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울(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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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나오는 몬스터.

흔하게 쓰이는 좀비의 발전형 같은 구울의 이미지는 거의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남의 시체 먹고 죽으면 이렇게 된다고 한다. 상대를 때리면 마비에 걸리게 만든다. 좀비보다 조금 더 강력한 존재로 엘프 같은 경우엔 구울의 마비 공격에 선천적인 내성이 있다. 던전 앤 드래곤 쉐도우 오버 미스타라에서도 구울에게 맞으면 잠시 동안 마비된다. 하지만 암만 그래봤자 결국 잡몹의 숙명을 극복하지 못하고 픽픽 죽어나간다. 상위체는 가스트라고 불리며 전투력이 더 높다(구판 D&D에서는 구울의 마비에는 면역인 엘프도 가스트의 마비에는 걸린다). 가끔 구울 로드라고 불리는 초강력한 존재도 있지만 레어.

AD&D 이후 구울의 왕(도어세인이라고도 불린다)이 이노그, 오르커스 등의 데몬 로드와의 섬씽으로 인해 애매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모든 대악마들의 신격이 소멸한 3.5건만 이쪽은 되려 데미 갓으로 등극. 무섭게도 사자로 보내오는 것이 거대 박쥐(다이어 뱃)와 구울 서큐버스란다. 신도는 당연히 구울인데 딱히 종교생활에 시간 투자할 것 없이 시체를 먹으면 그게 바로 기도 행위로 간주된다는 듯. 그러나 4.0에서는 다시 오르커스 심복 1호. 설정 때문에 왔다갔다 하는 신생(?)이다.

사실 시체만 보면 달려드는 무식한 떼거리 몹이라는 인식은 페이크로, 지하왕국(하얀왕국이라고도 부름[1])이라는 확실한 체계를 갖춘 국가가 존재하기는 한다. 주로 지하 노움을 잡아다가 '국민'으로 만드는 모양이다(크기가 작아서 만들기 적당하다는 듯). 지상에서 약탈행위에 종사하는 놈들은 단순한 대외전략 겸 사냥조로 활용하는 듯. 사실 일반 구울도 지능이 14라는 상당한 수준을 겸비한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이슬람 신화를 모티프로 삼은 포가튼 렐름의 스핀오프 캠페인 '알-카딤'에서는 'Ghul'이라는 지니가 나오는데 구울과 딱히 연관성은 없다. 얼굴이 좀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구울을 쓰려다가 오타가 나서 얼떨결에 D&D 고유 종족이 된 두울이라는 존재도 있다.
  1. 왜 하얀가 하니, 왕국이 전체가 뼈로 이루어져 뼛가루가 휘날려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