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박상욱 작가가 하이텔에서 연재하던 인터넷 소설.
1999년 시공사에서 책으로 출간되었고, 2001년 시공사에서 구타닷컴이라는 만화책으로 리메이크, 2007년 마야(권순남)에서 재판되었다.[1]
소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글을 매일 매일 죽음의 공포에 비견될 체벌을 넘어선 구타로 신음하는 몇 몇 학생들에게 바칩니다."
요즘에야 학교 체벌이 금지되어서 공감이 안가는 문장이 되어버렸지만, 학교 내 부조리에 대해서는 무섭도록 공감이 간다. 물론 그 당시 학교를 다니던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결말을 보면 대체 이 소설이 학교폭력을 옹호하는건지, 반대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부패파들은 다 망했지만, 폭력파들은 어쨌던 다 살아남아서 M고 정상화의 영웅이 되어버렸으니... 이사장은 감옥에 갔지만, 변형태는 바뀌지 않았다.
온갖 비리와 폭력으로 얼룩진 M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주인공이, 그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으로 사람을 팬다는 특전사 출신 수학선생인 변형태의 반에 배정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7년에 재판된 책에서는 작가의 요청으로 송성문 선생의 과거사와 변형태와 윤미정 선생과의 결혼 장면 부분이 삭제되었고, 표지에 워터마크로 깨알같이 써있는 글을 읽어보면 웬 양판소의 글을 멋으로 박아 넣은 대책없는 편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등장인물
2.1 M고 교사
- 변형태: M고 수학교사. 일명 똥행패.. 특전사 출신. 월남전에서부터 활약했으며, 광주민주화운동때는 공수부대 하사관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때 부하가 죽은 트라우마가 학생들에 대한 살인적인 구타와 집착으로 나오는 인물. 자기 몸을 관리하는데나, 수학교사라는 본업이나, 학교 교사로서의 학생 지도에서나, 모두 지나칠 정도로 성실하다. 말버릇은 '갈아마셔버리겠다.' 얼핏 힘 쓰는 무력형 캐릭터 같으나, 주어진 상황을 이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결과적으로 처세가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그런 일들도 많은 것으로 봐서는 운도 좋은 편.... 마지막에는 학교 최고의 미녀교사인 윤미정선생과 결혼에 골인하지만, 학생들을 대하는 성격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가하는 구타는 맨몸부터 시작해서 주변 사물들을 이용하기도 하나, 정신단련봉으로 구타하는 묘사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똥행패가 사용하는 정신단련봉은 총 10호까지 있으며 밑으로 내려갈 수록 위력이 높아지는 식으로 각각 다음과 같다.
- 10호-철제삼각자: 물론 삼각자는 봉 계열에 속할리 만무하지만 똥행패가 그렇다면 그런 거라고 한다(...). 휴대성이 좋고 철 재질+삼각자의 뾰족함이 더해져 호수가 낮을 뿐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두려운 무기. 소설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 9호-니스칠한 오동나무: 지각 등 경범자를 다스릴때 쓰던 무기.
- 8호-검은 페인트칠한 참나무: 지각 등 경범자를 다스릴때 쓰던 무기.
- 7호-당구 큐대의 손잡이 부분: 지각 등 경범자를 다스릴때 쓰던 무기로, 그나마 학생들이 가장 맞을만 하다고 한다.
- 6호-재료미상의 곤봉: 지각 등 경범자를 다스릴때 쓰던 무기로, 전경의 곤봉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사용 묘사는 나오지 않았으며 중간에 금이 가서 잘 쓰이지 않는다고 언급만 된다.
- 5호-손때 묻은 박달나무: 똥행패가 최초로 구타에 사용한 무기로, 10년의 세월을 함께 해온 터라 학우들의 애환이 가장 많이 서려있다고 했다. 최동혁의 작은형도 이 무기를 자주 맞아서 밤마다 피가 엉겨붙은 팬티를 몰래 빨아야 했다고.... 그러나 작중 김응석 때문에 부러져 버려서(물론 김응석의 맷집 때문이 아니라 날아오는걸 피해서 그렇다.) 하키 스틱으로 대체.
- 4호-나무배트: 단타를 때리듯이 짧게 끊어친다고 한다.
- 3호-알루미늄 배트: 장타를 때리듯이 풀스윙으로 친 후 맞은 부위를 배트로 매만져서 멍자국과 후유증을 동반했다고 한다.
- 2호-쇠몽둥이: 처음에는 소개가 되지 않았던 무기였는데, 극초반 M고 학생들이 학교의 부조리에 대해서 집단시위를 할 때 똥행패가 이성을 잃음과 동시에 이걸 꺼내들고 학교 기물들을 전부 때려부쉈다. 당연히 학생들은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쳤고, 부서진 기물들은 학교 측에서 학부모들에게 알아서 잘 뜯어냈다(...).
- 1호-벼락맞은 물푸레나무: 통칭 육환장으로, 도사가 쓸법한 배배꼬인 지팡이 같다고 묘사된다. 원래 똥행패 것은 아니고 월남전에서 가보라고 항상 떠들고 다니던 대대장이 지뢰 밟아 밥숟가락 놓았을 때 챙긴 것이라고 한다(...).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 쓴다고 했으며, 그런 상황이 여러번 나오기에 자주 등장하여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무기.
- 함춘봉: M고 국어교사. 일명 촌지먹는 하마. 이사장에 대한 아부와 학부모들에 대한 촌지 뜯어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돈으로 단란을 차려서 미성년자 고용해서 돈을 번다. 훗날 똥행패를 제거하기 위한 술수에 자기가 빠지게 되며 '그것이 알고싶다' 류의 방송에까지 나오게 되고(단란주점을 운영하는 현직교사...로) 감옥에 가게 되며 학교 퇴갤...
- 송성문: M고 영어교사. 일명 똥걸래... 무시무시한 M고의 교사들과 비교해볼 때 그닥 무력이 세보이지는 않으나, 적은 힘으로 큰 고통을 주는 체벌방법을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암수의 달인... 다만 힘도 별로 없고,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는 강한 비겁한 성격. 거기다 실력도 없어서 여기저기서 무시받고 있다. 서남방언을 사용... 과거에 서울로 전학갔다가 외모와 사투리때문에 왕따를 당한 이후로 학생들의 세계에 대해서 엄청나게 회의를 갖게 되었다는 설정..
- 정상배: M고 생물교사. 전 학교에서 도리짓고땡을 하다 물의를 빚어서 이 학교로 전근온 케이스... 내기의 달인...
- 이현수: M고 체육교사, 체육부장, 야구부 지도교사... 폭력으로라면 변형태선생과 비교될 수 있는 남자. 체육대회때 결국 무력의 1인자 자리를 놓고 똥행패와 대결하게 되는데...
- 박영길: M고 국어교사. 감옥에 간 함춘봉의 후임. 별명은 황금박쥐. 결벽증과 엄청난 검도실력이 특기.
- 윤미정: M고 음악교사. 예쁜 얼굴에 유한 성격으로 나름 그 또래 아이들의 로망이 될 만한 캐릭터인데 어째 취급이 영 좋지 않다. 이사장에게 성추행당하는 역할에, 애들 색드립에 희생당하는 역할에.... 정작 윤미정을 짝사랑하거나 하는 학생의 에피소드 따위는 없는걸보면... 원작에서는 훗날 변형태선생과 결혼하게 된다.
- 마정자: M고 미술교사. 별명은 백발마녀. 30대 중반의 나이라고 하는데, 얼굴은 훨씬 삭아보인다. 객관적으로 못생긴 얼굴에 성격도 더럽다는데, 불법과외에 준비물 상납금 등으로 엄청나게 돈을 밝히는 스타일... 변형태선생을 짝사랑한다는데...
2.2 M고 재단측 인물
- 김학렬: M고 재단이사장. 73세.... 비리와 정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나이. 교육부 무슨 국장을 좌천보내버릴 정도의 파워도 있는걸로 봐서 인맥도 나름 대단... 세 번 결혼해서 현재 30대 초반의 부인과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이 있다. 일본 찬양하기, 학교 지원금 떼먹기, 여교사들 성추행하기, 함춘봉네 단란에서 미성년자들 놓고 추접한짓거리 하면서 놀기 등등등 안좋은짓은 다 하는 놈인데 쉽게 망하지는 않는다. 결국은 뭐....
- 김형철: M고 교장. 이사장의 조카... 뭔가 막 나가는 놈이기는 한데 존재감은 없다.
2.3 학생들
- 최동혁: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주인공. 성적도 중상위권정도에 성격도 무난한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 하도 여기저기서 맞고 치이고 뜯기고 하다보니 갈수록 애늙은이같은 성격이 되어간다.
- 조병국: 별명은 바람의 파이터. 1년 꿇어서 다른애들보다 한 살이 많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세고, 동네 깡패들이나 공고생들하고 싸우는 거 보면 싸움도 분명 잘 하는데, 정작 여기서 전적은 때리는것보다 맞는게 훨씬 많아서 영 좋지 않고, 그것도 꽤나 굴욕적이라서... 민폐형 캐릭터기는 한데 담임인 변형태선생 덕에 그나마 좀 눌려지내는 편이다. 사실 아는 동네 깡패들에게 사주해서 어떻게 해 보려고 해도 눌리고, 그래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도망가도 잡혀가지고 돌아오는 판이라... 마지막까지 그 성격도 안 변했지만, 마지막까지 더럽게 운 없고 많이 맞고 다니는 그 운명도 그대로...
- 김응석: 어찌보면 이 작품에 진주인공급 개그캐릭터...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이유로든 매를 벌어서 엄청나게 맞는다. 성적도 부동의 반 꼴찌... 다만 속없이 잘 웃고 다니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내적인 고통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듯... 그런면에서 이 작품에서 제일 행복한 캐릭터일지도... 어리버리한 성격 때문에 많은 손해를 보고 살지만, 의외로 가끔 자기에게만 도움이 될 때도 있다.
- 윤석환: 변형태네 반 반장. 공부도 잘 하고, 열심히 한다. 다만 다른 반에 지존급 학생이 있어서 전교 1등은 힘든 모양. 공부잘하고 성실하고 착하다고 해서 안 맞는 상황이 아니라서 역시 엄청나게 맞는다. 잘하면 잘한다고, 못하면 못한다고....
- 성민수: 새로운 교장의 야구부 강팀만들기 계획 때문에 M고로 스카웃되어 전학온 야구부. 있으나 마나한 다른 M고 야구부들에 비하면 실력이 넘사벽인 투수이나 집이 지나치게 가난해서, M고로 계약금 천만원에 스카웃되어 옴. 별명은 '강한 녀석' ... 실제로 야구실력도 전국구급이고, 다른 운동도 잘 할 뿐 아니라 전학생 길들이려고 시비터는 조병국을 일방적으로 관광태울정도로 완력도 세고, 깡이나 맷집도 최상인 캐릭. 그렇다고 힘을 함부로 쓰고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니 나름 괜찮은 사람인데.... 문제는 학교가 M고에, 담임은 똥행패....덕분에 여러가지로 고생하는 캐릭이다.
3 번외
- 본편 이후에 다른 학교 사례를 수집해 C고[2] 이야기라며 각색한 내용이 있는데, 각색을 심하게 했다.
- '쌍도끼'와 '피바다' 두 개의 사례는 사실 동일인인데 인터넷 연재분 내용은 날조에 가깝다. 양영순이 그 내용을 그림으로 옮긴 번외편이 사실과 가깝다.
- 사건의 전말은 '오잉' 국어 선생이 수업 시간에 조는 애한테 '쌍도끼' 에서 서술한 바와 같은 처분을 내린 것이다. 그 외의 얘기들은 창작
구라. 피해 학생 본인의 서술에 따르면 졸았던 게 아니라 잠시 눈 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거 보고 '오잉' 선생이 지적하건만 자신을 가리키는 건 줄 모르고 계속 눈 감고 있다가 결국 맞았다고 한다. 당시 '오잉' 선생의 구타 관련 유일한 에피소드라서 주변에선 피해자 잘못으로 판단하였다. 구타를 피해가는 몇 안 되는 수업 시간에 맞은 건, 비슷한 시기에 특전사 출신 생물 선생이 주변 구타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10년 동안 지키던 맹세를 깨고 반 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업 시간에 심하게 떠들던 자기 반 학생들을 결국 때린 것과 더불어 안 맞아도 되는 걸 맞은 유이한 사례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