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파 배우

1 개요

성격파 배우(Character Actor)란 배우의 타입을 지칭하는 말이다. 종종 나오는 용어긴 한데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편이다. 왠지 "연기가 비범한 배우" 같이 들려서 졸라 멋있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건 아니고, 뭔가 비정상적이거나, 투박하고 속이 꼬인 성격의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를 가리킨다. 그런데 주인공이 비정상적이거나 특이한 성격인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조연을 많이 맡게 된다. 만년 악역이나 조연만 하는 배우를 차마 대놓고 악역 전문, 조연 전문 하기는 뭐해서 성격파 배우라고 근사하게 써주는 경우도 있다. 끝이 좋을리 없는 악역이 많다 보니 숀 빈사망전대 멤버도 많다.

성격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면 아예 타이프캐스트(Typecast, 한번 굳혀진 이미지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비슷한 역할에 계속 캐스팅되는 것) 배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계속 갱단 두목만 한다던지, 근엄한 집사만 한다던지, 껄렁한 깡패만 한다던지, 덜떨어지고 코믹한 인물만 한다던지... 이렇게 되면 진짜 만년 조연을 벗어나기 힘든데,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기에는 신장/체중/외모/스타성에서 결함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일부러 그쪽 노선을 택하기도 한다. 개중에는 연기에 몰입하지 못한 채 자신의 성격에서 벗어나는 캐릭터는 아예 소화를 못하며 겉도는 배우도 존재. 물론 연기력이 어지간히 받쳐주지 않으면 그냥 실업자일 뿐.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성격 배우로서도 뛰어나지만 평범한 인물 연기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외적 조건 포함)을 가진 배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말론 브란도알 파치노, 잭 니콜슨, 다니엘 데이 루이스, 로버트 드니로, 숀 펜 등 웬만한 전설적인 명배우들은 이거하면 이거같고 저거하면 저거같은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들. 사실은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성격파 배우이다.

2 목록

일반적인 의미의 성격 배우로 유명한 사람들 중 한국에서도 웬만큼 알려진 인물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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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역할 전문. 전설의 서부극 셰인에서 새카만 옷을 입은 악당 총잡이로 나왔고, 팀 버튼배트맨에서 조커에게 총 맞아 죽는 칼 그리섬이 이 분이시다. 뭐 악당 전문이다 보니 영화에서 살아남은 적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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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봐도 착해 보이지 않는 떨떠름한 얼굴에 큰 체구가 특징. 도니 브래스코, 스피시즈, 저수지의 개들, 씬 시티, 킬빌, 헤이트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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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로맨싱 스톤, 배트맨 리턴즈, 트윈스, L.A 컨피덴셜 배트맨에서의 펭귄 역할이 특히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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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퀼스, 래더 49,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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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헌터, 킹 뉴욕, 트루 로맨스, 캐치 미 이프 유 캔 라스트 맨 스탠딩에서 악역 총잡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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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런치, 불의 전차, 투모로우,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이탈리아 서부영화 스파게티 웨스턴에서 악역을 주로 맡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함께 나온 석양의 무법자 등 무법자 시리즈가 유명하다.
선역으로는 S.W.A.T TV 시리즈의 시작이 된 단막극에서 혼도 반장 역을 맡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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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슈프리머시, 트로이, X2 , 브레이브 하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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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데스페라도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 죽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망전대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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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델마와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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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 스위니 토드, 향수, 로빈 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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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스 호퍼
이지 라이더, 지옥의 묵시록, 블루벨벳, 스피드, 트루 로맨스
레옹의 악랄한 비리 형사 역은 악역의 끝판왕. 그 외에도 악역을 참 많이 맏았다.
성서, 역사물 등 주연으로 나온 영화도 많지만, 강렬한 눈빛과 삭발로 인상이 강하다 보니 악역, 왕, 최종 보스 역할도 많이 했다. 십계에서 파라오 역 등. 잉그리드 버그만과 함께 나온 아나스타샤의 러시아 장군 역으로도 유명하다.
험상궂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다. 아듀 라미등의 범죄 영화 단골 출연. 갱스터, 서부 영화 악당 전문. 황야의 7인에서는 드물게 선한 역.
TV에서는 코미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에서는 악역이 많다. 역시 거구. 클리프 행어에 나왔다.
악역이나 비틀린 인물이 많다 보니 성격 배우 중에는 여성이 드문데, 타락천사(콘스탄틴), 양성인간 등 비범한 역이 많다. 키가 어지간한 남자 키를 뛰어넘는다. (모델 출신이 아니다!)
유주얼 서스펙트, 스내치, 씬 시티 등의 개성 강한 갱단 관련 인물을 자주 맡았다.
홍콩 영화에서 악역 단골. 맡은 역마다 거의 죽는데, 심지어 영웅본색시리즈에서는 두 번이나 죽는다. 2009년 작고.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키가 크다. 잭 팰런스는 무려 193cm. 덩치만으로도 위압감을 줄 정도. 하긴 악역 보스가 조그마하면 아무래도 덜 무서워 보일 터이니...예외로 율 브리너 같은 경우는 헐리우드 배우 치곤 작다 싶은 키인데, 동양계 핏줄을 받은 러시아인이라는 인종 배경을 보면 그럴만 하다.[1] 앨런 릭먼 같은 경우는 대단한 미남이었지만 대부분 미남이라기보다는 개성이 강한 얼굴들.
  1. 다만 당시 헐리우드 주역 백인 남자 배우들이 비정상적으로 키가 큰 거였지, 율 브리너도 일반인 평균 신장으로는 작은 키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