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상의 지구멸망 시나리오
Grey goo scenario.
에릭 드렉슬러가 1986년에 쓴 <창조의 엔진(Engines of Creation)>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스스로 복제하는 나노머신들이 모든 것을 집어삼켜버리는 가상의 지구멸망 시나리오다.
스스로 복제하는 나노머신이 지구를 집어삼킨다는 시나리오는 물론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이미 비슷한 것들이 지구를 뒤덮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복제하는 나노로봇을 만든다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고 복잡한 화학작용을 필요로 한다. 나노로봇은 자기복제 외에도 살아남는 능력(항상성)과 에너지원을 찾아 이동하는 능력, 동력을 만드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필요한 나노화학기술들 중 어느 것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그레이 구 시나리오는 다른 지구멸망 시나리오에 비하면 덜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온건한 특이점주의자나 특이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일 수록 그레이구 시나리오에 큰 비중을 두지 않으며, 낙관적인 특이점주의자일 수록 그레이구 시나리오를 미래 문명의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현실화 될 경우 지구는 멸망한다 대단한 위협이 아닐 수 없는데, 일단 이러한 나노머신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발달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사건/사고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식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므로, 바이러스 사이즈의 한두마리로 시작해서 야구공만한 크기의 군집체로 성장하기까지 일년이 걸린다고 해도 이후 몇주, 빠르면 며칠 내로 도시, 대륙, 심지어 지구 전체를 먹어삼킬 수준으로 증식한다. 박테리아보다도 더 작은 나노머신의 특성상 유출 초기 단계에서는 탐지도 할 수 없고, 가시적인 피해가 드러나기 시작해서 사태를 인지한 시점에서는 이미 바람을 타고 지구 전역에 흩어진 뒤이므로 수습이 불가능할 것이다. 즉 일단 이 시나리오에서 가정하는 나노머신(바이러스 정도 크기로 작으며 지구상 대다수 물질을 섭취, 분해해서 카피를 만들며 무한히 증식하는)이 만들어지는 순간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로봇들이 뭉친 덩어리가 다른 모든 생명체를 잡아먹으며 증식하는 점은 판타지의 슬라임 계열 몬스터와 유사하다.
총몽 세계관의 수성은 그레이구화 되어있다. 자가 증식 나노머신이 행성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으며, 접근하는 외부 탐사체도 모두 집어삼키므로 행성 표면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는 상태
니헤이 츠토무의 세계관에서도 몇몇 행성 멸절 무기(?)들은 그레이구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바이오메가'.
턴에이 건담의 월광접도 어떻게 보면 이 중 하나. 월광접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나 병기에만 적용되기는 하지만.
2 RTS 게임
그레이 구(게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