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구설/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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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질 전

1.1 LG-KIA 몸싸움 사태

6월 21일 잠실 LG-기아 전에서 빈볼시비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는 등 네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6회초 기아 타이거즈가 큰 점수 차(7점)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연속 도루를 하자 바로 연결된 상황에서 LG 투수 전승남이 기아 정성훈의 등을 때린 것이 시비의 발단. 그러자 이에 격분한 기아선수들이 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후 8회말 기아 김주철이 LG 김재현에게 보복구를 던졌고, 이에 LG 최창호가 9회초 기아 장성호의 왼쪽 종아리를 향해 빈볼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양팀은 수차례 그라운드에 난입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최창호(LG)와 김주철(기아)은 퇴장당했으며 각각 벌금 200만원과 10게임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LG 김성근 감독과 기아 김성한 감독에게 선수단 지휘 책임을 물어 벌금 500만원씩이 부과되었다. # 이 사건은 언론으로 부터 폭력으로 멍드는 프로야구라는 비판을 받았으나 월드컵의 열기로 거의 텅 빈 야구장에서 진행되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2 오마이뉴스 김성근 감독 비판 기사

7월 29일자 오마이뉴스에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비판하는 "팬을 위한 야구를 보고 싶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투수교체도 많고, 번트도 많고, 견제구도 많은 경기는 팬들을 배려하는 경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기도 하다. 쌍방울의 감독시절 그런 전술로 최약체였던 쌍방울을 PO까지 끌어올린 적도 있다. 그러나 LG는 다르다. 오히려 기아보다도 잘치는 선수들이 즐비한데, 그렇게 많은 작전에 의한 야구를 구사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1.3 이동현 혹사

2001년 신윤호가 혹사당한데 이어 2002년에는 시즌초부터 신윤호가 퍼지자 이동현혹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002년 이동현은 무려 78경기에 출장해 124 ⅔ 이닝을 소화하여 그해 최다출장 기록을 세웠다. 또 이동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10경기에 등판하여 3승을 거두는 등의 활약혹사을 했다. 당시 이동현은 진통제를 맞아가며 던졌다고 한다.

2002년의 무리한 등판 때문인지 이광환 감독이 새로 부임한 2003년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선발로 전환하여 4승 10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다가 2004년 여름 팔꿈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후 장장 5년에 걸친 재활을 시작했다. 2004년 11월 첫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2005년 10월, 2007년 11월에 다시 수술을 받았다. 기나긴 재활을 거치면서 이동현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은퇴까지 결심했지만 박명환의 진심어린 충고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재활에 매진한 끝에 5년만인 2009년 5월 23일에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동현의 부진과 부상의 원인을 이동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위험하다 싶으면 반드시 폼과 밸런스를 코칭스태프에서 잡아준다. 나도 늘 그 점에 유의했다. LG에 있을 때 이동현 같은 경우는 포크볼을 반듯한 폼으로 잘 던졌다. LG에서 물러난 뒤 보니까 투구폼이 변해 있었다. 정명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태평양에서 나온 뒤 보니까 2월 그 추운 날에 대구 경산구장에서 정규시즌도 아닌데 7회까지 던지고 있었다. 기술적인 면 외에 술을 지나치게 즐기거나 사생활이 나빠도 혹사와는 관계없이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 2007년 3월 12일 SPORTS2.0 제42호
김 감독은 “이동현은 원래 투구 폼이 작아서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폼이었다. 그래서 당시 일본인 투수 코치와 상의 끝에 팔을 쭉 펴서 던지도록 교정했다. 그런데 내가 LG를 떠난 후 다시 예전 폼으로 돌아갔다. 남들은 포크볼을 던져서 부상이 왔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투구 폼 문제”였다고 분석했습니다. - 2010년 8월 3일 박선양 기자 네이트 칼럼

1.4 이상훈 혹사

2002시즌 당시 이동현 혹사 논란에 가려진 투수가 바로 LG 마운드의 레전드 '야생마' 이상훈이다.

이상훈은 2002시즌 도중 한국프로야구에 복귀했기 때문에 5월 18일에야 첫 등판을 한다. 시즌의 1/5 가량이 소화된 시점에서 등판을 시작한 이상훈이 정규 시즌에 소화한 이닝은 85.2이닝이다. 풀시즌을 치렀다면 110이닝을 기록할 페이스였다.

이상훈은 포스트시즌에선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한국시리즈 4경기에 등판했다. 프로야구 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시리즈 6차전 9회말. 이승엽에게 통한의 동점 3점포를 허용한 이상훈의 모습에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2002년 포스트시즌 10경기 등판 18.2이닝 투구/ 2002시즌 전체 104.1이닝) 야신의 그림자, 혹사 논란 연대기

훗날인 2007년 2월 ARENA 인터뷰에서 김현태 에디터가 "당신을 욕하는 사람들은 선수 혹사를 주요 레퍼토리로 얘기한다. 실제로 LG 감독 시절, 한국 시리즈 6차전 때 지칠 대로 지친 이상훈을 내세운 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하자 김성근 감독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한국 시리즈는 내일이 없는 승부다. 당시 LG에서 이상훈 말고 누굴 믿겠는가? 그 상황에서 에이스를 믿지 않는다면 그건 그 선수에 대한 실례다."라고 해명했다.

2 경질 후

2.1 오마이뉴스 인터뷰

LG 트윈스에서 경질된 후 연말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로 LG 트윈스팬들을 비롯한 야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있었다. #

인터뷰는 김성근 감독에게 투수를 너무 혹사시키고 이기기 위해 번트만 댄다. 데이터를 맹신해 선수 교체가 잦고 경기를 지연시킨다. 경기가 재미없다.는 비판이 쏟아진다고 지적했다.

투수를 혹사시켜 선수 생명을 끝나게 한다. 선수들을 믿지 않는다. 모든걸 혼자서 판단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김성근 감독은 "'나는 선수를 혹사시키지 않았다."면서 혹사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김 감독은 '혹사'라는 표현은 매스컴 용어라며 지적하며 무조건적인 사용에 반기를 들었다. 또 논점 흐리기 시전

김성근 감독이 그만두고 나서 다친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그 이유가 자신의 혹사 때문이 아니라 코치들의 잘못과 투구폼 수정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이 직접 투수들의 투구폼을 수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논란이 되었던 신윤호 혹사 문제에 대해서는 신윤호가 망가진 이유는 야구 월드컵에 나간 탓이라고 말했다.

내가 감독 그만두고 다친 선수들 보면 두 가지 이유로 그렇게 됐어요. 하나는 가을, 겨울 동안 충분히 어깨를 보호했어야 해요. 바뀐 코칭스태프가 그런걸 생각했어야 하는데. 태평양 때 박정현이. 동계 연습 때 볼 30, 40개 던지다가 삼성과 연습게임에서 추운데도 7회까지 던지게 했어요. 당연히 다칠 수밖에. 최창호, 정명원이도 마찬가지예요. 신윤호도 작년 야구 월드컵에 나가지 말았어야 했어요. 또 하나는 투구폼을 바꿔서 실패한 케이스예요. 트윈스 최원호, 어깨 수술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제 권유로 폼 바꿔서 대표적으로 아픈 곳 없앤 성공한 경우죠. 폼이 나쁘면 특정한 부분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선수마다 무리하지 않고 던질 수 있는 폼을 만들어야 해요. 오봉욱이 자기 폼 있을 때 잘 던졌는데 코치가 폼 바꾸고 부진했죠. 그런데 다시 자기 폼 찾아서 성공했어요.

시즌 중 4: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3번 타순에 대타를 세워 번트를 댄 것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우리 팀 상황을 보면 왜 번트를 대는지 알 거다. 다잡은 KS 6차전에서 번트로 확인 사살했어야 했는데 실패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승부의 세계는 무섭다. 꼭 확인 사살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번트나 도루를 한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인터뷰는 김성근 감독이 타고난 야성의 기질과 고집으로 늘 프런트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고 이는 항상 불씨가 되곤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가장 싫어하는 표현 중 하나가 '신바람 야구'였다면서 LG 프런트를 정면으로 깠다. '신바람 야구'는 LG 트윈스 야구단의 캐치프레이즈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자신의 야구는 새로운 야구, 세련되고 현명한 야구라고 자평했다. 사람들은 구태야구라고 부릅니다만

2.2 2002년 한국시리즈 폄하 발언

김성근 감독은 2011년 11월 5일, 그의 자서전 중 하나인 <김성근이다>를 출간했는데 여기서 나온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더러운 거 덮는다고 덮어지는 게 아니다. 눈에는 안 보일지 몰라도 결국 속에서는 썩어간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만 생각해도 그렇다. 그냥 승자 위주로 넘어간다. 내용을 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그러나 승자와 패자가 갈릴 뿐이지 내용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냥 덮어버린다. 그러니까 강자가 독식하고, 돈 많은 사람만 잘 사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야구를 위해 준비한 노력과 실력은 다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부 야구팬 커뮤니티에서 당시 6차전에 대한 복기에 들어갔지만 석연찮은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아무런 증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삼성의 우승을 폄하한 것에 대해 졸렬하다고 매우 까였다. # # 아울러 LG 트윈스를 졸지에 돈 없는 구단, 약자인 구단으로 매도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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