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데이비드 그레이브스(David Graves). 즉, 그레이브스라는 이름은 별명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이었던 시절의 성(姓).[1] 본래 아틀란티스나 버뮤다 삼각지대 등에 관련한 책을 쓰는 미스터리 작가였으며, 아내와의 슬하에 1남1녀를 둔 가장이기도 했다.
다크사이드와 그의 패러데몬 군대가 처음 지구를 침공했을 때에 그들과 맞서 싸운 7명의 히어로들에게 구조를 받았다. 그 보답인지 히어로들에게 저스티스 리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예 그들의 영웅적 행적을 책으로 써내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이렇듯 누구보다 친 리그적 성향의 인물이었으나, 다크사이드 침공의 여파로 알 수 없는 유독물질에 온 가족이 감염되어 아내와 자녀들이 모두 죽고 자신도 불치병에 걸려 오늘내일 하는 상태가 되자 이 책임을 전부 리그의 탓으로 돌리며 원망하게 된다.이보게들 A/S는 확실히 해야지[2] 그러나 정작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은 그레이브스의 존재도 잘 몰랐다.(…)
이후 가족의 무덤이 창가에 보이는 외진 시설에서 쓸쓸히 요양하고 있다가, 어느 날 주치의를 쏴죽이고 아수라들이 지키는 수미산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죽은 가족의 영혼을 만나고 특수한 능력을 얻어 몸에 아내와 아이들의 영혼을 새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화한다. 특수능력이라 함은 상대의 상실감ㅡ특히 죽은 가족의 환영을 소환ㅡ을 자극하여 순식간에 쇠약하게 만드는 것. 이후 저스티스 리그의 서포터이자 후견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티브 트레버를 납치, 고문하여 리그의 기지인 워치타워에 출입하는 법을 알아내었다. 워치타워에 침입한 그레이브스는 이 능력을 사용하여 멤버 전원을 제압하고 쿨하게 돌아갔다.
그제야 그레이브스라는 인물의 존재를 파악한(…) 리그 멤버들은 수미산을 방문해 그와 대적한다. 그레이브스는 워치타워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죽은 영혼들을 소환해서 멤버들을 제압하는데, 그린 랜턴과 사이보그가 이들 영혼이 가짜일 것이라고 의혹을 품고[3] 영혼의 형태로 원더우먼 앞에 나타나 고문 끝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스티브 트레버가 쇠약한 몸을 끌고 나타나 그레이브스를 공격하면서 트릭이 깨져버렸다. 사실 죽은 가족의 영혼들은 수미산에 서식하며 사람들의 기운을 뽑아먹는 사자령(死者靈. Preta)이었으며 그레이브스도 자신의 가족을 빙자해 붙은 악령들에게 이용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젠 뭐 어찌되든지 상관없고 리그만 캐바르면 된다고 날뛰다가 열받은 원더우먼한테 쳐맞고 아쿠아맨이 삼지창으로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면서 리타이어.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으니 자기를 가족 품으로 갈 수 있게 죽여달라며 애원하지만 당연하게도 영웅들은 불살주의니 죽일 리가 없다. 이후 메타휴먼들을 수감하는 벨 레브 교도소에 갇힌다.
하지만 원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지 누군가의 제안을 받고 교도소 내에서 <저스티스 리그를 깨부수는 법>의 집필을 시작한다. 이 '누군가'는 바로 DC 코믹스에서 손꼽히는 흑막 중 하나인 아만다 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