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짚으로 꼰 줄
뭐 웬만큼 무식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런 뜻도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아마 이 뜻이 먼저 기억나는 사람은 드물 듯.(...) 이게 다 5번항목 때문. 짚을 꼬아서 만든 줄을 새끼줄이라고 한다. 새끼 꼬는 법은 약간 요령이 필요하다.
머슴 계약기간이 끝나는 날 새끼줄을 꼬라고 했더니 평소에도 삐대던 이 머슴은 계약기간 끝나는 날이라고 하니까 더 일할 맛이 안 나서 대충대충 하는둥 마는둥 꼬고 있었는데 주인집 어른이 자기가 꼰 새끼줄만큼 엽전을 꿰서 갖고 가라라고 하는 바람에 독박을 썼다는 민담이 유명하다.
새끼 시계라는 것도 있다. 시계의 새끼가 아니다! 새끼 끝에 불을 붙여 타들어간 길이로 시간을 헤아리는 일종의 불시계이다. 영화 등에서 클리셰로 나오는 다이너마이트의 타들어가는 심지하고 비슷한 모습이다. 물론 그것보단 느리게 타들어간다.
2 어린 동물
낳은 지 얼마 안 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동물을 뜻하는 단어.
Cub: 대형 포식동물의 어린동물을 지칭한다. (곰,늑대(이쪽은 개와 같이 puppy로 쓰는경우가 많지만), 대형 고양이과 동물(사자,호랑이,표범등))
사용 예)
동물의 새끼를 부르는 말이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한국어는 뒤에 접미사 '-아지'가 붙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가축의 경우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 '양아지'[1]. 돼지도 역시 고어인 '돝'에 '-아지'가 붙어서 새끼돼지를 '도야지'라고 불렀는데 이게 줄어서 '돼지'가 되어버렸고, 의미가 확대되어 다 큰 것도 돼지라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친숙한 가축 중에서 돼지만 새끼를 지칭하는 말이 따로 없다. 또한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새끼를 일컫는 말은 이것 말고도 의외로 많다.
- 가오리-간자미
- 갈치-풀치
- 고등어-고도리
- 곰-능소니
- 괴도라치-설치
- 꿩-꺼병이
- 닭-병아리
- 농어-껄떼기
- 돌고기-가사리
- 매-초고리
- 명태-노가리
- 물고기-모이
- 민어-암치
- 방어-마래미
- 숭어-동어, 모쟁이
- 연어-연어사리
- 웅어-웅어사리
- 잉어-잉어사리
- 전어-전어사리
-
라면-라면사리 - 청어-굴뚝청어
- 호랑이-개호주
아닛 스파이가
헌데 이 말이 욕으로 쓰이기도 하다보니 이렇게 따로 부르는 말이 없는 동물의 새끼를 칭할 때 어감이 좀 뭣하게 되기도 하는데, 보통 새끼가 단어의 앞에 오면 욕이 아니고, 단어의 뒤에 오면 욕이라 인식되고 있다('원숭이새끼'와 '새끼원숭이'를 비교해보라. 미운 오리 새끼는?). 애벌레도 새끼벌레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대체적으로 조류, 포유류 등의 새끼를 보면 인간은 대부분 귀엽다고 느낀다.이것을 적자생존이나 선택설과 관련해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보호본능을 자극하게 생긴 쪽이 안그런 쪽보다 더 살아남기 쉽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발달하게 된 것이라는 얘기.
새끼 때는 그 동물 고유의 본능이 약하다. 그래서 개에게서 키워진 고양이들은 성체가 되어서도 짖으려고 하는 등의 개처럼 행동하기도 하며 쥐와 고양이같은 천적들도 새끼 때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서로 핥아주는 등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다.
3 자식(子息)을 낮잡아 이르는 말
낮잡아 부르는게 아니라도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를 부를 때 어이구~ 우리개새끼~ (강아지) 하는 식으로 부를 때 사용한다.
4 본전에 대한 변리
이자가 새끼를 치고 또 그게 불어나... 하는 식으로 고리대금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쓰인다.
5 한국어의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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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란 단어 자체만으로 욕의 의미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대체로 기존의 욕(예:씨발)이나 동물 이름에 뒤에 붙여서 사용된다.
사용 예)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라는 표현도 자주 쓰인다. '뭐 이런 게 있어?'라는 욕설[2]에서 따온듯한데 어감이 참 좋다.(...) 은근히 이곳저곳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
재미있는건 접미가 아닌 접두(단어의 앞에 쓸 경우)로 사용할 경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 한번 시험해보자.(새끼쥐, 새끼개, 새끼고양이, 새끼돼지...) 이건 당연하다. 접두어로서의 새끼는 '어린'이라는 의미만 있을 뿐이니까. 이 새끼바보야
여담으로 새끼 똥구멍(...)이라는 단어도 사전에 있다. 항문 위의 조금 옴폭 들어간 부분(...)
모든 욕이 그렇듯이, 객기나 색히, 색퀴, shake it(...) 등 순화형이 존재한다.[3] 그러나 그 중에도 가장 교묘하게 변형되었으면서 가장 많이 쓰는 유형은 '세끼'이다. 발음도 거의 비슷하고 금칙어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
본뜻을 보면 부모욕으로 쓰는 것인데, 그렇기에 형제자매간에 쓰면 패드립이자 셀프욕이 된다.(...)[4] 또한 자기 자식에게 이 단어를 사용하는 일부 부모들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셀프디스
실사영화를 제외한 대다수의 창작물(애니메이션, 게임, 라노벨 등)에선 여러가지를 고려해 녀석으로 대체된다.
5.1 변형
- ↑ 뜻만 보면 양의 새끼인 듯 싶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대부분 양처럼 털이 복슬복슬하고 흰 강아지들만 나온다.
양아치와는 관계없다 - ↑ 적어도 50년대 신문기사에서까지 발견할 수 있는 표현이다. 일제강점기엔 이런 비슷한 표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원래 한국어에 있던 표현인 '뭐가 이래?'와 '이런 게 다 있어?'가 각각 합쳐져 만들어진 표현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뭐 이런 게 있어'의 형태로 꽤 쓰이다가 중간에 '다'를 붙이는 게 일반화된 건 좀더 이후인데, 아마도 60~70년대부터 보편화된 습관인 듯.
- ↑ 아수라장에선 "쇼끼"라는 단어로 변형되었고, 스쿨홀릭에선 "숑키"라는 형태를 쓴다.
- ↑ 쌍둥이인 모 위키러의 어머니는, 형제끼리 개새끼라는 욕을 쓰며 싸우자 본인이 멍멍 짖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그 위키러들을 훈계하셨다.
- ↑ 일종의 급식체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