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형사

'그것' 등 어떤 특정한 물체를 이르는 말. 또는 어두에 붙이는 말. 사실 표준어권에서는 거시기를 능가하는 전천후 단어다. 예를 들어

그, 그 애가 거기서 그거 한 그게 그거냐?

"그"와"거시기", "가"가 합쳐지면 궁극체가 된다
그, 가가 거시기서 거시기한기 거시기가? 그는 표준어 거시기는 서남방언이고 가는 동남방언이다 위 아 더 월드

뒤에 고유명사를 붙여 대상의 속성을 강조하는 용법은 일본어 번역체에 가까우며 한국어에는 그런 용법이 없다. 정 쓰고 싶다면 '바로 그 ~'나 '그 유명한 ~'과 같이 써야 한다. (예 : 마마마는 그 유명한 우로부치가 각본을 쓴 걸 보면 마법소녀물의 탈을 쓴 학살극이 될 게 뻔하다.)

2 3인칭 대명사, He의 번역체

  • He, She(영어)[1]
  • 그(한국어)
  • かれ(彼)(일본어)

제3자를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 저 위 1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주로 남자를 이른다.

하지만 이는 외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생긴 일. 본디 한국어에서는 3인칭 대명사 표현을 사용할때 여성 남성을 구분하지 않았다. 사실 자체가 3인칭대명사로 쓰이지 않았다.[2] 그이(이이/저이), 그네(이네/저네), 그애(걔/얘/쟤)라는 말 정도가 쓰였을 뿐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어 문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와 '그녀'가 들어와, 각각 3인칭 남성/여성 대명사로 사용하게 되었다.

두 단어가 부자연스러운 번역체임은, 아무도 일상생활에서 '그'와 '그녀'를 사용하지 않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또한 그/그녀가 '그 남자, 그 여자'에서 나온 말이 아님은 '이/이녀', '저/저녀'라는 말이 없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사실 일본어의 かのじょ(彼女)도 영어의 she를 번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어인데, 큰 틀로 보자면 이런 것은 유럽세계의 팽창에 따른 유럽어 문법의 이식이라 할 수 있다. 중국어의 他/她의 구별도 마찬가지로서 3인칭 대명사와 남녀구별은 유럽언어의 영향으로 생긴 것이다. 비판과 별도로 이러한 용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영어를 비롯한 유럽어에서는 대명사의 잦은 사용과 남녀구별이 모든 문장에 걸쳐 있기 때문에 번역자가 이러한 구별을 배제하고 문장을 옮기는 작업은 너무나도 번거롭다. 원어에 대응하는 대명사를 형식적으로 놓고 옮김이 편하다. 이러한 것은 근본적으로 글말·번역체이고, 한국어 문장은 아직도 대명사의 잦은 사용은 꺼리는 편이다.

현대에는 그녀라는 표현이 너무나 대중적으로 퍼져서 '그'는 그냥 남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이지만, 원래 '그'는 '남자'라는 뜻은 없다. 그렇기에 '그녀'를 사용하지 않고 '그'로 남녀 모두를 통칭하는 게 더 알맞은 방법이며, 더 이상적[3]이다.

'그이'라든가 '그네'라는 말은 중년 어른들이나 쓰는 말로 인식되지만, 젊은층에게는 '걔'라는 말이 있고[4], 이쪽이 좀 더 자연스럽다.

일본어에서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 (彼혹은 彼氏 등) 라는 표현 자체가 '남자친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사실 '그' 자체가 어느정도 문어적인 표현이기에 실생활에서는 거지반 '남자친구' 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를 대체하는 표현으로는 그이가 있다. 그이는 구어적으로 아주우 약간 사용되나, 우리나라에서 그이는 어머님뻘의 나이대정도가 남편을 일컬을 때 써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3 파워퍼프걸에 등장하는 악당

그(파워퍼프걸) 항목 참조.

4 前 프로게이머 마레기마재윤의 별명

해당 문서 참고.
  1. 그에는 she라는 뜻도 있다.
  2. 이, 그, 저는 '이 사람, 그 사람, 저 사람'처럼 지시관형사나 '이를 보라', '이도 저도 다 싫다', '그와 같은'처럼 인칭을 제외한 대상에 한해서만 지시대명사로 쓰였다.
  3. 성차별적인 말을 없애는 것. 영어권에서는 he/she가 정치적 올바름에 맞지 않다고 문제시되어 애를 먹는 중이다.
  4. '그 애'가 계속 줄어들다 보니 ㅡ 모음이 ㅣ로 바뀌어서 '걔'란 표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