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記憶術
mnemonic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하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활동들로서 기억전략(memory strategies)이라고도 하며,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할 때 사용하는 체제화된 방법을 말한다. 기억술은 학습 내용에 존재하지 않는 연합들을 만들어 부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 사이에 인위적인 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기억술은 특히 공부에서 효율적인 기억과 암기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만약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암기에 막연한 두려움, 거부감을 갖고 있다면 기억술 문단의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자. 첨언하자면 기억과 암기는 무턱대로 반복한다고 잘되는 것도,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하의 내용은 먼저 정보처리이론 문서를 이해하고 있어야 더 많은 도움이 된다.
1.1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다양한 전략
작게는 전화번호 기억하기에서 암기 과목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실제 방법이자 전략. 거창한 타이틀은 붙었지만 반복과 오감활용, 연관된것 끼리 묶기, 나만의 쉬운 단어와 분류체계로 정리하는 것 등등. 특수교사들이 학습장애로 진단된 특수교육대상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1.1.1 시연(반복)
기억해야 할 정보들을 읽고 쓰고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읽으면서 반복하든, 적으면서 반복하든 반복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장기기억으로 넘어갈 확률도 커진다. 그러나 이 반복에는 텀이 있어야 한다. 무작정 반복만으로 한번에 백 번, 천 번 쓴들 우리 뇌에서는 이 정보를 중복된 정보로 인식해 중복된 것들을 모두 소거, 결국 한 번으로 인식해버린다. "연속되는 반복을 삼가되, 주기적 반복은 지속해라"이다. 이때 주기적 반복은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참고하자. 1시간, 6시간, 1일, 3일, 일주일, 이주일 순이다. 복습할수록 시간은 줄어들 테니..사실 시도때도 없이, 자주 보는 것을 권장하기도.
누적복습을 추천한다. 2~8단원을 공부한다면 둘째날 부터는 2단원부터 이전 공부내용을 누적시켜 복습하는것. 일주일에 2단원을 총 7번, 3단원은 총 6번 보게된다. 지겹다면 날이 지날수록 앞 단원을 생략하면 된다.
단 한 번 본 것은 기억하기 쉽지 않다. 반복학습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한번 듣고 공부했다고 그것이 장기 기억으로 남아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단기기억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증발해버리기 때문. RPG게임의 게임의 스킬처럼, 스킬포인트를 찍었다고 바로 스킬(지식)이 습득되는게 아니다. 한번 들었다고 바로 내 실력이 되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듣고 한 번 공부한 것은 반드시 복습을 여러 번 해서 익히고, 능숙하도록 실력으로 만들어서 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수업을 들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고, 의문은 질문을 통해 해결하고, 문제를 풀어 테스트 해보는 과정을 거쳐라. 매일매일 하는 공부의 복습 수준은, 자신이 그 개념을 거의 기억해낼 수 있고(백지에 처음부터 쭉 써본다던지), 유형문제정도의 수준을 능숙하게 풀어낼 수 있는 정도로 해야 한다. 문제를 더듬더듬, 푸는게 익숙하지 않다면 더 시간을 들여서 확실히 해내고 넘어간다. 이렇게 해야 완벽하게 된 것. 공부를 나중에 하거나 미루게 되면, 기억의 많은 부분이 날아간 후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공부에 더 애를 먹을 수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그날 공부한걸 제때제때 공부하고 잠드는 것이다.
고승덕 변호사는 책을 7번 반복해서 보면, 웬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1.1.2 정보의 끊임없는 활용과 꺼내쓰기
기억은 꺼내쓰거나 자신이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뇌와의 연결이 공고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배운 것은 계속 반복해서 떠올리며, 입으로 내뱉거나 텍스트로 쓰는 연습을 해라. 계속 써 보아야 느는 것은 물론이고,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가 되서 잊어버린 부분에 대한 보충이 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오감, 특히 입으로 달달 읽어 쓱 외운 뒤 머릿속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는지 되뇌이는 방법과 손으로 가리고 확인, 내용을 떠올리거나 말해보는 방법. 기억이 안 되면 이걸 다시 반복한다.
1.1.3 분량 압축
책을 통암기 하는 것 보다는, 키워드만 뽑아 자기만의 쉬운 단어나 기호로 바꿔서 기억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꺼내쓸때는 원문을 토대로 내용을 복원하는 것. 다만 무작정 키워드를 달달 외우는게 아니라 각 챕터별로 마인드맵이나 개념도 같은 구조를 만들어 외우는게 효율적이다. 달달 외우면 금방 까먹는다.
많은 분량을 한꺼번에 쓱 훑지말고, 분량을 나눠서 파트별로 자주 반복하고 다음 다른 파트로 넘어가는게 좋다. 사실 꼼꼼히 외워보면 한단원 정도는 10분 안에 다 암기할 수 있다. 책의 다른 파트까지 한번에 넣으려고 하니 많아 보이는 것이다. 흔히 5분 10분 등 특정시간을 정해놓고 단숨에 외워버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1.1.4 감각 활용하기
1.1.4.1 시각
서랍, 항아리 등에 외울 내용을 집어넣는 모습을 상상한다.
암기순서는 목차>문단제목>그림과 그래프>본문의 키워드 순서다.
1.1.4.2 촉각 활용
깜지, 줄 긋고 동그라미 치기 등 손으로 쓰는 방식. 흔히 손이 기억하고 있다는 그것이다. 머리론 생각이 안나도 쓰다보면 기억이 나는 그런 종류.
1.1.4.3 청각 활용
Auditory learning
평범한 공부법을 벗어나, 입으로 읽고 귀로 듣는 식의 공부방법.
인간은 그림(시각) - 소리(청각) - 텍스트 순으로 잘 기억하고 이해한다고 한다. 흔히 말해 공부할때는 오감을 활용하라는 부분이 바로 이것. 대부분은 공부를 할때 조용한 도서관 등에서 책을 눈으로 읽고 종이나 노트에 옮겨적거나 요약하는 식, 즉 '묵독'과 손으로로 쓰는 방법으로 공부하곤 하는데, 조용한 곳에서나 공부할때 묵독을 하는것이지 사실 오감을 활용하는것보다 기억 효율이나 시간대비 기억량, 드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입으로 읽고 손으로 쓰고,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연상하여 외우는것보다 효율이 한참 밀린다. (입으로 읽는 것이 쓰고 눈으로만 읽는것보다 좀더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사고작용도 활발해진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중얼거리며 공부해라. 혼자만의 공간이나 휴게실, 집, 야외, 카페 등에서 입으로 읽으며 공부하는것을 추천한다. 글로 적느라 드는 수고와 드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소리내어 읽는 방법은 두세배 효율적이다. 특히 암기할 내용은 입으로 중얼거리는게 더 잘 외워지고, 기억이 오래간다.
특히 영어단어같은 경우는 영어단어를 무턱대고 외우는 것 보다는 의미와 이미지에 입각해서, 그 단어의 이미지, 느낌, 리듬감, 억양, 뉘앙스를 연상해서 외우는것이 좋다. [1]
도서관에서 공부하거나 해서 그럴 형편이 안된다면, 머릿속으로 그 내용을 여러번 반복해서 되뇌이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의 삼권 분립은 입법, 사법 , 행정이다"라는 글귀를 머릿속에 계속 떠올려주는것. 절대 눈으로 한번 훑고 내려갔다고 내것이 되는게 아니다!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활용, 자신이 외울 부분을 입으로 읽고 녹음한뒤 반복적으로 듣는 방법도 있다. 많은 고시생들이 이렇게 공부하곤 했으며, 퀴즈 대한민국 3관왕이었던 주부의 비법이기도 하다.
1.1.5 가르치기
암기 테크닉의 최고봉은 '남에게 자신이 공부한 것을 설명하기' 이다. 막상 아는것이라도 듣는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쉬운 단어와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공부내용이 효율적으로 한번 정리되고,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 궁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활발해지면서 기억도 더 쉽고, 오래간다고 한다. 남들이나, 그게 부끄럽다면 자신에게 스스로 설명을 하면서 공부해보자.
친구들과 서로 못하는 과목을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수학을 잘하고 국어를 못하는 A가 국어를 잘하고 수학을 못하는 B와 서로 수학, 국어를 설명해주는 것.
1.1.6 말뚝어법
패그 워드, 말뚝어법을 비롯해서 많은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순서적으로 기억해야 할 정보들을 기억할 때 잘 쓰이는 방법이다. 성인이라면 어릴 때 동요로 "하나 하면 할머니가~"로 시작하는 동요들을 불러본적들이 있을것이다.그것과 비슷한 것으로 숫자 또는 알파벳과 같이 일반적으로 순서적으로 외우고 있는 정보들을 말뚝어로 사용하는 것이다. 각각의 숫자 또는 알파벳과 음향적 또는 형태적으로 유사한 것들을 매치시켜 정보를 용이하게 기억하도록 한다.
실제 예를 들어보자면
1은 초 // 2는 오리 // 3은 귀 // 4는 보트... 와 같은 식으로 숫자마다 말뚝어를 만든다. 순서적으로 기억해야 할 정보가
개미, 말, 선풍기, 지상렬이라면왜 하필 지상렬이냐
1. 초를 든 SM 개미 뭔가 이상하지만 신경끄자.
2. 말등에 타고 있는 오리
3. 선풍기 모양 귀걸이
4. 보트를 타고 있는 지상렬
과 같은 방법으로 외우는 것이다.
이쯤에서 참고로 이야기 하자면 굉장히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암기법이지만 수많은 통제된 실험을 통해 효과는 검증된 전략이다.
실제로 굉장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니 학생과 고시생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다만 사람에 따라 효과는 다를 수 있다.
1.1.6.1 기억의 궁전
이 말뚝어법을 시공간에 대응시켜 적용하는 방법으로, 고대 그리스 때부터 사용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 왜냐하면,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때 베개를 보고 "저건 베개야, 따라해봐. 베개" "베개" 이렇게 따라하면서 이미지와 1:1로 매칭시켜 배워왔기 때문이다. 지극히 당연한 것.실제로 선진국의 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은 카페에 앉아서 이렇게 활발하게 토론과 생각을 말로 주고받으며 함께 공부한다고 하고, 효과가 높다고 한다.온종일 공부하다보면 온종일 말을 안하고 있어 입이 심심하기도 하니, (외로움을 느끼는 부류도 있다는 모양이다) 공부할때 입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하루종일 너무 말을 안하고 있어도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