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문서: 사건 사고 관련 정보, 병크, 나무위키/역사, 나무위키 토론 게시판 삭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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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4월 24일 나무위키에서 발생한 사건. 관리자가 한 편집자의 수정을 한꺼번에 되돌리고 그 로그까지 말소한 사건이다.
2 배경
2015년 4월 24일 오전 0~2시경, 나무위키에서 한 비로그인 편집자가 수십여 개 문서의 외부 이미지 링크를 삭제하였다. “타 사이트에 트래픽을 유발하는 이미지 링크 제거.”라는 것이 이 편집자가 내세운 근거[1]였다.
삭제 작업이 갑작스레 대규모로 진행된 까닭에 이를 반달리즘으로 의심한 다른 이용자들이 나무위키 Q&A에 토론 글을 올려 편집자에게 토론을 요청하였고, 해당 편집자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간 끝에 양측의 합의가 도출되어 논란은 일단락된 듯 보였다.(링크 삭제 대신에 이미지가 화면에 뜨지 않는 외부 링크 처리하기로 합의하였다.)
3 사건 발생
하지만 이후 위 편집자의 수정은 일괄 롤백되었고, 수정 로그조차 모조리 삭제되었다. 나무위키:데이터베이스 덤프의 2015년 4월 24일 덤프를 확인해 보면 이 작업은 적어도 오후 1시 40분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안 해당 편집자는 문의 글을 올렸고, 이에 대해 당시 나무위키의 최고 관리자 namu는
해당 내용을 편집을 반달로 간주하고 해당 아이피에서의 편집을 일괄적으로 롤백하던 중에 히스토리까지 롤백되어 발생한 현상입니다. |
라는 답변을 달아 오류로 인한 자동 삭제가 아닌 관리자의 임의 삭제임을 인증하였다. 즉, 이용자 간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에 관리자가 뒤늦게 개입하여 합의안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롤백 및 로그 삭제를 한 것이다.
4 쟁점
4.1 로그 삭제
namu가 답변을 한 뒤 논란이 일자 당시 관리자 syndrome은 위 문의 글에서 댓글로 로그 삭제는 일괄 롤백 기능의 버그 때문이라고 해명하였다. 그래서 당시에는 다들 본의 아닌 실수라고 여기고 로그 삭제 건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5월 20일 namu가 게시판에 올린 차기 운영 관련 공지에서
반달이 편집한 이력은 불필요한 데이터베이스 낭비이기 때문에 삭제하는것이 맞다.(반달로 인해 문서 리비젼이 5000이 넘어가는 문서가 존재했습니다.)[2] |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로그 삭제는 실수가 아닌 의도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은 더욱 문제가 되는데 왜냐하면 관리자가 독단적으로 반달을 판단했다는게 된다. 이미 해당 유저는 타 유저들과 해명과 협의가 끝나 반달이 아니라고 밝혀진 상태인데도 아직까지 반달로 규정짓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로그는 CCL과 관련되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포그해오는 과정에서 로그가 없어져 문서를 어쩔 수 없이 삭제하는 현 상황을 보면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결정이다.
4.2 반달 판단 여부
또한 관리자는 로그 삭제 건만 해명했을 뿐 반달 간주와 그에 따른 일괄 삭제에 대해선 끝내 해명하지 않았다.
문의 글에서 namu가 남긴 답변에 따르면 나무위키 측에선 해당 편집자를 반달로 간주하였다 한다. 단시간에 수십여 개 문서에서 내용 추가 없이 외부 이미지 링크 삭제만 하였으니 반달로 의심하는 것도 일견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상술했듯 실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의문이 제기되었고, 그 결과 나무위키 Q&A에서 토론이 벌어지고 해명과 합의가 이루어졌다.
문제는 관리자가 이러한 이용자들 사이의 피드백을 철저히 무시한 채 독단으로 처리하였다는 점이다. 다수 이용자가 참여하는 위키에서 관리자의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폭거이다.
이를 두고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피드백 관련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까닭에 벌어진 것이라고 옹호하는 시각도 있으나,[3] 이 점을 감안해도 결코 가벼이 넘길 만한 일이 아니다.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를 봐도 알 수 있듯 관리자가 이용자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자의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키 존속에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4.3 트래픽 도둑질
나무위키는 그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처럼 항목 내에 외부 이미지 주소를 삽입할 시 링크 대신 그림이 바로 출력되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트래픽 문서에도 나와 있듯 대규모 위키와 같이 페이지 열람자가 많은 곳에서 타 사이트의 이미지를 끌어다 쓰는 건 해당 사이트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행위이며 현재 나무위키에서 자체 이미지 업로드를 지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당시 나무위키:기본방침에는
1.13. 위키 문서상의 일러스트에 관하여 3. 위키백과 공용같은 이미지 저장소나, 서비스형 블로그가 아닌 사이트에서의 이미지 직접링크는 금지합니다. |
라는 규정이 마련되어 있었고 규정대로라면 imgur 등의 이미지 저장소를 제외한 외부 사이트에 있는 이미지를 링크하는 건 배제해야 한다.
그러나 나무위키의 관리자 ztirf는 외부 이미지 링크에 대하여
1. 해당 사이트가 위키쪽의 이미지 참조로 인해 정말로 트래픽으로 문제가 있다면 외부 링크를 차단하거나 아니면 위키에서의 접근만 차단할 수 있습니다. 2.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가 아니라면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다고 판단 됩니다. |
이처럼 기본방침과 완전히 상충되는 발언[4]을 한 바 있다. 다시 말해 트래픽 부담이 걸리는 사이트에서 아쉬우면 네이버나 이글루스처럼 알아서 이미지 외부 링크 차단을 하면 될 일이니 위키 이용자는 외부 링크를 제한하지 않는 사이트의 이미지는 얼마든지 링크를 걸어도 상관없다는 얘기이다.
그 외에 올려진 다른 글에서도
외부 이미지에 대해서는 현재 제한을 걸어둘 생각은 없습니다. 트래픽 유입을 원치 않는 곳들은 외부 링크를 차단하고 있으며 이미지가 짤려서 안보이는 것이 싫으신 분께서는 다시 여기로 업로드 하시면 됩니다. |
라는 식으로 유사한 견해를 밝힌 점, 이 사건의 원인이 된 편집자의 행위를 이유 불문하고 단순한 반달리즘으로 간주한 점 등은 나무위키 측이 트래픽 문제를 얼마나 가볍게 인식하고 있는지[5]를 보여 준다.[6]
5 결론
한마디로 초기 운영의 병크.
피드백을 등한시하고 전후 사정도 살피지 않고서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한 관리자, 트래픽 부담에 대한 운영진의 희박한 문제 의식 등이 충돌하여 벌어진 사건이다.
6 그 후
약 한 달 후인 2015년 5월 19일 또 한 차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나무위키 토론 게시판 삭제 사건 참고.
namu가 독단으로 일을 진행하고, 논란이 일자 syndrome이 대신 해명하고, 뒤이어 운영자들끼리도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일련의 과정이 고스란히 반복되었다.- ↑ 기본방침에도 있는 규정이다. 이에 대해선 후술.
- ↑ 사실 반달같은 무의미한 행위로 수정 이력이 5,000이 넘어갈 정도면 DB 낭비를 막기위해 삭제한다는 의견이 타당하긴 하다. 하지만 그전에 삭제를 해야하는지 공개 토론을 통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운영진들이 삭제 이유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한 것도 문제이다.
- ↑ 하지만 옹호하기도 조금 무리인 점이, 그럼 게시판을 확인도 안한다는 얘기가 되지않는가 하는 점이다.
- ↑ 이는 결국 나무위키 기본방침이 리그베다 위키 기본방침을 그대로 베껴서 급조한 형식상의 규칙에 불과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 ↑ 나무위키가 서버 및 트래픽 단가가 상당히 저렴한 해외 서버를 쓰고 있기 때문에 트래픽 부하에 따른 비용 발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거 뭐 얼마 안 하지 않나?" - ↑ 사실 이미지 업로드 문제는 저작권법#s-6 문제도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