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의 역 중 하나.
1 9호선 역
세르푸홉스코-티미랴젭스카야선 | 운영기관 : 모스크바 지하철 개업일 : | |||||
알투피예보 방면 나가틴스카야 | ← | 나고르나야 | → | 불바르 드미트리야 돈스코보 방면 나히몹스키 프로스펙트 |
모스크바 지하철 9호선 세르푸홉스코-티미랴젭스카야선의 역이다.
2 메트로 2034
나고르나야 역은 버려진 역으로, 아무도 살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세바스토폴스카야의 대상들은 물자보급을 위해 이 역을 지나게 되지만, 절대로 오래 머무르는 일은 없었다. 이 역은 때로는 대상들을 전부 무사히 통과시키지만, 때때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맹공격을 퍼부어 절반의 목숨을 빼앗아가기도 한다. 원인은 메트로에 만연한 돌연변이나 괴현상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히 어떤 것이 나오는 지는 작중에서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 순전히 운에 달려있기 때문에 무사히 통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세바스토폴스카야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하지만, 아무도 좋아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역인 셈. 메트로 2033의 트루기네프와 비슷한 곳이다.
본편에서는 연락이 끊긴 툴스카야로 향하기 위해 호메로스 일행이 지나치던 곳으로 나온다. 호메로스와 아흐메드는 이곳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바랐지만, 불행히도 그들이 지나갈 때에는 안개가 끼어 있었다. 즉 나고르나야 역의 무언가가 깨어서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에 호메로스와 아흐메드는 공포를 느꼈고, 오직 헌터만이 태연히 싸울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나고르나야 역은 끈적한 기름 속을 걷는 것처럼 숨을 쉬기가 어려웠고, 역한 냄새로 가득했으며 공기 자체가 축축해져 있었다. 이윽고 역으로 일행이 들어오자 거대한 생물체가 공격을 개시한다. 아흐메드는 그 무언가가 자신을 사냥감으로 점찍었다며 패닉 상태에 빠지고, 호메로스도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헌터는 미지의 생물을 상대로 힘겹게 전투를 벌이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 유탄발사기로 한 놈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사족으로 그 괴물은 소설 삽화에서는 이렇게 생겼다.
겁에 질린 두 사람은 헌터를 버려두고 한참을 뛰어 나고르나야 역을 빠져나오려 한다. 그렇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들은 다시 나고르나야 역으로 들어와 있었다. 아흐메드는 절망한 나머지 호메로스에게 자기를 잡을 때까지 역은 자신들을 놔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무언가에게 잡아채여 사라져버린다.
이 광경을 지켜본 호메로스는 패닉에 빠져 사방에 총을 쏴대며 광분한다. 그러나 무언가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기절한다.
정신을 차린 후, 그는 자신을 기절시킨 건 헌터였다는 걸 깨닫는다. 호메로스가 너무 날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기절시켰다는 것. 호메로스는 어째서 괴물이 자신을 택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하고, 헌터는 아흐메드는 젊었고, 괴물들은 인간의 남은 인생을 먹고 살기 때문에 늙은 호메로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고 대답한다.
한편 호메로스는 헌터가 괴물과 정면으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그를 건드리지 않았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는 이것을 헌터에게 물어보지만 헌터는 한참 후에야 "역의 괴물들은 자신을 혐오스러워했던 것 같다"는 기묘한 대답을 남길 뿐이었다.
나중에 다시 세바스토폴스카야로 돌아가면서 이 역을 지나갈 때는 안개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덕분에 무사히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