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다

1 개요

(또는 새끼)를 출산하다. 산란하다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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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오용 사례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짤.[1]

간단한 국어이지만 '병이 치유되다', 혹은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라는 뜻인 낫다와 자주 헷갈려 사용된다. 또한 낫다는 같은 발음을 가진 낮다와 헷갈려서 3가지 동사가 서로 섞여서 쓰이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틀리지 않는 게 좋다. 아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눈에 잘 안 띄는 띄어쓰기나 오타로 인한 오기와 달리 잘못 쓰면 굉장히 무식해 보인다.

여담으로 간혹 났다라고 쓰는 사람도 인터넷에서 목격된다.

2 올바르게 사용하기

  • 낳다: 알 또는 새끼를 몸 밖으로 내놓다(=출산하다, 산란하다). 예)닭이 낳은 알을 달걀이라고 한다.
  • 낫다: 1. 병이 치유되다. 2. (비교에서) 우수하다. 예)1. 감기를 낫게 하려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라. 2. 이것보다 저것이 더 낫다.
  • 낮다: 높이 또는 지위 따위가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높지 아니하다. 예)저 건물은 높이가 낮다.

사실 초등학교 쓰기 정도만 제대로 공부해도 이런 것은 틀리지 않는다. 발음도 '낳다'는 [나타], '낫다'는 [낟따]로 엄연히 다르다.

컴퓨터(한글 두벌식 자판 기준)로 쓰면 ㅅ과 ㅎ이 오타가 나기 쉬운 자리에 있어서 더 혼동하기 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컴퓨터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70년대 초중반 이전 출생자들은 '낫다'와 '낳다'를 혼동하는 일이 드무니까. 둘 다 왼손 검지손가락으로 치는 글쇠이며 바로 위아래에 붙어 있다.

비슷하게 잘못 사용한 '낳다'의 예로 네모낳다, 세모낳다 등도 있다. 원래는 네모, 세모 등이 올바른 표현이다. 동그 때문에 헷갈리는 듯… 모두 형태를 가리키는 말이라 헷갈릴 수 있지만, 어근은 '모나다'와 '둥글다'로 전혀 다르다.

3 잘못 사용되는 모습

인터넷 소설이나 팬픽들에서 종종 보인다. 독자들이 지적해도 고쳐지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 거의 지적도 없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낳다'라 쓴 것이 틀리다는 걸 모르거나 알아도 그냥 오자 하나로 지적하기 그러니까 넘어가는 듯. 여기까진 그나마 애교로 봐줄 수 있는데, 몇몇 양판소나 심지어 학산이나 서울문화사의 정발만화에서도 이것을 '낫다'나 '나다'와 혼동해서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2]

인터넷상에서는 하도 자주 틀리는 말이다 보니 이제는 아예 일부러 알면서도 낳다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시글에 뜬금포로 낳다를 사용하면 열에 일곱 정도는 의도적으로 사용한 문장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정말 진지하게 틀린 경우도 있지만.

교수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는데 학생에게서 "빨리 으세요"라는 문자를 받자 학교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졌다고 한다.

과거 동방신기의 팬들이 이 말의 사용법을 잘못 알아, 안 그래도 사고로 병원 신세인 대한건아 한 명임산부로 만들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본드 든 드링크를 먹고 입원했을 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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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씨, 나무위키에서도 당신의 순산을 기원합니다.


이 이후로 '빨리 나으세요'라는 말을 '순산하세요'로 바꿔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 디시인사이드의 연예인 갤러리에서는 쾌유를 비는 글을 쓸 때 일부러 순산 기원이란 표현을 쓴다. 즉 일종의 유머가 된 것.

4 개드립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의 한 유저는 '낳음 당하다'란 표현을 써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다. 사실 패드립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어는 '태어나다'라는 능동적 동사가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언어다.

스갤의 "야 오영종이 낳냐 박지호가 낳냐?"라는 꾸준글이 시초가 된 '~가 낳냐 ~가 낳냐?' 문법의 경우 일부러 낳다라고 쓰는 케이스이다(물론 뭔지도 모르고 그냥 '낳다'라고 쓰는 사람도 존재한다). 여기엔 일부러 그렇게 쓰는 걸 알면서도 "낳긴 뭘 낳아?"라고 응수해 주는 게 한때 유행이었다.

원래는 디시에서만 사용되던 문구의 일종이었으나, 디시 문화가 밖으로 퍼지면서 각종 포털 사이트의 댓글란에서도 종종 보이게 되었다. 특히 몇몇 어그로꾼들이 '낳냐' 말고도 '낱냐', '놯냐', '낝냐'등의 온갖 정체불명의 동사를 남용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1. 물론 의미는 '낫다'이지만, 낫다는 ㅅ 불규칙 활용을 하는 동사이기 때문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ㅅ이 탈락하므로 '낫은 듯'이 아니라 '나은 듯'으로 써야 한다.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낫다'가 규칙 활용을 하니 세 번째가 그나마 나으려나?
  2. 낳다 이외에도 맞춤법이 잘못된 경우는 꽤나 흔하게 보이는 편. 일본식 번역투와 함께 글쓰기의 기본기도 갖추지 못한 채 글을 찍어내고 있는 작가가 널린 현 장르 소설계의 폐단중 하나라 할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