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컨트롤

1 개요

World in conflict로 알려진 스웨덴의 개발사 매시브 엔터테인먼트의 첫 작품(이하 그컨). 완전한 3D 실시간 전술게임이다. 발매 당시에는 렐릭홈월드와 비교되어 지상의 홈월드라는 평가를 들었다. 렐릭이 지상전을 다룬 이후의 게임들을 통털어 비교해보자면 분대 시스템이라든가, 스텔스라든가, 차량유닛의 전후장갑의 방어력이 다른 점 등 유사한 특징이 많은 편. 매시브쪽이 조금 더 매니악한 경향이 있다.

참고로 그라운드 컨트롤 2[1]가 발매되면서 홍보를 위해 게임스파이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기도 했다(현재는 게임스파이가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

배경은 핵전쟁으로 지구가 한차례 쑥대밭이 되었다가 재건에 성공하여 우주개발을 하게 된 미래, 외계의 외딴 행성에서 인류 최대의 세력인 '크레이븐 코퍼레이션(CC)'과 '오더 오브 뉴 돈(OND)'이 치고박는 내용이다.

원작이 발매된 당해(2000년)에 서드파티 개발사인 하이 볼티지 소프트웨어가 공동으로 제작에 관여한 확장팩 다크 컨스피러시가 발매되었다. 여기서 새로운 진영인 피닉스 용병단(PM)이 등장하며 기존 두 진영에도 각각 새로운 유닛들이 추가되었다. 단 신규진영의 경우 멀티플레이에서는 지나친 오버파워로 선택이 금지되는 경우가 잦았다.

후속작으로는 그라운드 컨트롤 2가 있다. 전작의 320년 이후가 배경이며 북두성 동맹(NSA)이라는 저항군과 독재세력인 테란 제국, 외계종족 바이런(Viron)이 등장한다. 단 테란의 경우 멀티플레이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진영(비공식 모드 중 멀티에서 테란을 사용 가능하게 하는 모드가 있긴 하다).

2 특징

상당히 특색있는 게임이지만 간단히 3가지만 꼽아보자면...

전략/전술게임 중에서도 드물게 진정한 RTT 게임으로, 시작시 제공되는 유닛 외에 추가 생산이 없다. 생산을 배제하고 하드코어하게 쌈박질만 할 수 있다는 점이 쌈박하다. 또한 전술의 표현이 매우 리얼한 편이다. 많은 RTS 게임이 표면상으로 전쟁을 묘사하지만 전략성으로 내세우는 상성이 가위 바위 보처럼 전쟁의 전술과는 괴리가 있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물론 게임과 현실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동시에 진정한 3D를 구현한 게임으로, 일반적인 전략게임들이 그래픽만 3D로 구현되었을뿐 명중판정(명중률이란 개념이 존재할 경우의 이야기지만)은 주사위를 굴려 결정하는데 비하여 그라운드 컨트롤은 유닛이 쏜 총알이 3D 공간상을 날아가 적의 유닛에 히트박스에 명중해야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상성을 조절하는 등 [2] 명중률의 요소가 부각되며, 지형의 고저차(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쏠 수록 명중률이 올라간다) 지형에 의해 생긴 그림자, 전장이 낮인가 밤인가 등의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등의 전략적 요소가 존재한다.

여기에 특수무기와 특수장비의 존재도 전술의 다양성을 극대화한다. 모든 유닛은 몇가지의 특수무기나 특수장비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스타크래프트사이오닉 폭풍같은 특수기술이라 볼 수도 있는데, 사용 횟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굉장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적재적소에 사용할 경우 순식간에 전황을 뒤집을 수 있어 게임의 긴장감을 더한다. 특수무기를 클린히트시킬 때의 손맛은 꽤 괜찮다.

3 등장 유닛

대체로 두 진영의 유닛이 대칭형으로 배치되어있다. 코퍼레이션은 실탄화기를 주로 쓰고 차량이 궤도를 사용하는 등 현용무기와 유사해 친숙함을 준다. 반면 오더 진영은 에너지무기와 호버 차량을 쓴다. 게임 내적으로는 코퍼레이션이 특수무기와 방어력에서 우월한 대신 기본공격력과 속도는 오더가 더 우수한 경향이 있다.

지휘장갑차(Command APC)
싱글플레이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인 캐릭터가 이 안에서 지휘를 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따라서 파괴되면 임무실패. 주변의 유닛을 수리할 수 있다. 전투결산화면에서 보면 일단 지원병과에 들어간다.

3.1 보병

지휘장갑차에 탑승가능하며, 일반보병, 특수보병의 2종류가 존재.

차량보다 가파른 경사를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World in conflict처럼 숲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엄폐할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라 지형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편이다. 보병답게 느리다는 것도 몹시 곤란한 요소. 그나마 교통사고를 당하지는 않는다는 것과 유도속성을 지닌 무기에 목표가 되지 않는다는 점[3]이 일말의 위안거리.

일반보병
분대당 8명으로 구성된다. 어디에 매복이라도 시키는게 아니면 병력이동을 정체시키기 때문에 쓰기 어렵다. 사실 가장 큰 존재의의는 일정 범위에 맵핵을 켜는 특수장비인 '설치식 레이더'이다.
특수보병
분대당 4명 구성으로 양진영의 성향이 다르다.
코퍼레이션은 예거라는 저격수처럼 생긴 옵저버가 등장한다. 게임 내에서 스텔스 1위, 사거리 2위이며 맷집은 뒤에서 1위, 공격력도 바닥을 다툰다. 저격수처럼 보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페이크로, 보병을 한방에 보내거나 하는 것은 없다. 게임에서 스텔스 능력이라는게 적의 시야에 안걸리고 파고들 수 있는 거리라서 관측대상을 최대시야에 걸쳐놓고 정찰해야하며 접근을 허락할 경우 순살. 공격력은 상대의 주의를 끄는 용도로나 쓰이므로 공격설정은 Hold fire로 해두는게 좋다.
오더에는 템플러라는 몸에 착 달라붙는 쫄쫄이 차림의 여성 유닛이 있는데 보병과 중전차의 전면장갑을 제외하면 뭐든 날려버리는 유도미사일을 연사로 발사한다. 유도인 관계로 명중률과 상관없이 무조건 명중한다. 모든 차량의 천적으로 멀티플레이시 지상전의 밸런스를 오더군에 기울게하는 요인이 될 정도로 강력하다.

3.2 기갑

정찰차량-경전차-MBT-중전차로 나뉜다. 게임의 주력.

정찰
이 게임에서 최고의 속도와 시야를 자랑한다. 스텔스 능력을 상쇄시키는 퍼셉션 수치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공격력과 방어력을 보자면 예거와 함께 유닛간 먹이사슬의 제일 아랫단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전투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경전차
보병을 잘 잡지만 아주 바르는 정도는 아니고, 여기에 제한적인 대공능력과 기갑전을 보조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능력치가 상당히 어중간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보조로 써먹을 수 있지만 반대로 어느쪽에서든 특출난 능력은 보여주지 못한다.
MBT
지상전의 주역. 전면장갑은 일반보병의 통상공격에 내성이며, 기갑유닛 중에서 가장 공격력이 높다.
중전차
크고 아름다워진 MBT. 그러나 방어력을 제외하면 MBT에 비해 공격력, 속도, 시야 등이 전반적으로 열화되었다. 대신 정면에서 날아오는 웬만한 공격에 내성이다.

3.3 지원

포병-방공-양용에 오더군 한정으로 드론 캐리어가 더 있다.

포병
전장을 지배하는 것은 포병이란 말을 몸으로 깨닫게 해주는 존재. 공격력도 높고 스플래쉬인데다 사정거리가 길어서 유닛들로 하여금 'KEEP MOBILE'을 강요하는 존재. 포탄의 속도는 느리지만 카메라의 고도보다 높은 고공을 날아오기 때문에 날아오는 포격을 발견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전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방공
코퍼레이션측은 고사포, 오더측은 유도탄을 사용한다. 항공기의 천적이나 그놈의 특수장비 때문에...
양용
지상, 공중 모두 대응하는 지원병과. 코퍼레이션측은 유도 미사일, 오더측은 빔을 사용한다. 대공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지만 공격기와 맞짱뜨기엔 살짝 밀린다. 공격력이 준수하지만 포병에 비하면 사거리가 짧아서 전선 근처에서 싸워야 한다.
드론 캐리어
오더측에만 있는 유닛. 지면을 타고 이동하는 드론을 보내 공격하며 유도 포병으로 보면 된다. 유도이기 때문에 시야가 확보된 차량이나 건물만 공격이 가능하지만, 일단 발사된 드론은 지상의 오브젝트에 막히지 않는한 목표물을 끝까지 쫓아가 공격한다.

3.4 항공

정찰-제공-공격에 코퍼레이션군 한정으로 폭격기가 등장한다. 항공기는 수리가 되지 않음에 주의.
정찰
정찰용 항공기. 장착한 기관총의 공격력은 최저지만 상대의 신경을 긁는 용도로는 쓸 수 있다. 의외로 공격기에게 어느 정도 피해를 입힌다.
제공
다른 항공기를 배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공기에 대해선 일방적인 학살이 가능하지만 대지공격력이 전무하고, 전투기끼리 맞붙으면 거의 동귀어진이 된다.
공격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한다. 항공기도 공격할 수 있지만 명중탄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게 좋다. 보병에게 치명적이지만 보병도 반격이 가능해 데미지가 누적된다. 그 점에서는 경전차도 마찬가지.
폭격
코퍼레이션 전용유닛. 문자그대로 폭격을 가한다. 특수무기인 전술핵은 특수무기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4 기타

공략 블로그

꽤 괜찮은 게임이지만 본 항목이 개설된 2011년 1월 7일 이후로도 국내에서 게임에 대한 공략은 이 블로그가 유일하다. 공략 자체는 자세하고 읽을만하다. 참고로 오더군 유닛설명 페이지 맨 밑에 유닛 스탯이 폴딩으로 숨겨져있다.
  1. WIC는 기갑갤 공식게임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그컨도 나름 골수팬이 있지만 그컨2는 그래픽과 최적화가 훌륭함에도 게임성에 이렇다할 개성이 없어서 항목 개설이 요원할듯 싶다.
  2. 흔히 대기갑유닛을 보병에게 약하게 설정하기 위해 데미지 보정을 사용하지만 그컨은 그런거 없다. 대기갑유닛의 공격을 보병이 맞으면 뼈저리게 아프다. 다만 대기갑유닛은 명중률이 떨어지고 보병은 히트박스가 작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런 상성이 생긴다.
  3. 로켓 테라다인, 템플러, 드론 캐리어등. 이들은 하나같이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