슈팅게임이지만 시스템이 많이 변경되었는데, 전작 갤러가와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8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단, 화면 전체 이동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전방으로는 화면 반 정도.
- 파섹(스테이지를 이렇게 부른다) 시작 시에 적기가 전개하고 있을 때 죽으면 파섹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전개가 끝난 후에 죽는 것은 상관없다.
- 파워업/보너스 방식이 바뀌었다. 적기 중 전작의 '보스 갤러가'에 해당하는 'Queen'이 파이터의 파츠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Queen을 격추해서 파츠(3개로 나뉘어있다)를 모두 모으면 1기 보너스를 얻는 식. 파워업은 파츠 중 '블래스터 헤드'를 획득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블래스터 헤드는 총 6종으로 아래와 같다. 괄호 안은 블래스터 헤드의 색깔. 나오는 블래스터 헤드는 파섹에 따라 정해져 있다.
- 팰렁스 (빨강) : 트랙터 빔을 발사(!)해서 적기를 포획, 측면으로 붙이고 옵션처럼 활용할 수 있다. 전작의 듀얼파이터 같은 것인데 개플러스에서는 최대 6기까지 붙일 수 있다. 파섹 1과 챌린징 스테이지 바로 앞 파섹에서 반드시 등장하며 팰렁스를 얻어서 적기를 붙잡고 있으면 그 파섹에서는 다른 블래스터 헤드가 나오지 않는다.
- 하이퍼 (파랑) : 이동속도, 탄속이 향상. 탄의 형태도 쌍발이 된다.
- 사이클론 (녹색) : 일정시간 무적이 되며 사이클론 빔을 발사해서 적기를 잡아 공격한다. 잡은 적이 많을 수록 점수가 크게 오르며 최대 6400점까지 획득 가능.
- 엘리펀트 (분홍) : 배경화면의 별이 상하에서 좌우 방향으로 흐르는 방향이 바뀌며 적의 움직임이 느려진다. 해당 파섹에서만 유효.
- 사이드와인더 (청록) : 기체의 횡방향 이동에 맞추어 발사하는 빔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 스타더스트 (노랑) : 적이 쏘는 탄 등을 쏘아 없앨 수 있게 된다. 블래스터 헤드를 얻고 일정시간 동안만 유효.
- 챌린징 스테이지의 방식이 변경되었다. 단순히 전부 쏴서 떨어뜨리는게 아니라 공을 튕기듯(...) 계속 맞추어서 'BONUS', 'EXTEND' 등의 문자를 완성시켜야 퍼펙트 달성. 문자를 완성시킨 후에도 카운트는 계속되는데 이때 올린 점수는 1기당 200점으로 완성 이전의 2배.
2 비기
- 파섹 31에서 블래스터 헤드를 얻으면 변신(?)을 하면서 기체의 형태가 바뀌고 총알을 3연사 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변신을 파섹 1에서 하는 방법이 있다. 파섹 1에서 적기가 전개할 때 총을 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정도 전개가 되었을 때 맨 아랫줄 왼쪽 2번째 적 1기만 격추하면 전개가 끝나고 나서 '스페셜 플래그'(S자가 써있는 노란 깃발 아이템)라는 아이템이 나타난다. [1] 이걸 그냥 먹으면 보너스 잔기 1기를 얻고 끝이지만 먹지 말고 둔 상태에서 블래스터 헤드를 가진 Queen과 박치기(!)를 해서 자폭하면 다음에 나오는 기체가 변신한 상태가 된다.
3 이식작/후속작
흥행이 별로 성공하지 못해서인지 이식작이 별로 없다. 당대의 이식작은 Carry Lab.에서 이식한 PC-9801 버전 정도이고 한참 나중인 1996년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남코 뮤지엄 Vol.2'에 수록이 되었다. 이 남코 뮤지엄판으로 처음 이 게임을 접해본 사람도 꽤 많은 모양. 물건너 쪽에서는 코모도어 64로 라이센스 이식된 적이 있는데 이런 부류의 게임 치고는 만듦새가 괜찮은 편. [2]
후속작은 갤러가 '88이지만 원점인 갤러가로 돌아가 발전시킨 느낌의 작품이라 본작의 새로운 시스템은 거의 계승되지 못했다.- ↑ 스페셜 플래그 자체는 특정 조건을 맞추면 이후 스테이지에서도 등장하는 곳이 있다.
- ↑ 대체로 애플 II나 코모도어 64로 이식된 일본 아케이드 게임은 라이센스/비라이센스를 막론하고 만듦새가 별로 좋지 않았다. 하드웨어 성능 문제도 있지만 하드웨어 성능차를 감안하면 제법 잘만든 것들도 종종 보이는 걸 보면 대체로 그냥 만든 사람이 못만든 경우가 대부분(...). 게임 내부 데이터나 소스 같은 정보가 거의 없이 눈으로 보고 카피하는 식으로 만들어서 그렇다고도 한다. 이 안좋은 전통(...)은 거의 90년대 초까지 이어져서 IBM PC(MS-DOS)나 아미가용 게임 중에서도 상태 안좋은 이식작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