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그'의 여성형(?) She의 번역체
한자: 그女
일본어: 彼女(かのじょ)
한국어: 그(관형형)+ 녀(女, 계집 녀)
거슬러 올라가자면 일본 메이지 시대까지 가는데, 일본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이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영어의 3인칭 대명사인 'he'와 'she'를 번역하면서 처음으로 생겨난 단어다. 일본 역시 이전까지 남녀 구분없이 '彼(카레)'라는 3인칭을 쓰고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의 '彼'는 'he'에 대응하는 것으로 뜻을 국한하고, 'she'에 대응하는 단어로 '彼女(카노조)'라는 단어를 만들어낸다. 이는 영어를 비롯한 유럽어 문장에서는 문장에서 한번 나온 명사를 되풀이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대명사의 비중이 아주 높은데[2], 당시 번역의 수준으로는 이 원문에서 무수히 나오는 대명사를 쓰지 않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경우도 비슷하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서구권의 문헌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대명사 '그'가 쓰이게 되었는데 이는 상당수가 일본어 중역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1920년대부터 한국에서 서양어의 she를 구분하여 쓰려는 노력이 생겨나며, 그때까지 쓰던 '그'를 he로 보고 '그미, 그녀, 궐녀, 그히' 등등의 말을 she에 대응시키다, 3,40년이 흐르면서 '그녀'가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었다.[3]
같은 맥락에서 중국어의 3인칭 대명사 Tā의 표기가 他, 她, 它의 세 종류로 나뉜 것[4]과 그 용법도 서구권 언어들의 영향이다.
현대 한국어에서 '그녀', '그'는 오직 문어체로만 사용된다. 실제 입말에 사용하면 굉장히 어색하다. 예를 들어 '그녀는'이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들은 거의 전부 '그 년은'이라고 받아들인다.(…)[5] '그녀'라고 실제로 입 밖에 내어 말하면 듣는 사람들에게 마치 책에 나온 번역체 문장을 읽는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마냑 구로케 모타묜, 논 그뇨를 일케되게치. 보통 구어체에서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를 써야할 경우 남자의 경우 '그 남자', '그 아저씨' , 여자의 경우 '그 언니', '그 누나' 등으로 화자의 입장과의 관계를 지칭하는 말을 사용하거나, 광범위하게 여자 남자 사람을 모두 이르는 그 아이의 준말인 걔, 쟤, 얘 등을 사용한다. 게다가 애초에 주어의 반복에 대해 그다지 민감하지 않고 대명사의 필수성이 덜한 한국어의 특징상 주어를 반복하는 일은 있어도 '그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한국어는 3인칭 주어가 너무 반복되는 걸 피하고 싶으면 그냥 주어를 빼버리지 굳이 대명사를 추가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번역투인 관계로 우리말 지시사 이 저 그의 관계에 빗대 그녀가 1번 항목에서 나온 지시사에서 기인한 표현이 맞다면 이녀 저녀라는 표현도 있어야하는게 맞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엔 그러므로 이녀, 저녀란 표현도 쓰자는 것 보다는 그녀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쪽에 가깝다. 게다가 비록 현대 한국어에서 비하적 의미로 쓰이긴 하지만 한국어에는 3인칭 남성 대명사 놈과 여성 대명사 년이 분명히 있다. 훈민정음에서도
ᄆᆞᄎᆞᆷ내제ᄠᅳ들시러펴디몯ᄒᆞᇙ노미하니라[6]
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외솔 최현배는 그녀는 일본어의 잔재이며 굳이 3인칭 여성 대명사를 만들어야만 한다면 그년(!)이 맞다고 주장했다.
설령 3인칭 대명사 그를 한국어의 일부로 인정한다고 해도, 대명사가 남녀의 성으로 구분되어서 사용되어야할 이유는 없다. '학생은 자신의 숙제를 해야만 한다'라는 문장을 영어로 쓰자면, 남녀의 사회적 역할이 뚜렷히 구분되고 '학생'이 거의 남성에게만 국한된 사회라면 'A student must do his homework'라고 쓰는 것이 부자연스럽지는 않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저런 문장을 쓰면 여성을 학생 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기 쉽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어를 복수화하거나(Students must do their homework), 아니면 번거롭지만 남/녀 대명사를 병기하거나(A student must do his or her homework)[7]하는 방법이 있지만 꽤나 귀찮은 요소인 것은 틀림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단수형 they를 쓰는 방법도 있다. A student must do their homework. 의외로 옛날부터 써오던 방법이지만 원래 복수형인 they를 단수형에 쓴다는 점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아니면 아예 ze처럼 새로운 대명사를 만들어내는 등 영어권에서는 he와 she의 사용 문제로 골치아파하고 있다.하지만 나무위키에선 그런거 없이 그녀를 자주쓰는 걸 볼 수 있다
영어에서 명사의 성별이 거의 대부분 사라졌긴 하지만 국가와 선박의 경우는 여전히 여성형으로 쓰인다.[8] 따라서 번역을 할 때 대명사를 단순히 그녀로 번역해서는 안되며, 당연히 남성형으로 쓰이는 일도 드물지만 있으므로 he = 그, she = 그녀라고 번역하는 것은 오역이다. 명사의 성별이 엄격하게 구별되어 있는 독일어, 프랑스어 등의 다른 외국어를 번역할 때도, 대명사가 어떤 명사에 대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어 사용자들이 불어의 ils, elles를 번역할 때 둘 다 they로 번역하지, ils는 they, elles they-women로 번역하지 않는다.
2 여자친구, 애인
그녀를 은어로써 애인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슷하게 오타쿠 계층에서도 일본어 '彼女'의 번역어체로써 애인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彼女라는 말도 기본적으로는 그+녀라는 의미이지만 회화로 쓰일 때는 애인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최종병기 그녀 같은 타이틀도 좀 더 자연스럽게 번역하자면 '내 여자친구는 이영호최종병기'쯤 되는 셈.(…)
일본어로는 전혀 은유적인 표현 같은게 아니고 일상용어이지만 우리말로는 시적 은유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자연스러운 표현은 아니다.
3 캐릭터 이름
3.1 헬싱 외전의 등장 인물(?).
헬싱 외전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온 몸이 붕대로 칭칭 감겨있고 쇠사슬과 가죽 띠로 단단히 구속된 모습으로 사람형체 말고는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등장한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이걸 보고서 구역질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소좌 왈, 히로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박사의 언급으로 봐서 쓰레기, 즉 완전한 흡혈귀가 아니라 구울이라는 듯. 다만 보통 구울과 다른지 박사가 매우 놀라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 헬싱 외전이 별로 연재되지 않아서 딱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아마 이것을 토대로 흡혈귀 부대를 만드는 연구를 하던 것 같다.
10권에 가서야 드러난 본명은 '미나 하커'...즉 미나 머레이. 아카드에 의해 흡혈귀가 되고 또 아카드의 피를 빤 유일한 존재. 헬싱에서 흡혈은 서로의 혼이 섞인다는 이야기므로 그녀의 안에는 '아카드'라는 존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최후의 대대의 흡혈귀 실험은 이 미나를 파헤쳐 아카드라는 흡혈귀로부터 시작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최후의 대대의 흡혈귀들은 아카드의 마이너카피라는 셈.
OVA 후반부에서 월터와 아카드가 싸울때 아카드가 소녀로 변한모습을 보고 미나로 혼동한 사람이 조금 있는모양이다.
하지만 아카드가 변한 모습은 미나가 아닌 월터와 함께 최후의 대대를 섬멸할때 했던 모습일뿐이다.
헬싱 후반부에서 월터 쿰 도르네즈와 박사의 최후 장면에서 등장한 해골이 바로 그녀다. 그도 그럴것이, 그 해골에 달린 마크에 no. anfang The shi라고 쓰여있는데 이것도 히라노 코우타 특유의 똥폼 외국어라 정말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틀렸다.
3.2 엽기적인 그녀의 히로인
3.2.1 1편의 그녀
삼척 김씨이다.[9]
첫 등장부터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어느 노인에게 구토하는 엽기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또한 난데없이 견우에게 "자기야"라 부르며 쓰러지는 바람에 견우가 덕분에 굴욕을 겪었다. 자기 남친과 헤어져서 거하게 마신 바람에 이렇게 된 것이다.
즉 견우에게는 재앙이나 마찬가지로 거기다 극중에서는 툭 하면 견우를 구타한다. 이런 저런 일을 겪다가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자기 부모의 반대 때문에 여러 번 고생하기도 한다.
결국 원작에서는 헤어져 버리지만 영화에서 추가된 연장전에서는 심신 모두 성장한 견우와 재회하게 된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서 밝혀진 바로는 남친과 헤어진 게 아니라 남친이 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 남친은 견우 고모의 아들, 즉 견우의 고종사촌이었다(...).
2편에서는 난데없이 비구니가 되버리면서 견우를 차버린다. 당연히 전작의 해피엔딩을 부정한 전개에 전작을 본 사람들은 노발대발...
3.2.2 엽기적인 그녀 2의 그녀
전작의 그녀와는 별개의 인물. 배우는 빅토리아.
견우의 듣도 보도 못한 첫사랑으로, 갑자기 나타나 견우를 결혼시키기 위해 빡세게 굴린다.
3.3 놈 시리즈의 등장인물
사실상 개근 캐릭터. 하지만 놈3까지는 비중이 거의 없었으며 놈3에서의 이름은 뇬이었다.
본격적으로 비중있게 등장하는 것은 놈ZERO에서. 게임 시스템 등으로 미루어 볼 때 3편의 뇬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 놈이 그녀에게 반해서 따라다니고 한심한 행동도 많이 했지만, 놈이 다스몬을 이겨놓고도 발려버린 이후 실패를 거울삼아서 다스몬을 완벽하게 발라버리게 되자 그를 인정하고 진짜 사랑을 하게 된다.
놈4에서의 그녀는 ZERO에서의 그녀와는 다른 인물로서, 다시 비중없는 역할이 되었고(스토리 상 비중은 높다) '미래종족 전쟁 시대' 에피소드에서 만나게 된다. 그런데, 만나자마자 거인족에게 뒷치기를 당해서 죽고, 바이러스 걸려 죽고, 배신 때린 난쟁이족에게 맞아 죽는 등 죽음을 반복하다가(...) 타임머신을 이용한 놈의 기지로 결국에는 살아남는다.
4 영화 Her(2013)
그녀(영화) 항목 참조.
- ↑ 이광수의 무정을 보면 성별 가릴 것 없이 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대에도 적지 않은 수의 신문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그'라는 대명사를 쓴다.
- ↑ 단적으로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10개 안에 he, she, it은 언제나 들어간다.
- ↑ 소설가 김동인이 대중화했다는 설이 있다.
- ↑ 앞에서부터 각각 남성형, 여성형, 무생물형이며, 각각 he, she, it에 대응한다.
- ↑ 한국어의 연음규칙상 '그 년은'과 '그녀는'의 발음은 완전히 동일하다.
- ↑ 당시 국어는 띄어쓰기와 끊어쓰기가 없었다
- ↑ 이것조차도 '왜 남자가 앞에 오느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he/she or she/he 같은 녀석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왜 he 혹은 she가 앞에 오냐고 따질 껀덕지가 있다.
이건 뭐 연고전/고연전도 아니고 - ↑ A ship and her crew
- ↑ 그녀가 소설 <소나기>를 각색한 부분에서 관에 "孺人三陟金氏之柩"라고 쓰여있었다.
그리고 견우는 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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