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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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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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銃夢
Gunnm
Battle Angel Alita

일본만화 시리즈. 작가는 키시로 유키토(木城ゆきと). 1990년~1995년 동안 일본의 만화잡지 비지니스 점프에 연재되었으며, 단행본 9권으로 완결되었다. 국내에는 서울문화사에 의해 정식 발매. 속편인 총몽 라스트 오더가 2000년부터 일본의 울트라 점프에서 연재되었다.[1] 단행본으로는 19권(2014년 07월 한국 정발판 기준)으로 완결되었다. 현재는 이브닝에서 3부 총몽 화성전기가 연재중이다. 영어권에는 《배틀 앤젤 알리타》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으며, 《총몽 라스트 오더》도 《배틀 앤젤 알리타: 라스트 오더》가 되었다. 주인공 이름도 알리타로 개명되었다. 총몽과 총몽 라스트 오더의 사이에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총몽 외전이 단권으로 나와 있으며 정발도 되었다. 그림은 라스트 오더와 비슷하지만, 내용은 라스트 오더보다 총몽 본편에 더 가까운 분위기가 특징. 이 외에도 1998년에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발매된 게임이 있다.

1990년대 일본 SF물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명작. 경쾌한 액션과 사이버펑크를 잘 섞은 디스토피아적인 설정, 키시로 유키토의 섬세한 그림, 그리고 대단히 잔인하며 그로테스크한 연출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낳는다. 이러한 분위기덕에 세계적으로 코어한 팬층이 형성되어 있다.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여,[2] '인간이란 과연 무엇으로 정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인연과 인연이 만들어내는 성장을 중요시 여기며, 인연이 만들어내는 업(카르마)를 테마로 내세운다. 카리스마 넘치는 최악의 적 디스티 노바 등 적들과의 애증관계에서 오는 복잡한 드라마도 흥미롭다.

2 줄거리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성 '자렘'과 그 아래에 자리잡은 거친 혼돈의 도시 '고철마을'을 배경으로, 과거 자렘의 시민이었던 '이드 다이스케'가 고철 처리장의 고철더미 속에서 잠들어 있던 사이보그 소녀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드 다이스케는 소녀에게 '갈리'라는 이름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몸을 준다. 이드는 갈리가 평범하고 편안한 삶을 보내길 원했으나, 갈리의 뇌에 각인되어 있는 기갑술은 갈리의 운명을 암시하듯 그녀를 삶의 새로운 국면으로 데려간다. 이드의 뒤를 따르듯 현상금 사냥꾼, 속칭 '헌터'가 된 갈리는 마카쿠, 자팡, 저슈건 등을 만나며 성장한다.

한편 모든 것의 배후에 있던 디스티 노바와의 대립은 갈리를 또 다른 갈등으로 몰고 가는데…

3 작품의 특징

3.1 구성

작가인 키시로 유키토는 총몽의 연재 당시에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구조물과 그 아래에 있는 고철마을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연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총몽의 설정들과 이야기의 전개는 자유롭게 뻗어나가며 각 권마다 그 내용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총몽 본편은 한 권이 곧 한 에피소드나 한 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 권 단위로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이루어지며 작중의 배경과 갈리가 처한 상황이 극적으로 바뀐다.

배경이 되는 고철마을에는 인간의 부품으로 만든 사이보그와 인간이 공존하며, 인류의 역사에 대한 기억조차 없는 세계에 로봇들이 공수도를 하는 세계.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지배자인 자렘 아래에서 갈리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일하기도 하고 스포츠 선수가 되기도 하며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며 성장해 나간다.

3.2 그로테스크

인류 문명의 기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세계지만, 이상하리만큼 사이보그에 관련된 기술은 발전된 고철마을이 주 배경이다. 때문에 윤리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은듯이 인간이 마개조되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3] 심지어 외전 중 음속의 손가락 편을 보면 사체를 무슨 페트병이나 음식물 쓰레기처럼 분리해서 내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썩어가는 사체들 위에서 춤을 추는 파리들....)작중 세계관을 고려해 보면 사망한 사람의 신체 뿐 아니라 사이보그로 개조하면서 절단되어 버려지는 신체 등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작품을 보면서 피와 살이 튀는 잔인한 장면은 피할 수가 없다. 하지만 작가 역시 이를 통한 상상력의 표출을 즐기는 모양이라 정말 기발한 모습도 많이 나오는데, 이를 보는 것도 이 만화의 즐거움 중 하나. 각 권의 후기에는 이러한 것들의 설정을 작가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4 결말 논란

대단히 인기가 좋았던 총몽이었지만, 연재 후반에 작가의 사정으로 급히 마무리가 지어졌던 비운의 명작이기도 하다. 마지막 권인 〈자렘 정복〉 챕터가 어쩐지 대충 마무리되어지는 까닭이다.

향후 작가가 총몽에서 다 못한 이야기를 후속작인 《총몽 라스트 오더》에서 그려내고 있다.

《총몽 라스트 오더》는 총몽의 엔딩 부분을 부정한 일종의 패러렐 월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후 사정을 고려한다면 이쪽이 본래 작가가 구상했던 전개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새롭게 나온 총몽 애장판은 〈자렘 정복〉 챕터를 아예 삭제해 버렸으며, 곧바로 《총몽 라스트 오더》의 스토리와 잇고 있다.

연재를 중단하게 된 정확한 사연은 알 수 없다. 총몽 본편이 끝난 뒤 수년 후에나 나온 《총몽 외전》의 작가 후기에서 말 할 수 없는 까닭이라고 하는데, 건강이나 불화 등으로 추측되지만 구체적인 건 알 수 없다.

4.1 편집부 불화설

키시로 유키토는 1967년생 만화가로 학생 시절부터 만화를 그렸으며 비교적 다른 작가에 비해서 일찍 등단하였다. 특히 유명한 것은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것으로, 그 자부심과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엄격하다는 평이 있다.

그런 작가가 작품을 급하게 끝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몇가지 루머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편집부와의 불화가 있었다는 것으로, 유키토 키시로의 만화원고를 편집부에서 분실한 적이 있다는 소문이다. 이로 인해 남다른 충격을 받은 작가는 편집부와 티격태격하다가 본인의 의욕 저하로 연재중단되었다는 것. 또한 유키토 키시로가 총몽 본편 이후 일찍부터 디지털을 통한 원고제작방식을 도입하는 것에 노력하는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루머다.

이를 어느정도 암시하는 듯한 인터뷰가 《총몽 외전》의 후기로 실렸었다. 작가 자신이 1994년 봄에 "어떤 사건"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서 대인 공포증에 시달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연재 자체도 1년만에 간신히 끝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총몽 본편은 1995년에 봄에 끝났다) 다만 관계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말은 안 한다고 하며 직접적인 원인은 언급하지 않기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단순한 건강 이상만은 아니었던 셈.

또한 저 시기에 어시스턴트도 다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 《총몽: 라스트 오더》는 자신과 자신의 동생[4]과 함께 소수로 그리고 있다고 한다. 그림 스타일이 본편과 많이 달라진 것은 그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총몽 외전》의 연재 자체는 라스트 오더 이전에 이루어졌는데, 이 때 손으로 그리는 방식에서 완전히 CG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연재 이후 작가가 자신이 짠 기획서를 들고 가서 못다한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게임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내용은 라스트 오더와는 꽤 다르다. 총몽 본편이 그랬듯 뒤에 설정된 이야기 자체는 고정되지 않고 자주 바뀌는 모양.

5 영상화

5.1 애니메이션

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OVA로 제작되었다. 줄거리는 만화판의 압축된 형태로 1권과 2권의 이야기를 약간 변경한 형태.
국내에서는 투니버스에서 99~00년 시점에 처음 방영되었다. 연출은 이서경 PD, 이후에도 새벽 시간대(새벽 1시~2시)에 자주 방영해줬으나 05년을 기점으로 재방이 사라졌다.

5.2 영화

6 등장인물

6.1 《총몽》

  • 갈리
  • 이드 다이스케
  • 유고
  • 자팡
  • 저슈건
  • 디스티 노바
  • 케이어스
  • 벡터
  • 마카쿠
  • 퍼기어
  • 슈밀라
  • 코요미
  • 곤즈
  • 이즈치: 별거 없는 엑스트라로 마카쿠의 부하. 몸이 사이보그화 되어 있으며,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양아치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다. 마카쿠의 부하이기는 하지만 마카쿠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 듯. 성격이나 행동이 악질적이기는 하지만, 마카쿠를 위해 인간의 뇌 대용으로 쓸 를 잡으러 다니거나 가격 교섭을 하거나 하는 걸 보면 마카쿠의 공포에 눌려 있기는 해도 의외로 본성은 크게 나쁘지 않은 인간일지도 모른다. 마카쿠가 갈리와 처음 대결하기 직전에 이드 다이스케의 로켓 해머에 머리를 맞고 일격에 즉사했다.
  • 키누바
  • 자릭
  • 메길 : 고철마을의 약제사. 마약제조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실험약을 마구 퍼트리다 사람들이 뇌사 상태에 빠져서 현상범이 되었다. 갈리가 추격해오자, 스스로 만든 인랑정(Ware Wolf Pill)을 자신에게 투여해서 늑대인간으로 변신해서 갈리를 공격했지만 상대도 되지 않고 처발렸다. 단지 갈리가 유고와 만나는 계기가 된 악당.
  • 움바
  • 에스독
  • 에디 커티
  • 자팔 타키에
  • 티켈
  • 알무브레스트
  • 페슈카부즈
  • 독 마스터 머독
  • 클라이브 리
  • 일라이
  • 바자드: 디스티 노바 교수의 하인. 뚱뚱하고 추한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완력은 대단히 강하지만 전투기술은 부족해서 이드 다이스케에게도 패배한다. 지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노바 교수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있다. 화강암당의 전투에서 갈리를 붙잡았다가, 조직수복 나노머신 때문에 때려도 잘 죽지 않자 갈리는 고압수벽에 내던져서 통채로 갈이서 죽여버렸다. 기괴한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라스트 오더에서 나오는 금성인에 비하면 보통.
  • 뷰익

6.2 《총몽 라스트 오더》

6.3 《총몽 화성전기》

  • 무이
  • 핀치: 과거편의 등장인물로 요코와 에리카를 마미아나 고아원에 데려다 주었으며, 마미아나 궤멸 이후에는 다시 두 사람을 거두어 안심할 수 있는 곳에 맡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좋은 노의사. 에리카만한 딸이 있었는데 일이 바빠 병에 걸려 죽을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 다스, 롯코, 기라틴: 과거편의 등장인물로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고 요코의 뒤를 쫓고 있는 3인조.
  • 무스터: 과거편의 등장인물로 몸 여기저기에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가면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괴인. 모종의 이유로 화성 지도층의 회의를 습격해 시도니아 령(현재 과거편의 배경)으로부터 태양 반사경의 반사권을 빼앗을 것을 종용했다. 어째서인지 에리카에게 관심을 보여 데려가려고 하고 있다.

7 지명

8 용어

9 기타

총몽 세계관의 공용어가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 본인이 한국어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작품 곳곳에 한국어를 의도적으로 배치하였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고철마을의 간판들. '스크린 천국'이나 '사이보그' 등 심심찮게 한국어로 쓰여진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번역시에 출판사에서 한국어로 바꾼 것도 있긴 하지만 잘 보면 모양이 살짝 어색해서 구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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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라스트 오더》 10권 한정판에는 갈리의 액션 피규어가 포함되어 있다. 조형은 그럭저럭.

《총몽 라스트 오더》를 줄여서 흔히 《총몽 LO》(이게 아니다)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 정식 발매된 《총몽 라스트 오더》는 번역자가 계속 바뀌는 모양인지 고유명사의 번역이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다. 최신간인 11권에서는 포터블 노바. 통칭 포터 노바를 '보타 노바'라고 번역하는가 하면, 쟈디의 이름이 저지로 등장한다. 그야말로 발번역. 일단 역자는 최윤희. 참고로 영문 번역에선 Zazie(...)라고 나온다. 쟈디라고 번역해야 할지 저지라고 번역해야 할지 아니면 검열삭제라고 번역해야 할지 좀 헷갈린다.
  1. 2011년 3월부터는 고단샤의 이브닝에서 연재.
  2. 후속작인 Last order에 스푸트니크 위성이 쏘아올려진 시대인 1957년을 원년으로 하는 우주력(스푸트니크력)으로 연도가 거론되며, 외전에 의하면 이드에 의해 갈리가 발견된 게 577년이다. 즉 2533년.
  3. 특히 고철마을 마개조의 정점에 서 있는게 길거리 의사들인데, 조금이라도 다친 사람을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이보그로 개조를 한다. 게다가 거액의 수술비를 청구하기까지 한다.
  4. 다만 이 사람은 일본 웹에서 그리 평가가 좋지 않다.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총몽 닉네임 사건 때 네티즌들이 총몽 닉네임을 쓰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던 바람에 욕을 엄청 들어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