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老人亭
노인들이 마음놓고 쉴 수 있거나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든 사회복지 휴식공간. 본래는 노인들이 쉬어가는 정자라는 뜻이지만 정자가 아니더라도 인공건물 등에도 노인정이 존재한다. 노인당(老人堂) 또는 경로당(敬老堂)이라고도 하며, 시골에 있는 노인정은 마을회관이라고도 한다.
한국은 예로부터 어른을 공경하는 풍습이 짙었던 영향 때문에 노인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정자를 설치하였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이어져 정자가 아닌 건물들이라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2 노인정을 이용하는 연령대
기본적으로 만 65세 이상의 노인부터 출입이 가능한 편이지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의료문화가 발달되어서 장수노인이 존재하는 요즘에는 특정 연령대를 위한 전용 노인정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60대 전용, 70대 전용, 80대 전용이나 최고령자 전용 노인정도 존재하는 등 노인정도 점차 연령별로 세분화되어가는 편이다.
그리고 일부 노인정에서는 '60대는 젊으니 고희(70대) 넘기고나서 다시 오시구료'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노인정도 점차 연령대별 타깃으로 받아들이거나 연령대 전용 노인정까지 생길 정도였고 심지어 자기보다 나이가 적어보이는 노인이 들어오면 젊은것이 어딜 들어오는겨, 여긴 우리 나이대 노인네들만 이용하는 것이랑께라는 말도 나오는 수준. 특히 60대 이상 노인들이 이런 취급을 거의 받는 편인데 요즘은 100세 장수노인도 존재하고 의학의 발달로 연령기준도 변하면서 경우에 따라 60대를 노인으로 보지 않는 인식도 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비중도 높아지면서 일부는 '여성전용 노인정(즉 할머니들 전용)'도 있다. 주로 할머니들이 들려서 쉬어가거나 만담을 즐기는 곳. 몸은 늙었어도 우리도 여자라네 영감들, 할배들은 들어오지 마소
가끔 보면 어리거나 새파란 젊은층도 보이기도 하는데 이들은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노인들을 보살피고 도와주는 목적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 외의 한창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들어오지도 못한다(...) 어디서 시퍼런 젊은놈이 우리 영역에 들어오려는겨 공익들도 간간히 보인다.
시골에서는 마을 회관이 노인정을 겸하는 게 대다수다. 그래서 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물론 시골마을에서 젊다고 하는 건 중년 이상이고... 정말 새파랗게 젊은 사람은 가도 재미없어서 안 가지 하지만 손자라면 어떨까?! 손! 자!
3 노인정에서의 생활
노인정에서 노인들은 끼리들 모여서 장기나 바둑을 두고 심하면 화투도 하는 편[1]이며 때로는 그들끼리 만담을 즐기거나 명절이 되면 서로 모여서 윷놀이도 즐기면서 고독할만한 노인생활을 그나마 즐겁게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농어촌 마을에서는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도시에 비해서 마을 곳곳에 노인정 수가 대개 많은 편이다. 만약 지금의 어린세대나 젊은세대들이 노인이 되면 장기나 바둑은 저리가라고 대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질이나 하겠지 그런데 그 때 후손들은 그거보다 더한 기기를 쓴다더라
또 노인정 방바닥에 누워서 수면을 취하거나 TV를 즐겨보기도 하는 편이며 상대방과 만담을 즐기기도 하는 편이다.
분위기가 비슷해보이는 양로원과 동급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양로원은 홀로 남겨졌거나 가족 또는 자식과 헤어져서 홀로 지내게 된 노인들을 고정적으로 보호수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노인정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지금이라면 모르지만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면 언젠가는 당신도 휴식을 위해 노인정을 찾게 될 수 있다. 수십 년 후엔 젊은 사람들도 그 때 가서는 자연히 노인이 될 것이고 노인이 되면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처럼 특별히 일거리도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 때가 되면 당신도 언젠가는 들르게 되는 그런 곳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노인정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가지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기보단 여러 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곳에 간다면 무엇을 할까' 같은 것이라도 간단히 생각해보자. 당신이 이미 노인이라면 예외
4 비유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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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집단의 고연령군이 위치한 장소를 노인정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대학교 학과방이나 동아리방 같은 시설이 주로 고학번들이 기거하는 곳이면 노인정 소리를 듣는다.
또한 지나치게 노장 선수들이 많은 프로 스포츠 팀들을 비꼴 때 쓰기도 한다. 매끄러운 세대 교체와 리빌딩이 되지 않은 팀들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전성기가 한참 지난 노쇠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 선수들이 한참 전성기일 때는 모르겠지만 전성기가 지난 시점에서는 예전만큼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그런만큼 강팀을 유지하거나 강팀으로 거듭나려면 세대 교체를 자연스럽게 해줘야 하는데 선수와 팀간 계약 및 여러 문제와 올드팬들의 성화 및 리빌딩의 실패라는 악재 등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다보니 어린 유망주들이 자리를 잡아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고, 나이 많은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생긴다. 당장이야 몰라도 이들이 팀을 떠나고 난 뒤 대체할 선수들이 없으면? 전성기때도 쇠퇴기에도 노인정이었던 AC밀란이 대표적.
그래서 팬들은 은퇴가 머지 않거나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노장 선수들이 주축인 팀을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들리고 지내는 노인정에 비유한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한화 이글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8년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00년대 후반부부터 뉴욕 양키스가 이런 소리를 자주 듣는 팀들. 또한 종합격투기계에서도 노장선수들간의 매치가 있는 경우 노인정 매치라고 부른다.
이런 노인정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유치원이라는 말도 쓰인다. 한 마디로 고참급 선수가 매우 적은 팀을 이렇게 지칭한다.- ↑ 여기서 화투칠줄 모르는 노인들은 막걸리 셔틀 직행이다. 직장이나 군대 학교에서도 각종 빵셔틀 등이 존재하는 마당에 노인정이라고 오죽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