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tered Prince.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자신이 죽인 자들의 서코트(Surcoat)[1]를 잘라 기워붙인 누더기를 망토로 삼아서 누더기 대공이라 불린다. 다만 그 누더기를 벗으면 그렇게까지 두드러지는 외모가 아니라 묘사되며, 누더기 대공 본인의 말에 따르면 이 누더기가 자신의 상징이라 입고 다니면 단원들의 사기를 올려 주지만 위급할 때는 벗어던지기만 해도 사람들 틈에 숨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입고 다닌다고 한다.
펜토스 출신으로, 풍찬노숙단의 대장. 스물 세 살 때 고향을 도망쳐 나와 분쟁 지대의 용병이 되었는데, 그 이유가 군주로 선출됐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 왜냐면 펜토스는 전쟁에서 지거나 가뭄이 오면 군주의 목을 베는 풍습이 있기 때문. 전임자 목을 벤 피가 마르지도 않은 자리에 선출되자 곧장 집에 들려서 칼 한 자루와 말 한 필을 챙겨서 도망쳤다고 한다. 그 후 분쟁 지대를 돌아다니면서 차남단을 비롯한 여러 용병단을 전전하다 다른 다섯 명의 용병과 함께 풍찬노숙단을 창설했다. 현재 그 다섯 명의 공동 창업자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누더기 대공이 용병단의 유일한 대장이다.
노예상의 만 정복에서 윤카이에게 고용되었지만, 혹시라도 노예상들이 지더라도 대너리스에 붙을 수 있도록 꼼수를 쓰고 있다. 쿠엔틴 마르텔은 미린의 대너리스에게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풍찬노숙단에 가짜로 가입했으며, 누더기 대공은 쿠엔틴 일행을 대너리스 정권의 간을 보기 위한 정찰대로 미린에 파견, 결국 쿠엔틴만 도와준 꼴이 되어 버렸다.
이후 대너리스가 실종되고 쿠엔틴은 지원 세력이 전혀 없는 미린에서 가시방석에 앉은 신세가 된다. 쿠엔틴은 마지막 희망으로 드래곤을 길들이려 하는데 드래곤이 있는 대피라미드의 경비병을 뚫을 병력이 없어 누더기 대공에게 다시 손을 빌린다. 대공은 쿠엔틴에게 매우 빡쳐 있었으나, '네놈이 금을 아무리 준다고 해도 이런 미친 짓은 도와주지 않을 것이지만 나에게 펜토스를 준다면 한번 도와주겠다'는 제의를 한다. 쿠엔틴은 이를 받아들이고 풍찬노숙단 일부와 함께 대피라미드에 잠입하지만 풍찬노숙단은 용병단답게 그들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드래곤을 보고 놀라 도망가고 쿠엔틴은 드래곤에게 끔살당한다. 작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누더기 대공은 당연히 무사했다.
쿠엔틴 사후 여왕의 핸드 바리스탄 셀미는 쿠엔틴의 살아남은 동료 두 사람을 누더기 대공과의 협상을 위해 보낸다. 풍찬노숙단이 적절한 순간에 노예상을 배신하고 윤카이가 잡고 있는 미린측 인질을 풀어줄 것을 요구. 그 대가는 역시나 펜토스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