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적갈색의 타원형 몸을 가진 딱정벌레로, 성충의 크기가 3mm 정도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벌레다. 크기가 크기이다보니 그냥 봐선 찾기 힘들지만 몸에는 아주 자그마한 털이 나있다.
손으로 툭 치면 몸을 웅크리고는 가만히 있는 것이 특징.
알은 한 번에 수십개 정도를 낳으며, 수명은 100일채 안 되는 대신 번식력이 엄청나다.
2 작기에 짜증나는 해충
조그만한 크기에 동글동글해서 벌레치고는 은근 귀엽게 생겼지만 이래뵈도 해충이다.
일종의 쌀벌레라서 낡은 목재나 곡식 같은 곳에서 발생한다. 얘들 때문에 먹을 게 개판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짜증나는 것은 천장에 붙어있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 권연벌레에 시달려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람 근처로 떨어지는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엄청 잦다. 동글동글 귀엽게는 생긴게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하도 좋아서(?) 가만있는 사람 근처에 꼭 출몰한다. 게임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통수에 얘가 툭 떨어진다고 생각해보자. 혹은 자고 일어나 눈을 뜨니 베개 바로 앞에 얘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게다가 한 번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가 엄청나게 불어나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그 뭐가 그래도 놀랄거 같은데
곡물 말고도 나물이나 약재, 잎담배 같은 것에서도 출몰하며, 곡물이 들어간 베개나 핫팩(!), 봉제인형(!)에서도 나오니까 권연벌레가 출몰한다면 이런 게 있는지 확인해보자. 만약 권연벌레가 하이브를 만든 베개 또는 인형등이 있다면 그대로 밀봉해서 바로 버려야 한다. 또한 비닐 정도는 가볍게 뚫어버리기 때문에 음식물이 들어간 비닐봉지나 지퍼팩이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곡물은 밀폐용기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연구실에서 곤충 표본을 보관하는 사람들에게도 골치아픈 벌레로, 수시렁이와 쌍벽을 이루며 건조표본을 갉아먹는다. 이 둘이 갉아먹은 표본은 구멍이 숭숭 뚫리고 한 줌의 가루가 되어버려 표본을 못쓰게 만든다.
3 퇴치법
보이는 족족 죽이는 것으로는 절대로 못 없앤다. 완전히 퇴치하려면 서식지로 삼을 곳을 없애고, 또 다시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먹이로 삼을 만한 것도 없앤 후, 남은 잔당들을 처리하면 된다. 눈에 띄는 잔당 말고도 알이나 애벌레가 남았을지도 모르니까 싱크대 같은 곳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이것만 보면 간단할 것 같지만, 진짜 의외의 장소를 서식지로 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막상 다 처리한 것 같아도 다시 생기기 쉽다. 아무리 발악을 해봐도 자꾸 생겨난다면 그냥 세스코나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