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험

1 정말로 국어 과목에 대해서 보는 시험

한국 중고등학교의 내신 국어 시험은 출제자의 성향에 따라 지독한 말장난제시문 속에서 후벼파는 출제로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교과서에 없는, 교사가 별도로 수업 중에 얘기한 내용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다가 서술형이라고 쓰고 암기형이라고 읽는 문항들의 존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문법에서 형태소 개수세기 문제가 뜨면 망했어요.[1]
약을 더 빨자면 지문을 중간에 생략해 놓고 생략한 부분과 관련지어 문제를 낸다. 가끔 내신 문제를 수능처럼 접근하여 독해력만으로 풀려고 했지만 그것이 안 되는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찍게 되어 내신을 망쳐 버리는 경우도 있다.

2 비유적 의미

위의 국어시험과 유추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똑같지만, 실질적인 의미로 봐서는 전혀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를 같이 가지고 있다.

수능 세대에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언어 영역의 존재 때문에 '언어영역'이라고 불리는 일이 많다. 그러나 지금은 '국어영역'으로 개정되었다.

  1. 문제가 너무 쉬워서 글만 읽으면 답이 바로 나오는 시험[2]
  2. 문제의 개념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말장난이 지독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실수하지 않는 시험
  3. 문제의 난이도에 관계 없이 그냥 문제가 드럽게 긴 경우[3]

어쨌거나 두 가지 의미 다 해당 과목에 대한 지식을 판단하지 못하거나 그 이외의 것을 판단한다는 의미이므로 다른 과목 시험을 국어시험이라고 부르는 것은 심각한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7차 교육과정의 사회문화 과목 시험이 1번의 의미와 2번의 의미 모두로 언어 시험이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1. 보통은 교과서 내의 예문 중 하나를 뽑아서 낸다.
  2. '문제가 이렇게 쉬워서야 설마 그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은 아닐 거고, 시험 문제를 읽는지 못 읽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국어시험이란다.
  3. 이 경우 국어시험이라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비문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