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핸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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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ham Hancock

1 소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으로, 초고대문명설 전파자.인기 판타지소설가[1]

대표적인 저서로는 '신의 지문'이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95~6년에 출간되었다. 보통 피리 레이스 제독의 지도와 같은 초고대의 고등문명 떡밥을 가지고 썰을 풀길 즐기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런저런 불가사의들이 실은 당시의 현지인/원주민들의 작품이 아닌 어느 우월한 이방인의 행적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그의 주장은 결과적으로 '비 서구의 고대 불가사의들은 죄다 우월한 고대 이방인(백인계 인종)의 작품이다' 와 같은 식의 비 서구권 문명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와도 흡사한 행태를 띄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주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즉, 그의 주장을 팍 압축하면 내가 불가사의들을 보면서 느낀게 있는데, 기술이 우월하지 않으면 못 만들 것 같애. 근데 4천년 전 이집트인들이나 아메리칸 인디오들이 그런 걸 만들 기술이 있었을 리가 없잖아. 걔네 작품이 아닐거야 아마. 이 된다(...).[2]


아무튼 길고 긴 조사 관찰 끝에 '신의 지문'이 내리는 결론은, '전 세계의 불가사의들은, 1만여년 이상 옛날의 초고도 문명이 망하면서 각지로 이주한 그 문명의 후예들이 남긴 유산이며, 그 초고도문명이란 바로 아틀란티스다. 그리고 아틀란티스는 바로 현재의 남극대륙이며 지각이동으로 남쪽으로 쭈욱 미끄러져 내려가서 너무 추워져 망했다...'이다. 문제는 이 인간의 다른 주장이 "춘분점이 가리키는 별자리가 몇천년마다 바뀌는데,[3] 그 몇천년마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동물이나 신을 숭배하는 문명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 스핑크스도 이집트가 아니라 사자자리 시대의 초고대문명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남극이 그렇게 이동할 정도로 지각이 밀렸으면 별자리의 관측이 지금 같을리 없다. 그리고 별자리 모양 역시 시대, 지역, 민족, 문화마다 모두 다르다... 설정구멍

참고로 지각이동이 일어난 이유는 지표에 얼음이 너무 많이 쌓여서 그 무게를 못 이기고 지축과 대륙들이 주르륵 미끄러진 것이라고 한다. 작자 가라사대 지금 남극에도 얼음이 너무 많아져 위험하다고 하니 우리 모두 얼음을 모두 녹이자? 이 이론은 본인 것은 아니고 햅굿이라는 사람의 것인데, 사실 옛날에는 그럭저럭 비중있는 이론 중 하나였던 적도 있다. 판구조론 나오기 전에(...). 핸콕은 당연히 판구조론 따위 싸그리 무시하고 지금도 받아들여지는 이론인 것처럼 말한다.

건전성 여부를 떠나서 참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썰을 풀지만, 그의 책은 그야말로 딱딱한 연구(?) 보고서 스타일의 집필을 하기 때문에, 가벼운 흥미로 집어드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재밌고 신나는 판타지를 기대했다면, 완독할때까지 정말 지루한 기분을 맛보게 될 것이다(...).

신의 지문으로 어느정도 알려진 이후에는 '우주의 지문[4]'이라는 책을 또 냈는데, 이번에는 화성 인면암과 NASA에 얽힌 음모론, 화성 멸망설[5]등을 다루며 '소행성을 조심합시다 소행성은 별의 원수'란 주장을 열씸히 하다가 마지막 결론에 도달하는데 이게 멋지다.

"우리는 사실 화성인의 후예고, 화성표면의 인면암[6] 및 기기괴괴들은 우리 선조의 작품이며, 소행성 충돌로 화성이 망할때 선조들이 지구로 건너온 것"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그의 주장에 심취해있는 모양. 2012(영화) 스탭롤 말미에서 '신의 지문'이 언급된다. 과연...

각종 모순이야 어쨋건, 그의 저서는 초고대문명설의 집대성이기 때문에 초고대문명을 다룬 창작물에서는 숱하게 인용되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러한 초고대문명설은 주류학계에선 '미친놈의 헛소리'정도 취급받고 있다.

2 국내 출간작

  • 신의 지문 상, 하
  • 창세의 수호신
  • 신의 암호 상, 하
  • 우주의 지문
  • 신의 거울
  • 신의 봉인 상, 하
  • 탤리즈먼: 이단의 역사
  • 슈퍼내추럴
  • 신의 사람들
  1. 물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훌륭한 판타지 소설 맞다.
  2. 당연히 여러가지 (자기 딴엔) '증거'를 내놓긴 하는데, 일단 기본적인 착상이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3. 이건 명확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4. 원제는 전혀 다르다. 아마도 국내출판사가 히트작인 '신의 지문'과 연계 마케팅을 하려고 이런 제목을 붙인 듯
  5. 화성이 수십만년 전까지도 지구처럼 푸르른, 생명이 넘치는 살아있는 행성이었는데 그만 소행성과 충돌해 끝장났다는 주장. '미션 투 마스'같은 영화에서 차용했다.
  6. 그런데, 이책이 발간될 즈음에 나사의 화성탐사선이 인면암이라고 불리던 구조의 선명한 사진을 찍었다. 사람얼굴은 없었다. 이 선명한 사진은 '우주의 지문' 책에도 실려있다.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식의 설명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