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온

해태주조(현재는 국순당에 인수되어서 국순당L&B로 사명 변경)에서 나온 브랜디 대중 [[양주(술)|]]. 브랜디 원액이 17.9%[1] 함유된 리큐르.

캪틴큐 원액 없이 합성착향료로 럼맛을 내도록 원가절감되었지만, 나폴레온은 브랜디 원액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성분함량 대비 품질로 치면 예상 외로 가성비 자체는 높은 술. 구 해태주조는 국산 브랜디 생산을 최초로 개척한 회사이자 현재에도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생각된다.

병에 써있는 소개를 적자면 "프렌치 브랜디와 국산브랜디의 절묘한 조화로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향이 살아있는 대표 브랜디입니다." 라는데 글쎄...단맛이야 정백당을 첨가하니 나긴 하는데 향은 원조 브랜디에 비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가 국내용 술 아니랄까봐 깡소주 마시듯 해도 잘 넘어가고 싼값에 부담없이 마시기엔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캪틴큐와 함께 까보면 과연 캪틴큐는 날카로운 알코올 향이 코를 찌르는 것이 원액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는 느낄 수 있다.

3입 들이 세트
외포장
해태 타이거즈93년도 우승기념주

당시 라이벌(?)로는 캪틴큐가 있었다. 게다가 80년대 손님들이 오는 술자리에선 외국산 양주를 구하기 쉽지 않아서, 그나마 국산양주 중에 고급으로 치던(..) 나폴레온과 캪틴큐 중 뭘 고를건지 고민하는 경우들도 자주 있었다.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당시 대학생들이나 사회 초년병들의 술자리에선, 캪틴큐와 나폴레옹 중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이 잦았던 기억들을 상당수가 가지고 있다. 당시 광고에서 캪틴큐의 경우는 거칠고 남자다움을 상대적으로 부각했고, 나폴레온은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여자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점까지 강조해서... 대학가 술자리에서 두 가지 중 뭘 고를지 입씨름들이 치열했었다. 다만 감기약 맛(?)을 자랑하는 캪틴큐보다 달달하고 포도쥬스처럼 쉽게 넘어가는 나폴레온이 여학생들이 많은 술자리에서 더 좋은 평을 듣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폴레온은 마침 비슷한 가격대인데다가 도수도 같은 35도(!) 또한 캪틴큐와 마찬가지로 일부 유흥업소에서 가짜 양주를 만드는 데 악용되기도 한다. 관련된 링크

파일:Attachment/나폴레온/17.jpg
이후에 나폴레온 V라는 이름으로 팔리다가,

20090721000044_0.jpg
2009년 7월에 '나폴레온 로얄'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되어서 포장이 바뀌어서 나왔다.

한때 광주 무등야구장 매점에서 판매한 적도 있다. (...)

지금도 대형마트 양주코너나 술 전문점 등의 구석을 찾아보면 의외로 자주 나온다. 요리나 빵을 구울 때 조미술로 넣으면 은근 쓸만하다.
  1. 2015년 1월 제조 기준 브랜디 원액 비율은 프랑스산 75%, 국내산 25% 비율이다. 이전엔 브랜디 20%로 기재되있던 바 원가절감을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