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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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미나코양을 찾는 전단지

1998년 4월 6일에 발생한 일본의 미해결 실종사건. 실종자가 한국에 입국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서 한국에서도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했던 사건이다.

1 갑자기 사라진 여성

나카무라 미나코(中村三奈子)는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서 살던 여성이었다. 1998년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실종당일 대학입시학원에 등록하러 갈 예정이었으나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가족들이 집에 와보니 그녀에게 입시학원 등록비로 주기로 한 돈 50만엔 중 그녀가 3만엔을 빌려간다고 메모를 남긴 것은 찾아냈지만, 과연 그녀가 왜 학원에 가지 않았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그녀가 실종되기 약 9일전인 3월 25일, 그녀의 이름으로 여권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신청된 여권은 그녀가 실종되기 사흘전인 4월 3일에 발급되었던 걸로 드러났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녀의 여권발급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여행을 가려고 한 흔적도 전혀 없었다. 게다가 이상한건 그녀가 살던 나가오카시에서도 여권발급이 가능했지만, 그녀는 굳이 니가타시까지 가서 여권을 발급했다는 점이었다.

사건 당일 그녀는 여행을 가려는 차림도 아니었고 그저 평상복을 입고 집을 나선 것으로 드러났으며 어떤 짐을 꾸린 것도 없었던 것. 다만 평상시 외출할 때 타고 나가던 자전거는 두고 나간 점이 이상했다.

2 한국으로 입국?

그런데 그녀의 행적은 엉뚱하게도 실종 다음날인 4월 7일, 니가타 공항을 통해 서울로 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경찰의 추적결과 그녀의 이름으로 나가오카 여행사에 서울행 비행기 탑승권을 예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난것. 여행사 직원에 의하면 자신을 나카무라 미나코라 밝힌 중년 나이정도로 보이는 허스키한 목소리의 여성이 서울행 탑승권 예매를 의뢰했고 니가타 공항에서 수령하겠다는 말을 한걸로 미루어 그녀가 꽤나 한국 여행을 자주한듯 익숙해보였다고 한다. 특이한건 왕복항공권이 아닌 편도항공권을 원했고 숙소 예약은 필요없다고 했다는것.

니가타 공항의 직원도 나카무라 미나코라는 이름을 기억했다. 그런데 나카무라 미나코의 이름으로 탑승권을 수령한 사람은 실종된 나카무라 미나코의 인상착의와는 거리가 멀었다.화려한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나카무라 미나코의 이름을 대며 탑승권을 수령했다는것. 그녀는 탑승권을 수령해 비행기에 오른후 서울로 갔다는것. 그러나 서울에 도착한 나카무라 미나코의 행방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3 사건의 의문점

가족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녀는 좀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혼자서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입시공부의 중압감과 스트레스때문에 가출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 여행을 고작 몇만 엔에 그것도 짐도 거의 없이 간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입시학원 등록비 중에서 3만엔을 들고 갔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서 그녀가 소지한 돈은 많아 봐야 5~8만엔 정도였을 거라고 한다.

게다가 여행사 직원과 공항 직원에게 목격된 여성이 과연 나카무라 미나코인지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그녀가 전혀 해외여행의 경험이 없다는 가족들의 한결 같은 증언과는 달리 여행사 직원과 공항 직원이 본 사람의 인상은 여행을 여러 번 해봐서 익숙한 사람의 모습이었다는 것. 그렇다면 누군가가 나카무라 미나코의 이름을 내세워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권을 사고 한국에 갔거나 혹은 그녀를 누군가가 한국으로 데려갔을 개연성도 충분히 있어보인다.

납북 일본인 문제해결을 주장하는 단체인 "특정 실종자 문제조사회"측은 이 사건이 납북 사건일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문스러운 부분은 만약 북한이 그녀를 납치한 거라면 왜 굳이 서울에 입국했냐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작원이 한국 입국을 위한 일본인 위장 신분을 얻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해서 한국 여행을 미끼로 그녀를 꼬드겨서 사건 당일 그녀를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간 후 그녀를 꼬드긴 문제의 허스키한 목소리의 중년 여성, 즉 북한 공작원이 그녀 행세를 하고 서울에 입국하여 공작활동을 한 게 아니냐는 추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1998년이란 시점은 일본 정부가 납북 일본인 문제를 공식 제기한 1991년 이후라서 과연 북한 공작원이 대담하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겠느냐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여하튼 그녀의 실종에 누군가 제3자의 개입이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과연 무슨 목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했고 한국으로 데리고 갔는지, 혹은 납치해서 다른 데로 데리고 간 건지는 알수 없다.

4 사건 이후

미나코양의 어머니인 나카무라 쿠니씨는 지금도 그녀의 행방을 찾아 한국을 찾고 있다고 한다. 한국 간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한국 경찰도 일본의 협조요청을 받고 그녀의 행방에 대해 수사했으나 서울에 입국했다는 출입국 기록만을 확인했을뿐 특별한 다른 증거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실종된 나카무라 미나코 씨는 1979년 9월 18일 생으로 1998년 4월 실종 당시 나이는 만 18세였고 띠는 양띠이다. 만일 지금까지 생존해 있다면 2016년 현재 나이는 만 37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