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바람풍해라

대한민국에 내려오는 속담.
자기는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남에게만 잘하라고 하는 사람을 일컫을 때 쓴다.

1 개요

옛날 어느 서당에 훈장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바람 풍(風)'이라 해야 할 것을 혀짤배기 발음 탓에 '바 풍'이라고 가르쳐놓고 애들이 그걸 그대로 바담 풍이라고 발음하니까 그걸 꼰대마냥 다그치면서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자기가 발음을 그렇게 하더라도 너희는 제대로 바람 풍 하고 발음해라 하고 끝마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게 상상해 보면 굉장히 웃긴데, 바람 풍 해라 하면서도 계속 혀짤배기 발음으로 '바담 풍'이라고 발음하고 있었으니 애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리가 있나. '내가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담 풍 해라'라고 말했을 테니까 말이다.

이 속담은 교육자가 가져야 할 모범으로서의 책임을 시사함과 동시에 스스로에겐 관대하면서 타인에겐 엄격한 이중잣대에 관한 심리를 시사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이 속담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2 바리에이션

  • 권력의 힘
군대 : 고참은 행군시 가방을 신문지로 채우지만 짬이 안 되는 신임은 FM대로... 짬이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 너는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마라
이것은 전후세대나 잘못된 선택으로 힘든 삶이나 거친 삶, 본의 아니게 죄를 지은 노인, 중년 등이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후세에게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마라고 한다. 부모세대가 자식세대에게 비극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노력인 것이다.
정치인, 언론인 아무개는 바담 풍을 했지만 다른 사람이 바담 풍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비판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상대 진영에 속한 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 잘못은 덮고 남의 잘못은 잘못된 것이다.
  • 시대가 바뀌었으니
"그 시대에는 바담 풍이 미덕이었으나 시대가 바뀌고 환경도 바뀌고 사회도 바뀌었다. 그래서 나는 바담 풍 했었지만 너는 바람 풍 해라. 왜냐하면 시대가 바람 풍으로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살던 시대는 바담 풍의 시대였으니 어쩔 수 없다. 그 시대의 가치관을 이해해 다오." 대충 이런 식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