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앞잡이

길앞잡이
Chinese tiger beetle이명 : 반묘(斑猫),[1] 길걸음벌레, 길당나귀
Cicindela chinensis DeGeer, 1774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딱정벌레목(Coleoptera)
딱정벌레과(Carabidae)
길앞잡이속(Cicindela)
길앞잡이(C. chinensis)

1 개요

딱정벌레과[2]의 육식성 곤충이다. 해외에서는 '타이거 비틀'[3]이라 부를 만큼 매우 호전적이며 곤충계의 살벌한 포식자 가운데 하나이다.

2 특징

길앞잡이의 가장 큰 특징은 턱이다. 몸 길이의 10%에 이르는 길며 날카롭고 강력한 턱이 있어 어떤 곤충이든 다 물어 뜯는다.[4] 또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을 주로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덩치까지만으로 한정하며 자신보다 조금만이라도 더 크면 일단 도망치고 본다. 특히나 이름의 유래인 '길 안내'는 어디까지나 다가오는 대상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겁도 많은 듯.

유충도 육식인데 땅 속으로 일자 구멍을 파 놓고 머리만 내밀어 나방 유충이나 개미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이 특징 때문인지 가끔 개미귀신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개미를 많이 좋아하며 이 입맛은 성충 때도 그대로이다. 이러한 점이 서양에서는 꽤나 충격을 주었고, 그것에 영감을 얻어 소설이나 게임도 나왔다. 그 유명한 데스웜의 시초.

파랑, 초록, 빨강의 광택이 나는 껍질 날개가 있어 곤충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많아 딱정벌레과에서 홍단딱정벌레, 멋쟁이딱정벌레와 함께 유명하다. 단 다른 종류들은 상대적으로 색이 칙칙하다. 예외로 무늬나 녹색 광택이 발달한 종류가 있기는 하지만, 소형종들은 대체로 회색이나 검은색 계통이다.

종류마다 사는 곳이 다르다. 산길, 바닷가, 갯벌, 초원, 황무지 등... 그런데 이런 환경은 인간으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가 가장 우려되는 곳이다. 환경에 민감한 종은 서식지가 파괴되면 졀멸의 위기에 처한다. 국내에 멸종위기종으로 닻무늬길앞잡이와 주홍길앞잡이 2종이 있다.

천적으로는 굼벵이벌이 있다. 굼벵이벌과의 몇몇 종은 일부러 길앞잡이 유충의 구멍에 접근해 공격을 받는 순간 역으로 카운터를 날린 뒤 알을 낳는다. 단 실패해서 그대로 먹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여담

이름의 유래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사람이 걸어가는 길 앞에 이 곤충이 나타나서 가까이 다가가면 훌쩍 날아올라서 수 미터 앞에 앉고, 다시 다가가면 또 날아올라 저만치 길 앞에 앉는 행동을 되풀이해 마치 길을 안내하는 듯하여 '길앞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길앞잡이는 매우 좋은 시력에 비해 뇌 용량이 적어서, 한번에 들어온 이미지들을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려 멈췄다 이동하는 행동을 보인다. 성격이 사납고 몸도 튼튼하며 보이는 건 뭐든지 잡아먹는 깡패 곤충이지만 머리는 그야말로 텅텅 비었다. 그야말로 곤충계의 단무지.

재빠르고 급한 본능 탓인지 짝짓기도 막무가내로 한다. 수컷이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암컷이 있으면 그 크고 아름다운 턱으로 붙들고 바로 교미를 시도한다. 또한 암컷을 두고 암컷과 수컷끼리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수컷끼리만 있는 상황에서는 수컷 간에 교미를 벌이기도 한다.

또 육상 곤충들 가운데 가장 빠르기로도 소문이 나 있다. 호주의 어떤 길앞잡이 종은 2.5m/s의 속도로 이동한다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770km/h의 속도로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 스타크래프트브루들링과 걷는 방식이 같은데, 자기 뇌의 분석속도보다도 빠르기 때문에 달리는 도중에는 뭐가 뭔지 못 분간한다고. 그래서 잠시 멈춰 확인도 한다. 이 때가 채집의 포인트다.
  1. 가뢰도 반묘로 칭한다. 두 벌레를 혼동하여 붙인 이름으로 생각된다. 길앞잡이를 칭하는 일본어 한묘(ハンミョウ)도 동일. 그런데 길앞잡이의 중국명칭은 虎甲(호갑)이다.
  2. 과거에는 길앞잡이과로 따로 분류했으나 최근에는 길앞잡이과를 딱정벌레의 아과로 분류한다.
  3. 정글에서 살아남기에서는 길앞잡이라는 국명 대신 굳이 영명인 '타이거비틀'로 소개했다.
  4. 무당벌레는 껍질이 둥글면서 단단하기 때문에 턱이 미끄러져서 잡아먹지 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