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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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한국 최초로 1980년에 만든 좀비 영화로 감독은 강범구. 다음 소개

대만에서 한국으로 온 [1] 주인공 강명은 몇 해전 한국인 동료와 연구하던 해충 퇴치기계가 실패한 뒤로 한국을 떠났다가 오랫만에 세미나에 참가하고자 한국에 온 것이었다. 도중에 지나가던 차량을 얻어타는데 운전자인 여성은 언니와 형부가 사는 별장으로 간다면서 도무지 연락을 받지 않아 이상하다고 말한다(극중 대만인으로 나오지만 한국말만 하기에 의사소통은 문제없다) 강명과 그 여인이 그 별장에 같이 들르는데 아무도 없고 별장에서 일하던 용돌이라는 일꾼 노인이 사고로 사망해서 묻은 뒤로 갑자기 되살아났다는 기록이 급히 적혀져 있었다.

강명은 불길함을 느끼는데 죽은 시체들이 되살아나 별장근처 마을에서 하나둘 사람을 살해하는 걸 보고 비로소 오래전 연구한 자신의 해충퇴치 기계랑 무슨 연관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걸 경찰들에게 이야기했지만 무시당했으며, 이 기계를 작동연구하는 연구원들에게도 무시당했다. 결국 되살아난 시체들에게 차량을 태워준 여인도 희생당하고 그도 좀비에게 물려 서서히 좀비가 되어가지만 마지막 정신을 가다듬고 이 기계를 연구하는 곳으로 가서 연구원들과 자폭한다.

2 그밖에

한국 최초 좀비영화라고 하지만 피떡칠을 기대하고 보면 졸기 쉽다. 제목으로 검색하며 나오는 피떡칠 장면같은 것도 실상은 사람을 잡아먹는 좀비가 아니라 그냥 피를 빨아먹는 좀비들이다. 게다가 느린 움직임과 음악, 효과음 상당수가 지금 보자면 코미디가 되어버릴 듯 하다. 어설픈 태권도로 좀비를 때려눕히는 장면이라든지...신부가 무술로 좀비를 두들겨패면서 웃음을 안겨주던 피터 잭슨데드 얼라이브가 생각날지 모르지만 둘이 차원이 다르다...

1981년 4월 10일에 개봉하여(제작연도는 1980년으로 나옴) 서울관객 1만 2천여명이 보았다고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1987년 오아시스 비디오에서 비디오로 출시했으나 이제 무지무지 드문 레어가 되었다. 그동안 호러 영화팬들에게 좀 알려졌지만 이 영화는 줄거리를 베낀 표절작이다. 원작은 Non si deve profanare il sonno dei morti (1974)라는 스페인 & 이탈리아 합작 좀비영화이다.

다만 벌레를 잡기위한 기계로 사망한 사람이 좀비로 부활한다는 설정과 초반부 장면이 비슷할뿐 여러 장면은 다르다... 이를테면 결말이 이 원작에선 좀비가 저지른 살인을 주인공 탓으로 몰아서 체포한 경찰 간부를 좀비가 된 주인공이 나타나서 물어 살해한다. 당연히 간부는 놀라 총을 난사하지만 여기 좀비는 머리를 쏴도 안 죽기에 기계가 켜있는 한 죽을 수 없다 그의 비명과 같이 피투성이로 숨을 거두면서 끝난다. 참고로 이 원작 영화도 나온지 40년이 지난 영화답게 지금 보면 지루한데, KBS 스펀지에서 이 영화를 본 영화 평론가도 중간에 졸 정도였으니 말이다.무엇보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옷을 훌러덩 벗고 거릴 달려가는 어느 미친(?) 여자 장면은 왜 놓은 걸까? 참고로 좀비가 아니다

1980년대 후반 유선방송으로 비디오를 틀어주던 지역 방송으로 이 영화를 본 경우도 종종 있었으며 이후 호러팬들에게 한국 최초 좀비영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하고 나우누리 호러 영화 동호회 및 여러 곳에서 유료 상영하기도 했다. 이후 잊혀졌던 이 영화가 갑자기 주목을 받은 건 2011년 6월 3일자 KBS 스펀지에서 다루면서 좀 알려졌다. 이 영화는 레어작이라서 인터넷에서도 구하기가 힘들며, 참고로 2002년 무렵 유니텔 호러영화 동호회 어사일럼에서 이 비디오를 구매한 분의 증언에 의하면 8만원을 주고 샀다고 하며, 스펀지에서도 여러 비디오 가게를 전화로 수소문 한 끝에 겨우 찾았다고 한다.
  1. 인터넷 포털 글에선 중국에서 왔다고 보통 나와있으나 영화상에선 대만에서 온 걸로 말한다. 하긴 그 시대를 보면 중국은 중공이었지 중화민국이라고 해면 싹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