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우리 뭐 먹으러 남극에 온 거 아니거든?!
해발 3,810m, 평균기온 -54℃의 극한지 남극 돔 후지 기지. 귀여운 펭귄도, 늠름한 바다표범도, 심지어 바이러스조차 생존할 수 없는 이곳에서 8명의 남극관측 대원들은 1년 반 동안 함께 생활해야 한다. 기상학자 대장님, 빙하학자 모토, 빙하팀원 니이얀, 차량담당 주임, 대기학자 히라, 통신담당 본, 의료담당 닥터, 그리고 니시무라는 매일매일 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는 조리담당이다. 평범한 일본 가정식에서부터 호화로운 만찬까지, 대원들은 “남극의 쉐프” 니시무라의 요리를 먹는 것이 유일한 낙. 강추위 속에서 계속되는 고된 작업으로 지쳐가는 그들에게 무엇보다 힘든 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집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기러기 생활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비축해놓은 라면이 다 떨어지고, 절망하는 대장님과 대원들을 위한 니시무라의 요리인생 최대의 무한도전이 시작되는데…
실제 남극관측 대원으로서 조리를 담당했던 니시무라 준의 유쾌한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화한 작품. 각본과 감독은 그동안 독립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출중한 솜씨를 인정 받아 온 신예감독 오키타 슈이치와 함께 드라마 <아츠히메>와 영화 <제너럴 루즈의 개선>으로 큰 인기를 얻은 사카이 마사토가 주인공 니시무라 역을 맡아, 요리강습과 체중조절 등의 철저한 준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남극의 쉐프”로 변신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남극의 쉐프> 속 음식들은 <카모메 식당><안경> 등의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오미의 손끝에서 탄생됐다. 극한의 남극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완성된 <남극의 쉐프>. 맛있는 요리로 이어지는 휴먼 코미디 <남극의 쉐프>는 웃음과 사랑이 풍성한 식탁을 선보인다. 국내 커뮤티니티에서는 닭새우를 튀김으로 요리해서 먹는 장면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1]
1.1 줄거리
일본의 요리 영화가 다 그렇듯, 평범한 일상물이다. 소개에도 있지만, "재미있는 남극요리인" 라는 에세이 집을 영화화한 실화다. 그렇게 때문에 영화내에서는 딱히 긴장감 있는 장면도 없고, 스토리라고 부를만한 내용도 없다. 도중에 개개인의 갈등이 살짝 나오지만, 그저 일상 흘러가듯 그냥 넘어가버린다. 이렇다 할 특징이 없어보이지만 보는 내내 훈훈한 느낌을 받으며 즐길 수 있는 작품. 2010.02.11 국내 개봉이라고 했지만 딱히 정보가 없는거 보면 그냥 소소히 묻힌듯. 그러나 네이버 평점 등을 보면 나쁜 평가가 별로 없고, 카모메식당, 심야식당 같은 내용을 좋아한다면 추천.
2 등장 인물
- 니시무라 준(사카이 마사토 분)
본작의 주인공. 해안보안청 소속의 조리담당이였지만, 남극 돔 후지 기지의 조리 담당으로 발령이라쓰고 강제전출되었다. 딸과 아들을 둔 기혼자로, 뭔가 하나씩 빠져있는 듯한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평범한 듯한 인물. 그러나 요리 하는걸 보면 중식#s-1 일식 양식 못하는게 없는 만능 요리사. 항상 전근 오기 전날 밤 빠진 딸 유카의 아랫니를 부적처럼 들고 다닌다.
본래는 남극에 올 일이 없는 인물이였으나, 선임인 스즈키가 도중 교통 사고로 인해 땜빵으로 선택되었다. 극중 내용을 보면 선임인 스즈키가 어릴 적 부터 남극에 가는게 꿈이라며, 이번 남극 기지에 자원한 것으로 보이지만, 도중 사고가 나자 해안보안청에서는 어쩔 수 없이 거의 강제 전출 시킨것 으로 나온다. 전출 소식을 듣고 가족과 상담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가족들도 쿨하게 오케이 하는 바람에 결국 남극으로 가게 된다. 딸이나, 아내나 너무 쿨하게 전출을 허락해서 사이가 안좋을 것 같지만, 전개를 보면 아내는 약간 츤데레끼가 있는것 같고(전출이 별일 아닌것 처럼 여겼지만, 도중에 딸과의 연락에서 아빠가 없어 기운이 없다는 얘길한다), 딸하고도 사이가 좋은것으로 보인다.
기운이 빠질때 마다 종종 오는 딸의 꽁꽁일보 라는 신문을 보고 힘을 내는 듯. 마지막엔 남극에서 돌아 온 뒤 권태기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주다, 아내가 딸의 생일에 요리를 해달라는 말을 듣고 기운을 차리면서, 가족끼리 놀러간 놀이 공원의 햄버거를 먹고는 '맛있어!' 한마디를 남기고 영화는 끝. 요리 자체에 삶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 모토야마 히데유키(나마세 카츠히사 분)
통칭 모토상. 극지연구소 소속의 빙하 학자. 무뚝뚝한 성격으로, 이번 연구를 위해 꽤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보이며, 극중 내내 열심히 일하는 모습만 나온다. 도중에 생일이 되어 모두가 축하를 해주고 나서는 약간 풀어진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니시무라에게 집안 사정을 털어놓으며 친해진다. 니시무라가 기운이 없을 때 챙겨주고, 간수의 힌트를 준 사람. 이번 극지 연구 때문에 아내와 다툼이 있었던 걸로 보이며,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이 많았던 듯. 남극에서 돌아 올 때 아내와 딸이 마중나와 있었던걸 보면, 잘 해결된 듯 하다.
- 후쿠다 마사시(토요하라 코스케[2] 분)
통칭 닥터. 홋카이도 시립 병원에서 파견된 의료 담당. 괴짜로, 바이러스 조차 살 수 없는 엄청나게 추운 극지에서 내복만 입고 돌아다니는 기행을 벌인다. 상당한 애주가로, 가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일탈의 느낌으로 자원한 듯. 극지라는 환경에서 엄청난 적응력을 보이며, 도중에 니시무라에게 남극은 기압이 낮으니 여기서 단련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면 철인 3종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니시무라는 흘려 듣지만, 극중에 야밤에 내복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등 비범한 모습을 보이더니, 남극에서 돌아온 뒤 트라이애슬론에 진짜 참가한다. 니시무라가 티비를 보다가 철인삼종경기 중계를 우연히 틀게 되는데, 거기서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이라며 1위를 하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3]
- 카와무라 야스시(코라 켄고 분)
통칭 니이얀. 대학원생으로 설빙 보조로 들어왔다. 본인이 원해서 남극에 온 것은 아닌 걸로 보이며, 여자 친구가 있다. 극중 내내 여자친구랑 통화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엔 적극적이던 여자친구가 점점 지루해하고, 대화도 점점 짧아지더니 끝내... (...) 막내라는 이유로 여기 저기 치이기도 하는데 이것과 여자친구 문제가 겹쳐서 폭발한다. 그후 기지 팀원들과 상당한 결과, 도중 여자친구에게 전화할 때 마다 전화를 연결해주던 여성 통신원에게 고백한다. 결국엔 성공한 듯.
- 히라바야시 마사히코(코하마 마사히로 분)
- ↑ 왕새우가 들어왔다는 소식에 니시무라는 으깨거나 쪄서 먹자고 얘기 했지만 대원들은 전부 새우튀김을 바랬고 튀김으로 하자고 요구했지만 알고보니 닭새우였다. 물론 대원들은 나중에 차라리 회로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불평하며 먹는다(...) 니시무라는 닭새우로는 새우튀김이 어려울거라 미리 알고 다른 요리를 추천하려 했으나 동료들이 새우는 곧 새우튀김이라며 막무가내로 새우튀김을 고집하는 바람에 여론에 떠밀려 에라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이세 닭새우를 튀겨버린 것
- ↑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그 에토 코조를 연기한 배우다.
- ↑ 기지는 기압이 일본보다 60%정도 낮기에 이곳에서의 훈련은 폐활량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