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추구하되, 내가 추구하는 선에 도취하여 나 자신의 악덕을 잊어버리지 않을 것. 내가 행한 크고 작은 악을 늘 기억하여 겸손과 부끄러움을 잃지 말 것. 그리하여 선 때문에 도리어 악덕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있을 것."─<호모 에티쿠스> 중
1 약력
1960년 1월 20일 부산광역시 출생(주민등록상), 실제로는 58년 개띠. 연세대학교에서 철학 학사 및 석사 학위, 독일 마인츠 요한 구텐베르크 대학교에서 칸트의 최후유고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 대표 저서와 사상
전공이 칸트철학인만큼 칸트와 그 외 서양사상 일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다룬 책을 여러 권 썼다. 그간의 서양 정신을 '홀로주체성' 이라 부르며 일부 비판하며, '서로주체성' 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러한 유형의 저작으로 <자기의식과 존재사유>, <나르시스의 꿈>, <서로주체성의 이념>, <호모 에티쿠스>,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가 있다. 자본주의에 비판적으로, 진보신당의 비례대표로 나선 적이 있다.[1] <굿바이 삼성>,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를 썼다. 학벌사회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하여,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 <학벌사회>, <도덕교육의 파시즘> 등 교육 비판 서적도 여러 권 썼다.
한겨레에서 출간한 '한국의 경제학자들'에 장하준 등 국내 유명 경제학자들과 함께 패널로 나와 자신의 논설을 실었다. 국내 재벌 문제에 대해 여러 시점에서 다루는 책으로, 7명의 경제학자들 중에서도 상당히 공상적이라는 편집자의 평가가 있었다.
아동에게 철학을 소개하려고 쓰인 소설 소피의 세계의 감수를 맡았다. 감수를 맡았다고는 하지만 번역할 때 많은 부분에 관여했다. 본인에 따르면 "역자가 번역하다 반도 번역 못하고 떠넘겨 버려서 뒷부분은 그냥 내가 했다"고.
3 거리의 철학자?
그리스도신학대 종교철학과 교수였으나, '학내 문제'로 재임용 탈락되었다. 학생들이랑 데모하다 걸렸다고. 이후 김상봉은 문예아카데미를 열어 강단 너머의 인문학을 주도하였다. 그에게 '거리의 철학자'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이 때였다.
그러던 가운데 2005년 전남대학교가 김상봉을 부교수로 특채채용했다. 부산 출신의 해직 교수 김상봉이 광주의 전남대에 특채된 것은 실로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 이미 전남대에는 칸트 전공 교수가 있었다고. 연줄을 중시하고 경직되어있는 학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상봉도 당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학사회 초유의 일이자 사람이 개를 문 것과 비슷한 대사건"이라고 웃었을 정도..[2]
이는 김상봉 교수가 강단 밖에서도 주체적이고 뛰어난 인문학적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개방적인 마인드를 지닌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진의 열린 마인드 또한 돋보이는 사건이다.
4 저서
세학교의 이야기(1981년, 공저: 김상봉,한기호,성내운외)
자기의식과 존재사유: 칸트 철학과 근대적 주체성의 존재론(1998년)
나르시스의 꿈: 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2002년)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김상봉 철학이야기(2003년)
학벌 사회: 사회적 주체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2004년)
도덕 교육의 파시즘: 노예 도덕을 넘어서(2005년)
서로주체성의 이념(2007년)
만남: 서경식, 김상봉 대담(2007년, 김상봉,서경식)
굿바이 삼성: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2010년)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노동자 경영권을 위한 철학적 성찰(2012년)
당신들의 대통령: 선출된 왕과 민주주의, 그 이후(2012년, 공저: 김상봉 , 전규찬, 김진호, 이택광, 김항, 한윤형, 김민하, 권수정)
철학의 헌정: 5.18을 생각함(2015년)
만남의 철학: 김상봉과 고명섭의 철학 대담(2015년, 김상봉,고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