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만화.
글 박상욱, 그림 박산하. 장르는 학원/액션. 전 15권 완결.
박상욱씨가 90년대말에 PC통신 하이텔에서 연재하였던 소설 구타교실이 원작이다.
본인 말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 시기에는 진짜로 그렇게 폭력교사가 근무하고 부실한 고등학교[1]가 넘쳐났기 때문에 딱히 내용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논란이 없었다.
썩을 대로 썩은 사립학교 M고가 무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교사 똥행패[2], 바람의 파이터를 칭하는 무패 양아치였으며 M고 입학 첫 날에 똥행패에게 도전하였으나 무참히 짓밟히고 나중에는 대마왕의 앞잡이 버섯돌이격으로 전락하는(...) 조병국, 그 둘에 비하면 존재감이 좀 떨어지는 상식인 주인공페이크 주인공?, 좀 덜떨어진 학생 김응석, 다른 학생들, 그외 갖가지 썩은 교사(...) 등이 등장.
조병국의 라이벌로 인근학교 짱인 강범봉은 조병국이 똥행패에게 털렸다는 소문을 듣자 조병국을 비웃으며 직접 M고로 찾아가서 똥행패와 맞서지만 똑같이 털린다.(...) 똥행패의 악명은 M고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전체로 퍼지고 있었다.
특전사 출신 열혈교사 똥행패의 무지막지한 체벌, 슬슬 기면서도 쿠데타를 꿈꾸는 조병국, 썩은 사립고의 전형과 전설을 죄다 모아놓은 것 같은 M고의 행태 등이 볼거리다.
얼핏 들으면 GTO와 흡사한 것 같긴 한데...똥행패의 행보는 영길과 많이 다르다. 교육개혁 같은 거창한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는다. 작중 학교 미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중노동을 시키는 모습이 나오는데, 산에서 돌을 가져오라는 지시에 똥행패는 "무조건 제일 큰 돌을 가져와라!"는 명령을 내린다. 조병국은 꾀 부리다가 작살나게 생기자 잽싸게 돌을 바꾸어 아양을 떨고...
즉, 똥행패의 제1관심사는 반이 무엇에서든 1등을 하는 것. 특히 성적에 목을 맨다. 자기 담당 아닌 과목도 어지간한 학원에 뒤지지 않는 수준급의 문제들을 좍 뽑아 애들에게 풀게 하고, 성적이 나쁘거나, 떨어지거나, 다른 반에 뒤지면 무조건 팬다. 영길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 영길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 영길은 학생들에게 까불거나 정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지만 똥행패는 그딴 거 없다. 완전히 기계같이 움직일 뿐이다. GTO의 영길 보다는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의 최필헌에 더 가깝다.
그러나 그에게 붙는 수식어 중 하나는 영길과 마찬가지로 진정 학생을 위한 교사.(...) 말썽꾸러기들을 퇴학시키자는 다른 교사들에 맞서기도 하고, 불우한 학생을 위해 돈을 대신 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학생은 무조건 공부에만 신경 써라."
영길이 괴짜(...)라면 똥행패는 구시대적 모범교사인 셈.
학교의 모습도 GTO와는 많이 다르다. 교감이 촌지를 밝히는데다 유흥주점을 운영하고 이사장에게 영계를 바칠 정도니 말 다했다. 학교 역시 GTO보다는 정글고등학교에 더 가깝다. 정글고등학교는 학교 이사장이 옆학교 이사장과 도박판을 벌여서 이기고 딴 운동장을 시내버스 종점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했으니...
이사장은 조강지처와 이혼하고 쌔끈한 아가씨에게 새 장가를 들었으나 여전히 여자를 밝힌다. 조강지처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은 새 사모님은 이사장이 바람기를 보일 때마다 무시무시한 포스를 보이나...안 고쳐진다. 여교사에게 집적거리는 건 예사다.
영어 교사는 수시로 틀리는 주제에 성격은 더러워, 태클 걸던 반장을 대걸레로 조졌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똥걸레...
미술 교사는 학교 앞 문방구와 결탁해서, 준비물을 안 가져오거나 그 문방구에서 안 사면 귀신 같이 알아채서 체벌을 가한다. 자로 손가락을 때리는. 챙겨와도 때리냐, 개쌍년.
장학사가 오자 학교는 평양의 모습을 그대로 벤치마킹한다. "저희 M고는 이사장님의 사랑으로 행복하게 교육받고 있습니다!"라나 뭐라나. 이 구절을 애들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읊는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다시 말하지만, 결국 이 만화는 똥행패, 조병국, 학교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인공처럼 보이는 남자애와 여주인공처럼 보이는 청순해보이나 사실 날라리인 여자애...들 이야기는 비중이 크지 않다. 포지션만 보면 얘들이 주인공 남녀야 정상인데.
어느 한 에피소드가 검정 고무신 봄비 에피소드와 거의 일치하다는 의견이 있다. 구타교실 12권에서 나오는 에피소드인데, 남주의 어린 시절 회상 이야기라는 점과, 남주가 여자애를 좋아했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겉으로 드러낼 수가 없어 항상 괴롭혔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주가 "이게 아빠도 없는 것이 까불어!"라고 패드립(...)치자 여자애가 "우리 아빤 미국에 돈 벌러 가신거야! 꼭 돌아오실 거야!"라고 말하는게 이 에피소드와 거의 일치하다고. 졸업식에 남자주인공이 여자애에게 사과하려고 쪽지를 주자 여자애가 "누가 너한테 이런거 달라고 했어?!"라며 그 편지를 받자마자 찢어버리고, 남주가 충격으로 떠나고 난 뒤 찢어진 편지를 모아 내용을 읽어보는 등 역할이 바껴서 그렇지 유사한 점이 많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 똑같은 점이 많은 것...아니 스토리가 거의 판박이다. 참고로 여기서 여주인공은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 참고로 구타닷컴은 시공사에서 발행하던 격주간 만화잡지 <기가스>에서 창간호(2000년 11월 13일 발간)부터 연재했는데 2002년 9호(4월 16일 발행)를 끝으로 해당 잡지가 폐간된 후 단행본으로 완결을 맺었다.
한편, 원작인 구타교실은 1990년대 중후반[3]에 나왔고 검정 고무신 기철이의 첫사랑 에피소드는 2000년에 연재되었다. 설마...어쩌면 오마주일 수도 있겠지만.
2 등장인물
- 교사
- 학생
- M고
- 최동혁 - 1인칭 관찰자 시점인 화자.
- 조병국 - 일진이었으나 똥행패에게 구타당하고 철저한 똥행패의 하수인이 된다.
- 김응석 - M고의 주역 학생 중 하나. 최동혁이 평범한 학생이고 조병국이 양아치 캐릭터라면 김응석은 덜떨어진 바보 캐릭터. 작중 개그를 담당한다. 그의 상식을 넘어선 발상과 행동은 가끔 그 똥행패마저 당황하게 할 정도.
- 임선이 - 예쁘고 공부도 잘 하는 여학생으로, 최동혁과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어찌어찌해서 사귀는 사이로 발전한 듯하다. 사실은 여자 일진의 주역이라는 비밀이 있다.
- F고
- M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