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9

1 소련의 핵추진 잠수함

1.1 개요

소련에서 건조한 최초의 탄도탄 발사용 핵추진 잠수함[1]으로, 658 호텔(Hotel)급.

1958년 10월 17일 건조에 착수하여 1959년 4월 8일 진수하여 1960년 11월 12일 모든 시험에 통과하였고[2] 1961년 4월 30일 취역하였다. 1990년 4월 19일에 퇴역했고 2002년에 해체되었다.

K-19는 최초의 탄도탄 발사용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점보다 다른 점으로 훨씬 유명한데, 건조부터 퇴역할 때까지 끝도 없이 많은 사망자와 막장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승조원들 사이에서 히로시마[3], 과부제조기라는 끔찍할 정도로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린 전력이 있다.

1.2 주요 사고 내역

건조하기 시작해서 해군에 인도되기도 전에, 선체 외부의 코르크 접착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화재로 사망, 고무를 붙이던 노동자 6명은 가스 중독으로 사망, 미사일 발사관 뚜껑에 깔려[4] 1명이 압사, 점검하던 이들 중 1명이 추락사했다.

이후 진수식조차 불길하기 짝이 없었는데, 샴페인 병을 배에 부딪혔는데 깨지지 않았다.[5] 사실 진수식에서는 보통 여자가 샴페인 병을 깨는데 K-19는 워낙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남성 제독이 직접 샴페인 병을 들었기도 했건만...K-19 : 난 여자가 좋다고!비록 잠수함 표면이 음파탐지 등을 피하기 위해 고무 등으로 마감한다지만 확실히 불길한 징조였다.[6]

취역후 최대 오점은 1961년 7월 3일 훈련중 원자로 냉각계통 고장으로 인한 노심융해 위기 및 방사능 누출사고다. 이 때 몇몇 승조원들이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며 말그대로 목숨을 던져 맨몸으로 원자로를 수리해서 핵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를 위기를 간신히 넘긴 적도 있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 2번 항목의 동명의 영화다.

사고원인은 건조 당시 원자로 냉각계통 배관 속으로 떨어진 용접봉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겨진 것 때문에 냉각수 펌프가 멈춰버렸기 때문이다.[7] 이에 식수탱크를 급하게 개조해 원자로 냉각계통과 배관을 잇는 응급수리를 시도하나 작업자를 보호해줄 방사능 보호복이 잠수함 내에 한 벌도 없었다.(...) 결국 자원한 승조원들이 꼴랑 화학 보호복 하나와 방독면에 의지해 몇 분씩 릴레이로 작업[8]해서 원자로의 노심융해는 막았지만 이미 함내에 치사량 이상의 방사능이 새어나가 수리를 위해서 원자로에 접근했던 승조원들이 며칠 내에 전원 사망하고 여타 대부분의 승조원들도 방사선에 노출되어 그 중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만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때의 방사능 노출로 오염된 잠수함 속 식료품이 그냥 방치되어 이후 다른 승조원들이 먹는 바람에 이들까지 방사능에 피폭,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9]

이후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과 정면충돌[10]하기도 하고, 함내에 화재가 발생해서 또다시 방사능 피폭 사태가 벌어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1.3 기타

소련의 실권자 고르바초프가 1961년 사고 당시 지휘관이었던 자테예프 함장이야말로 노벨평화상감이라고 주장하여 200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수상은 불발되었다. 2006년 노벨 평화상은 방글라데시 빈민퇴치를 위한 소액대출 운동을 전개한 무함마드 유누스와 그의 그라민 은행이 공동수상했다.

사실 K-19보다 어찌보면 더 대단한 것은 소련 해군이다. 위와 같이 온갖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때그때 땜질식 처리로 K-19를 계속 써먹었다. 원자로를 들어내서 수리하고 계속 써먹는다던지...이렇게 근성으로 K-19를 운용하던 소련 해군이었지만 결국 소련 해체 후 군비감축 폭풍을 이기지 못 하고 K-19도 1990년을 기점으로 예비함정으로 돌려진다.

이후 1961년 최초 사고에서 생존한 승조원들을 중심으로 K-19를 보존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지만 2002년 K-19는 함적에서 제적, 해체처분되었다. 하지만 2006년에는 해체후에 남은 선체를 이전에 선원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매입하여 기념물로 쓰자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아직도 계획에 멈추어있다. 개인 박물관

동명의 영화에서 부장 폴레닌(리암 니슨 역)의 모델이 된 바실리 아르히포프는 K-19 외에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카리브해에서 잠수함 B-59의 부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함정 정치장교와 함께 핵어뢰 발사를 극구 반대하여 세계멸망을 막아낸 용자로도 유명하다. K-19에서의 일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K-19에 이어 다시 회부된 군법회의에서도 무사히 넘어갔고 1980년대 중반까지 복무하며 중장으로 예편한다. 그러나 결국 그 역시 K-19 시절의 방사능 피폭으로 말년에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

2 동명의 영화 K-19 위도우메이커(K-19: The Widowmaker)

k-19-the-widowmaker.jpg

2.1 개요

1번 항목의 잠수함의 실제 사고를 바탕으로 구성한 2002년 개봉한 영화. 제목부터 아예 과부제조기.

감독은 캐스린 비글로, 주연은 함장 알렉세이 보스트리코프 중령[11] 역에 해리슨 포드와 부장 미하일 폴레닌 소령 역에 리엄 니슨[12]등이 맡았다.

2.2 상세

이 영화는 1번 항목의 잠수함이 초도 항해겸 미사일 발사훈련을 위해 출항했다가 원자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함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상황을 비교적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관객들의 평도 좋은 편이다. 다만 흥행성적은 매우 좋지 못했는데 당시 미국이 9.11 테러 이후여서 사회 분위기 자체가 소련군을 다룬 영화가 성공하기엔 글러먹은 때였다. 영화 속에 미국의 모순을 까는 소련의 선전영화를 승조원들이 관람하는 모습도 나오니 미국 관객에겐 외면받을만 하다. 제작비 1억 달러에 미국내 흥행수입은 35,168,966 달러에 그쳤다. 이를 두고두고 아쉬워한 비글로는 10년 후 오사마 빈 라덴 때려잡는 영화를... 게다가 해외 흥행까지 다 합쳐도 흥행 성적이 65,716,126달러에 불과한데 애초에 흥행 수익은 제작사 및 배급사와 극장이 반으로 나눠 가지는 거고, 마케팅 비용 등의 부가 비용 3000만 달러를 고려하면 정말 제대로 망한 거다.

초반에는 신임 함장과 기존 승조원들 사이의 갈등, 후반에는 원자로 수리를 위한 사투만 나오다 끝나버리기 때문에 잠수함 영화면 흔히 기대하는 어뢰를 발사하며 물고 물리는 추격전 같은건 영화 내내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애초에 사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니 적 잠수함과 교전 자체가 있을 리가 없다…. 미 해군의 구축함과 헬리콥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상황을 관망하는 것에 가깝고, 무엇보다 미군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다. 미 해군의 헬리콥터에서 승무원이 카메라로 K-19과 승조원들을 촬영하는 모습이 유일하게 미군을 직접 묘사한 장면이다. 참고로 승조원들은 바지를 벗고 엉덩이를 보여줘서 미군을 조롱한다(...). 이렇게 잠수함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전투장면이 하나도 안 나오는 것도 이 영화의 흥행부진에 한 몫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2.3 주안점

군대 내에서 흔히 벌어지는 상명하복의 갈등이라든가[13], 냉전이 극에 달헸던 1960년대 잠수함을 운용하던 소련군의 모습 등을 비교적 충실하게 그리고 있어 전투신이 없더라도 충분히 수작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작품이다. 임무 설명 장면에서, 미국이 선제공격할 생각을 못하도록 더욱 더 은밀하고 강력한 핵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소련군 수뇌부의 강박관념이 묘사된다.

특히, 밖으로는 미군 구축함에 추적당하고, 안으로는 간신히 고친 원자로가 다시 고장난 상황에서, 부장 폴레닌이 자신을 다시 함장으로 추대하려는 수하 장교들의 항명을 단호하게 뿌리치면서 보스트리코프 함장에게 "명령하지 마시고…부탁하십시오."라고 조언하자, 함장이 "미군에 항복하는 대신 잠항해서 원자로를 수리할 수 있지만 보장은 없다. 나는 준비되었다. 자네들의 대답을 기다리겠다."[14]라고 말하자 이전까지 함장과 갈등을 빚던 승조원들이 함내 통신을 통해 일제히 함장의 명령에 대답하고 따르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또한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굴라그[15]에 갈 것을 각오하는 함장, 그런 함장을 존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폴레닌의 모습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끄트머리에, 세월이 흐른 후[16] 당시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모이고 폴레닌이 보스트리코프 함장을 맞이한다. 이 때 제독이 된 폴레닌은 대령에서 진급이 멈춘 옛 상관을 예우하기 위함인지 계급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가장 인상깊은 훈훈한 장면이다.[17] 아무튼 잠수함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기를 바란다.

해군 잠수함 영화라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진수식 때 술병을 깨뜨리는 여성과, 길을 걷는 엑스트라 정도를 제외하면 여성 인물이 거의 출연하지 않는 영화이기도 하다. K-19이 출항하기 직전 가족과 애인 등이 승조원들을 배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이 영화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여자가 직접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 중 비중이 있는 여자라면 보스트리코프와 폴레닌 외의 또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바딤 라첸코 중위(피터 사스가드 분)의 약혼녀인 카탸 정도. 바딤에 대해 더 언급하자면, 주요 승조원들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원자력 교육만 우등으로 수료한 채 부임한 바딤[18]은 극중에서 처음엔 업햄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원자로가 처음 고장났을 때 세번째 조로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앞선 지원자들의 몰골을 보고 패닉에 빠져서 마스크를 안쓰려 발버둥치길래 기관장 빅터 고렐로프 소령이 급한대로 대신 들어갔고 바딤은 이들이 수리를 마무리하는 동안 문 옆에서 엉엉 울고 있었다. 그러나 원자로가 두번째로 고장났을 때 몰래[19] 들어가서 홀로 18분을 버티며 수리를 마무리한 뒤 눈이 멀고 실신한 채로 보스트리코프 함장에게 끌려서 나오는데... 그 몰골이 앞선 6명의 모습보다도 훨씬 처참하다. 마지막에 들것에 실려서 이함하면서 카탸의 사진을 찾길래 함장이 손에 쥐어주지만 그것마저 볼 수가 없는 장면은... 보는 이가 다 착잡할 정도. 마지막 장면의 비석에도 끝끝내 원자로 응급처치를 마무리한 바딤 라첸코와 빅터 고렐로프 두 이름이 가장 위에 쓰여있다.

이 영화의 옥의 티. 보스트리코프 함장의 계급은 소련 해군 중령, 하지만 초반부 작전 브리핑 장면에서 어깨 견장과 수장은 대령의 것을 하고 있다. 세월이 지난 후반부여야 대령으로 진급이 끝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2.4 영화의 명대사

  • "나 없이 제군들은 아무것도 아니다…나 역시 제군들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보스트리코프 함장의 진수식 연설 도중)
  • "명령하지 마시고…부탁하십시오." (부장 폴레닌이 함장 보스트리코프에게 조언하는 장면)
  • "미군에 항복하는 대신 잠항해서 원자로를 수리할 수 있지만 보장은 없다. 나는 준비되었다. 자네들의 대답을 기다리겠다."(영화의 클라이막스. 함장 보스트리코프의 함내 방송. 이후 갈등을 빚던 함내 승조원들은 일제히 모두 준비가 되었다는 대답으로 함장에 응답한다.)
  • "아버지는 바다에 나갈 때 항상 흙 한 줌을 넣어 가셨지. 고향 땅, 조국의 흙이라면서."(잠수함을 미 해군에 넘길 수 없다며 전원 이함 후 홀로 자침할 것을 폴레닌에게 통보하는 보스트리코프)
  • "집안 내력이지, 안 그런가?(책임을 추궁당해 굴라그에 갈 수도 있다는 폴레닌의 염려에 답하는 보스트리코프)
  • "나는 비록 직위는 잃었지만 자존심은 잃지 않았어. 하지만 당신들은 그 둘 다 잃었지."(폴레닌이, 함내 반란을 일으켰다 제압된 뒤 구조하러 온 잠수함으로 끌려가던 정치장교 등 동료에게. )
  • "다시 함장님을 모시고 항해할 수 있다면 더없는 영광일 것입니다."(사건종결후 열린 군법회의에서 보스트리코프를 변호하는 폴레닌)
  • "그들이 스스로를 희생한 건 훈장 때문이 아냐. 단지 그 때 거기에 있었고, 그것이 그들의 의무였지. 해군을 위해서도, 조국을 위해서만도 아닌 바로 우리를 위해서였네."(희생된 부하들을 기리는 보스트리코프 함장)
  • "전우들에게 건배!"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술잔을 드는 보스트리코프와 폴레닌, 옛 부하들)

2.5 BD/DVD 발매정보

국내에는 DVD만이 정식발매되어있다. 2.35:1 Anamorphic 와이드 스크린의 화면[20]돌비 디지털 5.1 음성 사양. 2012년 현재 절판되었으나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보면 간간히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당 영화의 블루레이가 2010년에 발매되었다. 한글 자막은 없으며 제작 및 유통사인 파라마운트 사의 방침[21]에 따라 국내 정식발매는 기대하기 어렵다.

2002년 개봉작치고 영상에서나 음성에서나 블루레이 컨버팅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DVD보다는 충분히 개선되었으므로 관심있는 사람은 이쪽을 구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미국 발매 블루레이 기준 영상 사이즈 2.35:1, 주요 음성은 돌비 트루HD 5.1 영어. 첨부 자막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1. 소련 최초의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아니다. 소련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은 Project 627 Кит(고래). NATO 코드명 노벰버 급이다.
  2. 사실 진수전에 문제점이 발견되었지만, 최초의 SSBN이라는 상징성때문에 공표하지 않고 그냥 덮었다.
  3. 원자폭탄의 피해와 동급이라는 이야기다.
  4. 말이 '뚜껑'이지 무지막지한 쇳덩어리다. 사일로를 덮는 물건인데다 수압 방호와 방어력을 위해 장갑판 수준으로 강철을 덮어놨기 때문이다.
  5.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라는 소련조차 이 전통을 무시하지 않는다.
  6. 2번 항목의 동명의 영화에서는 진수식 행사장으로 꾸며진 잠수함 도크에서 보스트리코프 함장의 일장연설과 국가 연주 후, 샴페인 깨기를 시도하는데 병이 튕겨나가 깨지지 않자 참석자들은 모두 당혹감에 빠지고충격과 공포 줄에 매달린 멀쩡한 샴페인병이 허공에 흔들리는 가운데 한 승조원이 멍한 얼굴로 "이건 저주에 걸린 거야." 라고 자조한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남성 제독 옆에 서 있는 여자가 샴페인병을 부딪히는 역할을 맡는다.
  7. 초대 함장 자테예프 대령은 건조 당시부터 원자로에 보조 냉각기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예산문제로 뭉개지고 말았다.
  8. 체르노빌 사고후 처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한 예가 있다. 항목 참조.
  9. 영화에서는 식품들이 오염되었다며 함장이 통조림과 은박지로 싼 음식을 배급하라는 묘사가 나온다.
  10. 1969년 11월 15일 바렌츠해에서 소련 원자력 잠수함을 추적하던 미국 원자력 잠수함 SSN-615 가토와 충돌사고. 이 사고로 함수 소나 완파 및 함수 어뢰발사관이 파손되었다.
  11. 다만 수장과 견장을 보면 위관급이 4단계, 영관급이 3단계로 굴러가고 소-중-상-대 계급이 이어지던 러시아의 특성상 서방권 해군의 계급체계와 살짝 어긋나 있다. 금줄 셋이면 서양권에서는 중령이지만 이 동네에서는 소령이고 금줄 넷은 오히려 중령이며 대령은 준장(코모도어)의 굵은 띠를 새긴다. 국내 DVD 자막에는 계급체계에 있어 오역이 좀 있다. 일단 보스트리코프는 계급명 자체를 직역하면 2급 함장이고, 폴레닌은 한단계 낮은 3급 함장.
  12. 니슨의 캐스팅에 관해서는 개봉전부터 잠수함 승조원치고 키가 지나치게 크다는 비판이 있었다. 연출과 촬영기술로 어떻게든 극복해보려 했지만 그래도 큰 키를 숨기지 못했다. 애초에 193cm나 되니 커도 너무 크다...
  13. 부장 폴레닌이 기존 부하 장병들과 오랜 시간을 가까이한 관계였다면 보스트리코프는 폴레닌이 윗선 말을 잘 안듣는다는 이유로 내려보낸 신임 지휘관이다. 일부 부하 장교들은 보스트리코프가 공산당 고위 간부와의 연줄로 함장이 되었다고 비난하고, 심지어 공산당 소속인 정치장교마저 대놓고 폴레닌이 함장이 되었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낼 정도다. 이런 형태의 상하급자간의 갈등은 흔하면서도 매력적인 클리셰다.
  14. 원자로 수리에 실패하고 수상에서 폭발해서 미군 구축함이 거기 휘말린다면 미 소 핵전쟁으로 확산될까봐 내린 잠항 결정이었다.
  15. 보스트리코프의 아버지 또한 소련 해군 장교이자 혁명영웅이었지만 숙청당해서 굴라그에 끌려갔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16. 보스트리코프가 집에서 나가기 전 TV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17. 실제 인물 아르히포프와 자테예프는 1998년 8월 19일과 1998년 8월 28일 9일차로 세상을 떠났다. 둘은 상하관계에 있었지만 나이 자체는 동갑이다.
  18. 원래 원자로 담당 장교가 있었는데 보스트리코프 함장 부임 첫날에 술취해서 퍼질러 자다가 잘렸다. 능력 하나는 폴레닌도 인정했던 모양이고 이런 적도 처음이었던 것 같지만 첫인상 잘못 찍혔으니 안습(...)
  19. 원자로의 과열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보고하고 승인받을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여 먼저 행동을 취하는 쪽으로 정했던 것이다.
  20. 원판 필름 화면비는 2.39:1
  21. 한국 정식발매 예정의 작품은 북미 혹은 홍콩, 일본 발매반에 한글 자막을 넣어 발매한다. 바꿔 말하면 이들 지역에서 발매한 파라마운트 출시 블루레이에 한글 자막이 없다면 한국 정식발매는 절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