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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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명작 반열에 들어도 손색없는 작품.
쓰읍 제목만 봐도 눈물이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번역으로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 한 양윤옥이다. 다작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게이고의 작품에서 간만에 나온 수작으로 여러모로 읽을만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수년동안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수십만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있는 작품이다.

2 줄거리

시 외곽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어느 날 이곳에 경찰을 피해 삼인조 좀도둑 청년들이 숨어든다. 인적이 드문 외딴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 본다. 처음에는 누군가 자신들을 노리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편지 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하나로 그칠 줄 알았던 편지가 계속해서 도착하고 어느새 세 사람은 고민을 적어 보낸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풀릴지 자신들의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된다. 수십 년 전 나미야 유지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편지가 무슨 이유로 현재는 비어 있는 가게 우편함으로 들어왔는지, 과연 그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한 비밀은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풀려간다. 그리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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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타

소설의 시작을 열고 끝을 맺는 좀도둑 청년 3인방[1] 중 한 명. 경찰에게 쫓기던 중 범행 전 사전 조사를 하다가 발견했던 나미야 잡화점[2]에 몸을 숨기자고 제안을 한다. 정이 많고 여린 성격으로 보인다.[3][4] 전자제품 판매원으로 일하다가 짤려서 편돌이 신세.

  • 아쓰야

소설의 시작을 열고 끝을 맺는 좀도둑 청년 3인방 중 한 명. 나머지 두 사람보다 이성적 판단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5] 하지만 결국 아쓰야는 혼자 가지 못하고 두 사람과 같이 고민 답장을 도와주게 된다. 셋 중 대장 노릇을 하는 듯.

  • 고헤이

소설의 시작을 열고 끝을 맺는 좀도둑 청년 3인방 중 한. 명. 몸집이 크고 바보 속성 보유자다. 도주를 위해 차를 훔치지만 그 차가 고장난다.

  • 달 토끼

본명은 기타자와 시즈코. 펜싱 국가대표를 목표로 연습하다가 연인의 시한부 선고로 인해 간병과 올림픽 연습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미야 잡화점으로 편지를 보낸다. 여담으로 소설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고민 편지의 주인공이다.

  • 생선 가게 예술가

본명은 마쓰오카 가쓰로. 생선 가게의 장남으로 가업이 생선 가게를 잇지 않고 노래에 심취한 것으로 가족, 친척과 갈등이 있었다. 특히 아버지와는 갈등이 심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아버지는 누구보다 가츠로의 꿈을 응원해주던 사람이었다. 삼촌과 아버지가 말다툼하는 것을 들은 가쓰로역시 이를 이해하고 다시 꿈에 부딪히기 위해 도쿄로 재상경하지만 여전히 잘 풀리지 않았고 아마추어 뮤지션으로 전전하던 중 아동복지시설 '환광원'에서 위문공연을 하러왔다. 이때 하단의 인물인 세라를 처음 만나는데 하필이면 그 날 환광원의 화재가 일어나자 세라의 동생인 '다츠'를 구해주었지만, 도중에 자신은 온몸에 화상을 입어 목숨을 잃는다.

  • 미즈하라 세리

고아원 출신 가수로 생선 가게 예술가 편에서 가쓰로의 자작곡 <재생>을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아이로 첫등장했으며 두번듣고 멜로디를 죄다 외워버리는 비범한 능력을 선보인다. 고아원에 화재가 났을때 자신의 남동생 다츠를 구하고 사망한 가쓰로를 기리기 위해 후에 가쓰로의 자작곡 <재생>으로 데뷔하여 인기 가수가 된다.
꽤나 많은 에피소드에 등장하지만 대부분 언급만 되거나 잘 쳐줘봤자 조연인 안습한 비중의 소유자.

  • 폴 레논

본명은 와쿠 고스케. 가명을 폴 레논으로 한 것은 자신이 좋아했던 가수인 비틀즈의 멤버인 폴 메카트니+존 레논으로 추정된다. 어린시절 상당히 유복했으나 중학생때 부모님의 사업이 망하면서 야반도주를 하게되자 도망치기 직전,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상담을 했다. 시험에서 공부안하고 백점맞게 해달라 같은 장난스러운 질문뿐이었던 나미야 잡화점에 최초로 심각하고 진지한 고민을 보낸 사람이었기에 그간 벽에 붙여왔던 장난스러운 고민과는 달리 다른사람이 못보게 우유상자에 넣은 다음 가져가게 했다. 그의 고민에 대해 나미야 잡화점에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들이 한 배에 타고 있으면 돌아갈 수 있다"라는 내용의 답변을 들려주고 그역시 야반도주를 하려는 아버지를 잠시나마 이해하고 그를 따르지만 결국 부모님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채 휴게소에서 무작정 트럭에 올라타고 도망쳐 부모님과 헤어진다. 가지고 있던 재산 1만 4천엔으로 신칸센을 타고 떠나려고 했으나 가출 소년을 수색하던 경찰에게 발각되어 "후지카와 히로시"라는 가명을 대고 환광원에 맡겨진다. 한편 고스케의 부모님은 아들이 도망친 뒤에 같이 배를 타고 도망친 뒤 동반자살한다. 중요한 것은 아버지가 남긴 유서에 고스케도 같이 죽었다는 내용을 적어놓은 것, 그 유서로 인해 와쿠 고스케라는 인물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건 그의 아버지가 도망친 아들에게 짐을 지워주지 않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나미야 할아버지의 조언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맞아떨어진 것.
여담이지만 에피소드의 주인공들 중에서 유일하게 진짜 나미야 할아버지에게 상담받은 사람. 나머지는 좀도둑 3인방 청년이 상담해줬다.

  • 길 잃은 강아지

본명은 무토 하루미. 어려운 가정 형편에 빨리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싶어했으나 힘들게 들어온 회사는 잡일이나 시키는 바람에 호스티스 일을 겸업하고 있었다. 첫번째 고민 편지의 주인공인 달토끼에게 나미야 잡화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고민 편지를 보냈다. 이에 처음에는 그냥 물장사를 동경하는 철없는 아가씨인줄 안 좀도둑 3인방은 여러번 질책하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으나 하루미가 자신의 사정을 전부 알려주자 이에 이 3인방은 미래의 거품경제에 대해서 알려주고 1985년에 부동산과 주식을 매입하되 1989년까지는 전부 매각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으나 9월 13일까지밖에 상담을 못한다는 편지의 말처럼 그때쯤 나미야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나미야 할아버지를 '자신의 죽음조차 예견한 예언가'로 생각하여 편지의 말을 굳게 믿고 따른 결과 현재는 리틀 독 이라는 회사를 세워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 나미야 유지

30년 전 처음으로 나미야 잡화점에서 고민 상담을 해주었던 주인. 나미야 유지 혼자 잡화점을 운영하다가 장난스러운 고민을 받아 정성스레 답해준 것이 나미야 상담소의 시초이다.[6] 현재 시점에는 증손자도 있다. 본인은 옛날에 죽었지만.

  • 나미야 다카유키

나미야 할아버지의 아들.

4 결말

모든 사연들이 연결되어 있다!흠좀무

나미야 잡화점은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다.[7] 등장인물들 역시 하나하나 사연을 살펴보면 길 잃은 강아지의 이웃 사촌언니가 달 토끼라는 둥, 좀도둑 청년들이 고아원을 허무려는 줄 알고 분노하는 마음에 털은 별장의 주인이 길 잃은 강아지라는 둥 모든 인물들이 고아원과 잡화점을 중심으로 서로 얽혀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에는 자신들이 털어온 핸드백에 길 잃은 강아지의 감사편지가 들어있는 걸 보고 3인방은 길 잃은 강아지가 별장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그들은 자수하기로 결정하고 그들이 잡화점 기능을 시험하려고 넣어봤던 백지를 과거의 나미야 할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해 정성스런 답변을 보내준 것을 읽은 후 이야기가 끝난다.

5 관련 항목

  1. 이 셋은 모두 환광원 출신이다.
  2. 발견했을 당시에는 잡화점인줄 몰랐다.
  3. 소설 후반부에 고민을 들어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장 편지를 보고 일개 쭉정이 백수인 자신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주었다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장면이 있다.
  4. 생긴것도 몸집이 작고 곱게 생겼다는 언급이 있다.
  5. 날카롭고 직설적인 고민에 대한 답장 편지, 여기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며 혼자 잡화점을 나오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나가놓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고 잡화점에 돌아오긴 하지만
  6. 작중 설명에 따르자면 나미야 잡화점이 일본어로 고민이라는 뜻의 나야미와 이름이 비슷해서 장난을 친 것으로 보인다.
  7. 30년 전 나미야 유지가 미래에서 온 답장으로 인해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날은 딱 하루 일정한 시간으로 정해져 있는데 현재에서 과거로 연결되는 시간은 유지가 사망한지 딱 30년 되는 2012년 9월 13일 오전 0시부터 새벽까지이다. 과거에서 현재로 연결되는 시간은 이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