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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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골프급 잠수함(정식 명칭 Type 629)은 소련에서 줄루급 잠수함의 후속으로 개발되었다. 매우 특이하게도 2,000톤급짜리에 불과한 체급인데 탄도미사일 발사용 디젤 잠수함(SSB)으로 개발되었다. 더불어 소련이 개발한 마지막 SSB이기도 하다.[1] 잠수함 발사용 탄도 미사일(SLBM)인 R-11[2], 21[3]을 3개의 수직발사관에 한발씩 탑재하는데, 체급에 걸맞지 않는 길고 굵은 탄도미사일용 수직발사관을 장비하기 위해[4] 선체 중앙의 사령탑[5] 공간 대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탑재한 매우 독창적인 구조를 지녔다. 거주성은 꽝

1958년부터 모두 23척이 건조되어 1991년 소련이 해체하기 직전인 1990년까지 사용되었으며, 퇴역후에는 북한과 우리나라가 고철로 10여척을 수입했으며 중국 해군도 이를 도입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용 국가 항목에서 설명하겠다.

2 개발

골프급 잠수함은 Project V-611(AV-611 개발 계획)을 통해 SSB 개발에 필요한 기초 기술 및 자료를 휙득[6] , 1954년 1월 26일 디젤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개발을 명령한다. 1954년 5월 해군 본부는 골프급 잠수함의 개발 부서로 OKB-16(현 KBP Instrument Design Bureau)[7]을 지정했다. 1956년 1월 11일 골프 I급 잠수함 및 함께 개발된 D-2 발사 시스템이 승인됐고, 1956년 3월 잠수함의 모든 기술적 설계가 완료돼 해군조함 본부에 제출됐다.

골프급 잠수함은 R-11FM[8]을 발사하기로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대잠부대가 해안선에서 상당히 먼 위치에서조차 이와 같은 단거리 미사일을 막아내자, 작전 수행능력에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잠수함 개발이 지연되어 초기형 3척에는 R-11FM이 그대로 장착됐다.

골프급 잠수함의 기본적인 설계는 프로젝트 641 폭스트롯급 잠수함에서 가져왔다. 때문에 수상 및 수중 항법 시스템, 수중 소음 시스템, 레이더 설비 및 라디오 통신 시스템이 폭스트롯급 잠수함과 똑같다. 골프급은 8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진[9] 실린더형 압력 선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3발의 미사일 튜브는 4번째 구획에 설치되어 있다. 미사일 튜브는 폭발 위험 때문에 대부분 독립 구획으로 처리한다.

R-11을 탑재하는 초기형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해 수면으로 부상해야 했는데, 이는 당연히 기습적인 발사 능력을 생명으로 하는 SLBM의 특징을 희생시키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이후 사거리가 연장된 R-21 계열 미사일을 탑재한 후기형은 수중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도록 개량되었다.

3 사용 국가

제조국인 러시아에서 은퇴한 뒤 현재까지 운용 중인 국가는 중국과 북한(추정)이다.
우리나라도 이를 고철로 수입했으나, 말그대로 고철이 되어버렸다. 흔히 우리나라가 항공모함을 가졌었다는 떡밥의 주인공인 그 사건이 맞다.

3.1 북한 떡밥

북한의 경우 11척을 계약했으나 1척만을 인도받고 나머지는 취소됐다. 물론 그 1척도 잘 굴려먹고 있다고 카더라. 사실 군사 무기를 고철로 구매할 경우 전자 장비를 포함한 거의 모든 장비를 제거한후 판매되며, 이를 군사용도로의 재활용 가능 여부를 협상해야 한다. 그런데 북한과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고철로 사들여 올 때 군사용도로의 재활용을 불허하는 것으로 협상이 되어있다. 러시아 해군사령부는 북한에 판매된 퇴역 잠수함이 '고철용'외에 어떠한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끔 네이버 지식in의 핫한 떡밥 중 하나인 한국군 vs 북한군에서 북한 잠수함이 경운기마냥 털털거러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는데, 얘들도 인간인 이상 그런걸 가만 둘리 없다. 사실 북한 해군의 잠수함 전력은 전면전에서 별 의미가 없으며 단순히 짧은 시간 내에 단거리를 침투, 매복, 기습하는데 특화되어있는 소형 디젤 잠수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도 이러한 소형 잠수함(연어급)이 모함과 함께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은 소규모 국지도발에나 의미가 있을뿐 일정 규모 이상의 충돌이나 전면전에서는 철저한 한계를 드러낸다. 전면전시 한국 해군은 함대지 순항미사일이나 전술미사일 혹은 육군, 공군의 지원을 이용해 북한의 잠수함 기지와 잠수함 통신소, 보급시설 등을 파괴하고 추가로 무인기, 초계기 등 정찰수단을 이용해 잠수함 모선까지 찾아 파괴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형의 재래식 잠수함들은 외부와의 통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시에 작전수행에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또한 대잠, 소해전력이 전무한 북한을 상대로 우리 잠수함이 침투해서 항만 입구 쪽에 기뢰라도 설치한다면 사실상 북한 잠수함은 항만 출입에도 제한을 받아야하기에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현재 개발중인 자항기뢰와 활공기뢰까지 투입할 수 있게되면 기뢰 설치가 훨씬 용이해진다.)
다만 아무리 골프급이 1척이라 해도 SSB이기 때문에 어디서 나타나서 미사일을 쏠지 모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등 북한과 적대적이지만 멀리 떨어져있는 국가들에게는 그나마 잠재적인 위험요소다.

현재 북한은 골프급을 참고로 한 것으로 보이는 신포급 잠수함과, 이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였다. 상세한 내용은 북한의 SLBM 개발 항목으로.

또한 현재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신포급 잠수함은 한척밖에 없는데다 탄도탄 적재량도 단 1발에 불과하고, 체급이 작아 안정적으로 탄도탄을 수중발사하기 힘들어 탄도탄 3발이 들어가는 3000톤급 잠수함을 개발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자본, 기술력이 모두 열악한 상태에 있는 북한의 정황상 말이 신규개발이지 사실상 골프급을 마이너 카피할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잠수함이 아닌 재래식잠수함이라고 단정짓다시피 할 수 있는 이유는 미사일이나 핵과 달리 원자력잠수함은 들어갔다는 찌라시 조차도 별로 없고 있어도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 최소한 찌라시라도 이에 비하면 관련 떡밥이 수없이 나오고 당시 주변 정황도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는 미사일과 핵과는 사정이 너무 다르다. 그나마 나오는 찌라시는 국내 언론들인데 이들은 SLBM탑재 잠수함을 핵잠수함으로 착각하거나 몰아가고 있다. 일단 그들이 내놓는 자료에서도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이야기는 없다.뉴스보도 만약 북한이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이것은 누가 대놓고 스폰 짓을 하고 있다는 증거로 써먹을 수 있을정도. 애시당초 디젤잠수함이랑 원자력잠수함은 설계부터 틀리게 되어있다. 20노트 정도가 한계인 디젤과 달리 원잠은 20노트는 마음먹으면 내는 속도이기 때문이다. 원잠을 고쳐서 사용한다면 모를까 디젤을 고쳐서 원잠으로 만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또한 북한이 지금까지 기술의 부족함을 물량과 가성비로 메꾸는 유형으로 나아갔고 큰 성과도 냈는데 이제와서 테크트리와 운영방향을 바꾸는 행위는 하기 힘들다.또한 국력이나 기술의 수준 차가 너무 크다. 미국이 1954년에 노틸러스를 뽑고 중국이 1970년대에 한급을 뽑았긴 했지만 이는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 만든 물건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고 가장 골치 아프며 유력한 것은 만들지도 못하고 만든 다 쳐 줘도 어설픈 잠수방폐장이며 만들어 봤자 그 수 가 뻔한 SSBN대신 골프급 같은 SSB를 여러 척 뽑아서 여기저기에 짱박는 것이다.

3.2 중국

중국의 경우 1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고철 도입이 아닌 정식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에는 골프급 잠수함(SSB)에서 8000km급 JL-2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가 실패했다). 자기가 쏜 미사일에 맞아서 격침될뻔했다는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이 녀석이다. 그래도 중국은 원자력 잠수함이 있어서 북한처럼 주력으로 쓰지는 않는다. 골프급은 설계 자체가 실험함이나 마찬가지인 녀석이라 주력으로 써먹을 여지가 별로 없다.

게다가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이 칭(淸)급이라는 명칭으로 별도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용 잠수함을 건조, 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되어 중국 해군의 골프급은 조만간 퇴역 내지 박물관행이 유력하다.

4 K-129 침몰 사건(인양작전 : PROJECT AZORIAN, PROJECT JENNIFER)

1968년 3월 8일, 소련 태평양 함대 소속 골프급 전략 핵미사일 잠수함 K-129가 하와이 북서쪽 1560 마일 떨어진 해저에 침몰한 사건이다. 미군은 당시 골프급 잠수함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소련 해군은 공식 발표에서 잠수함이 최대 잠항 심도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침몰보다도 인양작전이 더 유명한 사건이다. 아무래도 닉슨 대통령의 소련 방문 동안 벌어진 작전이기 때문일 것이다.[10]
영화 '팬텀 : 라스트 커맨더'의 소재가 바로 이 사건이다.[11]
자세한 정보는 K-129 침몰 사건 항목 참조

5 관련 항목

  1. 이후 개발 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K-19를 초도함으로 하는 호텔급이다.
  2. 스커드 미사일이 R-11 계열이다.
  3. 북한의 노동 1호가 R-21 계열이다.
  4. 이런걸 잠수함에 장비하려면 적어도 5000톤은 넘어야 하는데 그런 물건을 2000톤짜리밖에 안되는 골프급에 억지로 우겨넣은거다!
  5. Conning tower, 잠수함 선체에서 위로 크게 튀어나와 있는 돌출부. 흔히 잠수함의 함교로 착각되곤 하는 그곳.
  6. 물론 AV-611에 비해 629급 잠수함은 발전한 것으로,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4배 이상 길고 탑재량도 많다. 잠수 가능 심도도 더 깊어졌으며, 수상/수중 항속거리도 길어졌고, 5엽 스크류를 통해 소음도 더 줄어들었다.
  7. 이 설계국은 SA-18 대공 차량, AGS-17 Plamya(Пламя)분대 지원 화기를 제작한 곳이다. 주로 지상 병기를 만든 곳.
  8. 사정거리 : 250km, 핵탄두 탑재시 : 150km
  9. 대부분의 선박 및 잠수함이 모듈화 때문에 이렇게 나누어져 있으며 군용의 경우에는 각각의 모듈 사이에 침수에 대비한 격벽이 설치된다. 즉, 격실 구조라는 것이다.
  10. 사실 이 정도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긴했다. 핵미사일 3발에 암호 생성기 2개를 건졌으니..
  11. 줄루급 잠수함 항목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B-67은 줄루급 잠수함의 실험형 함번으로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