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운디네

<유리가면>에 등장하는 일류 극단. 애장판에서는 극단 온딘이라고 표기되었다. 그러나 라틴어 'unda(파도, 물)'에 형용사 어미인 -ine를 붙인 단어이므로 운디네가 더 적절한 표기라 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는 물의 정령.

도쿄 시부야 구에 위치한 극단으로 다이토 기획과는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노데라 하지메가 대표로 있으며, 여기서 배출해낸 스타도 상당히 많은 듯. 대표적으로 히메가와 아유미가 있고 사쿠라코지 유우도 이 극단 소속이었다. 그런데 이 둘을 제외하고 잘나가는 신인 이야기는 없는 걸로 봐선 망조가 든 모양.[1]

일류 극단인만큼 수업료도 비싸서 입학금이 15만엔, 수업료는 한달에 2만엔인데 6개월치를 한꺼번에 내야 한다(지금 기준에서도 그리 싼 편은 아니지만, 당시 배경이 70년대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더더욱 놀라운 금액이다). 모두 합쳐 27만엔의 거금을 모을 방법이 없었던 주인공 기타지마 마야는 좌절하고 입단을 포기한다. 아마 이것이 극단 운디네의 최고의 손실이 아니었을까.

부잣집 도련님과 아가씨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상당히 제멋대로고 이기적이며 거만하다.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판토마임을 시키고 웃음거리로 삼거나, 연극대회에서 대놓고 비웃기도 하고, 심지어 마음에 안 든다고 사나운 개를 풀어놓고 "가서 물어라!"라고 하는 등 어딘가 비틀려 있다. 그나마 제정신인 축에 속하는 히메가와 아유미도 초반에는 상당히 남을 깔보는 태도를 취하다가 마야를 만나고 정신차린 것으로 보아 극단 이 상당히 안 좋은 것 같다. 극단 이름이 의 정령이었던 데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단원

  1. 단, 마야와 아유미의 대결 구도에 아무런 상관이 없어서 설명이 생략된 것일 수 있다. 극단 운디네의 대표 오노데라는 홍천녀 연출 후보로 꼽힐 정도로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