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라투(1922)

노스페라투,공포의 교향곡 (Nosferatu, Eine Symphonie Des Grauens)

최초의 장편 흡혈귀 영화이자, 최초의 드라큘라 원작의 무성 영화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으로 불리는 무르나우 감독의 작품. 1922년작으로, 영화 역사상 최초의 장편 흡혈귀 영화이다.

저작권 시비를 피하려 캐릭터 이름 등을 바꿔버렸지만 결국 브람 스토커의 부인에게 걸려 소송전 끝에 원본을 비롯한 필름 대다수가 소거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영상자료는 다른나라에 넘어가 지워지지 않은 복사본. 거장 무르나우의 수치스러운 과거(…). 하지만 영화 자체는 영화사 상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으로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대표작이다. 몽환적인 영상과 악몽같은 흡혈귀의 모습 등 마치 누군가의 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일품이다.

작중의 흡혈귀인 그라프 올록은 대머리에 뾰족한 귀와 앞니를 가진 남자로 작중 단 한번도 눈을 깜박하지 않으며 마치 맹수와도 같은 공격성과 음흉함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극중 인물이 그에게 물린 것을 모기로 착각하는데서 기존의 박쥐와는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였으며 배를 타고 와 쥐떼를 몰고 전염병을 옮기는 것은 흡혈귀의 저주를 전염병에 비교한 것이다.

역사상 최초로 햇빛에 죽는 흡혈귀를 선보였고, 이 강렬한 이미지 덕분에 본디는 햇빛도 씹고 다니던[1] 드라큘라가 햇빛에 죽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감독인 무르나우는 올록은 레닌과 공산주의를 상징한 것이라는데...실제로는 성적욕망 등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 영화의 유명세에 힘입어(?) 퇴마록 말세편에 '등장한다!'는 떡밥만 뿌리고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 최대, 최강, 최악의 흡혈귀의 이름을 이반 교수가 노스페라투라고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후에 노스페라투에서 영감을 얻은 섀도우 오브 뱀파이어라는 영화에선 아예 무르나우 감독이 진짜 노스페라투인 진짜 올록을 데리고 영화를 찍었다는 섬뜩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올록이 진짜 뱀파이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영화를 강행하는 감독의 광기어린 모습이 포인트.

올록 역을 맡았던 막스 쉬렉은 베르톨트 브레히트한 밤의 북소리 초연에 참여한 독일의 유명한 성격파 배우로 이 영화 말고도 찍은 영화가 몇 편 더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올록 백작의 이미지가 너무 강인하게 박힌 탓에 오늘 날에는 배우로서의 경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극사나 영화사를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름을 찾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뭐 덕분에 윌럼 더포가 영화를 찍었으니 잘 된 일인가.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스폰지밥 에피소드 중 "검은 옷의 살인마" 마지막 부분에 잠깐 나왔다. 또 Queen의 'Under Pressure' 뮤직 비디오에서도 나왔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블라디미르의 스킨 중 <노스페라투 블라디미르>가 이 영화를 오마주 하였다.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이 1979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리메이크 했다. 자세한 것은 노스페라투(1979) 항목으로.
  1.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초인적인 능력은 잠시 쓰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