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1 樣式. 일정한 모양이나 형식

보통은 서류의 형식을 의미한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서류를 통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양식이 제각각이면 자료를 분석하는 데 있어 심력이 대단히 소모되므로 미리 양식을 통일하여 이러한 불필요한 심력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양식에 맞춰서 글을 써 본 경험이 있을 것인데 이 양식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으로 뭔가를 끄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뭔가 공식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곳에서는 거의 대부분 쓰기 때문이다.[1]

이와는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정해진 방식으로 시대나 부류에 따라 각기 독특하게 지니는 문학, 예술 따위의 형식을 지칭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예) 바로크 양식, 로코코 양식

2 養殖. 동식물을 인공적으로 길러 번식하게 하는 것

물고기나 해조, 버섯 같은 것이 주 대상이며 식량 확보가 목적이다. 물고기 양식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경우 바다와 관련이 있다.

양식을 하지 않던 때에는 물고기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대는 바람에 나중에는 국가 통제 없이는 고갈되어 버릴 위기에 처하는 일까지 있었다. 실제로 남획으로 인해 과거 어획량이 급감했던 때가 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어업을 지향하며 물고기를 키잡하는 형태의 어업이 장려되었다.
하지만 기술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양식을 할 수 있는 어종은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양식을 한 물고기보다 자연산 물고기의 맛이 더 좋다는 속설 때문에 자연산 물고기의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서 양식을 자연산으로 속여파는 횟집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참치를 제외하고는 양식하는 어류와 자연산 어류는 맛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양식어류가 더 뛰어나다.[2] 양식장 내부에서 안정적인 성장환경과 안정적인 영양 공급을 받으니 당연한 결과. 참치는 큰 바다를 헤엄치는 어종이라 양식을 할 경우에는 운동량 감소로 살이 덜 붉고 기름기가 늘어난다. 이런 어종 이외에는 양식어가 자연산보다 품질이 낮을 특별한 이유는 없다.

어패류는 홍합을 주로 양식해서 키우는데 얼마전부터 양식업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전복이 양식되기 시작해서 어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덕분에 전복 값이 꽤 떨어져서 자그마한 전복이라면 지금은 대형 마트에서 3000원 선에 맛볼 수 있게 되었으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또한 낙지, 키조개등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생산량을 자연산에 의존하는 일부 수산물의 양식 기술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해조류는 미역다시마, 을 양식하며 김을 양식할 때 달라붙는 파래를 죽이기 위해 염산을 뿌린다는 것이 밝혀져 문제가 되기도 했다.(지금은 유기산을 뿌린다.) 하지만 또 파래무침을 위해 따로 양식을 하기도 하는 모양. 그리고 파래와 김이 섞인 걸 찾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키우는 제품도 있다.[3]

임업 분야에서는 버섯 양식이 가장 유명하며 느타리버섯과 큰 느타리버섯의 일종인 새송이 버섯, 팽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을 양식하고 있다. 그간 양식이 어렵다가 성공한 사례로는 표고버섯이 있다. 지금 송이버섯을 양식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중이라고 한다. 성공한다면 땅에서 나는 전복만큼 농민들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을 듯.

3 糧食. 생존을 위해 필요한 사람의 먹을거리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는 구절에서 '양식'이 이 의미.
이 말을 거꾸로 쓰면 식량이 되며 최근에는 식량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이쪽의 의미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음식의 의미로 양식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후술할 5번의 의미로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대신 여기에서 파생되어 지식이나 물질, 사상 따위의 원천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주로 쓰는데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구절이 대표적인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4 良識. 뛰어난 식견이나 건전한 판단

나무위키를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모든 교양인 내지는 지성인들이 갖추고 있어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근래에는 인터넷, 젊은 층 사이에서 개념이 해당 의미를 갖는 단어로 즐겨 사용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양식'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니 유의하자!

5 洋食. 서양식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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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이미지

동북아시아 쪽에서는 묘하게 코스요리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양식의 마이너 버전으로 단품요리 위주로 서빙이 되는 경양식이 있다.
일본에서는 서양요리를 어레인지한 일본식 서양요리를 양식으로 분류하며, 서양의 커틀렛 등을 자국에서 어레인지 하여 만들어낸 돈가스, 카레라이스, 해시라이스, 고로케 등도 양식으로 치고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양 요리 참조.

6 洋式. 서양식을 총칭하는 말

서양식에서 '서'자를 빼버린 말이다. 요즘이야 서구화가 많이 진행이 되어 서양식, 동양식을 나누는 것이 거의 무의미하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 말이지만 예전에는 양식 군대, 양식 집 등 서양식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쓰기도 했다.
  1. 하다못해 어느 사이트에 가입을 하기 위해 적는 가입 신청서도 양식에 따라 적게 되어있다.
  2. 특히 바닷가 근처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냉각수를 이용해 물고기를 키우는 양식장들이 소수 있는데, 시설을 냉각시키느라 따뜻해진 물에서 물고기들이 잘 먹으면서 잘 자라 덩치가 더 커진다. 하지만 방사능에 대한 과도한 우려 때문에(애초에 그렇게 위험한 수준의 방사능이 나오는 핵폐기물들은 전부 따로 처리된다. 시중에서는 이렇게 키운 어류는 좀 보기 힘들다.
  3. 어르신들의 경우 이런 맛에 익숙해 일부러 이런 걸 찾기도 한다. 김과 파래의 맛이 적절히 섞여 취향을 좀 타긴 하지만 독특하 맛과 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