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tyrannus lancensis
1942년에 두개골이 발견되었을 때는 티라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고르고사우루스로 분류되었지만, 1988년에 이루어진 후속 연구에서 고르고사우루스와는 구별되는 다른 종류로 새로 분류되어 나노티란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노티란누스로 불리게 된 것은 티라노사우루스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성체의 크기가 약 5미터 정도로 작았기 때문이다.
나노티란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른 점은 두개골이 가늘고 이빨도 뼈를 부수는 쪽이 아니라 살점을 자르는 방향으로 진화, 뼈까지 깊숙히 이빨자국을 내지 못한다는 점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1988년 이후의 후속 연구에서 이 점은 의문의 대상이 되었다. 두개골 형태나 이빨의 차이는 확실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고, 티라노사우루스와의 확실한 차이점은 크기가 작다는 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티라노사우루스의 미성숙체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나온 것이다.
2001년에 새로운 골격인 제인이 발견되면서 논의가 활발해졌다. 그때까지 나노티란누스는 두개골 하나만이 발견된 상태였는데, 제인의 두개골은 나노티란누스 두개골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므로 같은 종이라는 것은 명백했다. 즉 이제 나노티란누스에게도 티라노사우루스와 비교할 수 있는 '몸'이 생긴 것이다.
2005년에 이 주제로 학회가 열려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논의 끝에 대부분의 학자들은 제인이 티라노사우루스 미성숙체라는 것에 동의했다. 아직 논란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2005년 이후 대부분의 학자들은 제인을 티란노사우루스 골격 중 하나로 분류하며 나노티란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미성숙체로 보고 있다.[1]
2011년, 새로운 공룡 화석들이 발견되었는데 이 화석이 이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태껏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개체의 화석이 각룡류와[3] 함께, 벨로키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의 전투화석 이후 두번째로 싸우는 공룡의 형태로 발견된 것. 추정크기는 약 7m이며 이 화석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나노티란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새끼인지 독립된 속의 공룡인지 결론지을 수 있을 듯하다.[4][5]
논란이 많은 화석이긴 하지만 그만큼 연구할 가치가 높은 화석이였는데...이 화석은 경매에 팔리고 말았다. 애초에 화석이 발견된 곳이 사유지인지라 연구를 원하는 학자들은 배가 아플 따름(...)- ↑ 다만 히스토리 채널의 다큐 Jurassic Fight Club에서는 별개의 종이라고 하고 있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연구한 끝에 부모가 사냥을 나간사이 나노티란누스의 습격을 받아 죽었지만 먹힌 흔적은 없어서 아마도 형제 2마리가 습격을 받아-새끼라 해도 나노티란누스와 덩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2대 1이라 나노티란누스가 쉽게 죽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싸움끝에 한마리가 물려죽고 남은 한마리를 마저 처리하려 하는데 마침 사냥에서 돌아온 어미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나노티란누스가 끔살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프로에서는 두개골이나 이빨, 뇌의 모양(두개골을 CT촬영했다.), 더 가늘고 긴 뒷다리등을 들어 티라노사우루스와 나노티란누스는 별개의 종으로 마치 현대의 사자와 하이에나(하이에나가 사자보다 약하지만 어미의 보호를 벗어난 새끼사자는 보는 족족 죽인다. 먹이 경쟁자 제거차원에서... 사자 역시 하이에나 등의 새끼는 발견하면 죽인다.)같은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 ↑ 이 사진은 원래 표본을 새롭게 복원한 모조품이며 실제 표본은 저렇게 선명하지 않다.
- ↑ 트리케라톱스란 추측도 있다.
- ↑ 이 화석들에 보존된 공룡들에 대해선 아직 자세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는데, 수각류의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것과 유사하고 각룡류는 트리케라톱스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그러나 피터 라슨 등의 고생물학자들은 수각류와 각룡류의 화석이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와는 조금 다르기에 이들이 다른 속의 공룡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고생물학자들은 이들이 그저 개체간의 다양성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아직 논란인 상황. 화석을 잘라 골밀도라도 확인하지 않는 이상, 이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수각류의 두개골은 파괴되어 있었는데, (각룡이 밟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정확한 추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이 화석이 나노티란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아성체란 가설을 완벽히 뒤집었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화석은 이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지 완전히 뒤집은 수준은 절대 아니다.
- ↑ 연구가 아직 잘 되지 않은 새로운 표본을 제외한 나머지 나노티란누스 표본은 모두 아성체의 것이었는데, 만약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나노티란누스의 특징을 더 많이 보이는 성체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이나, 나노티란누스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특징을 더 많이 보이는 아성체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이 발견된다면 나노티란누스는 독립된 속의 공룡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