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대 덴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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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 덴노 | 닌토쿠 덴노 | 리추 덴노 |
오호사자키노미코토(大鷦鷯尊)
257 ~ 399
닌토쿠 덴노는 고분 시대의 제16대 덴노이다. 당시의 태자였던 이복동생 우지노와키이라쓰코 황자와 서로 덴노의 자리를 양보했지만 나중에 태자가 자살한 까닭에 덴노의 지위에 올랐다. 오사카의 다카쓰 궁을 도읍으로 삼았으며, 오사카 일대에 하천과 제방 공사, 둔창의 설치 등 많은 토목공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백성들의 어려움을 살펴 세금 면제를 하도록 해 성군으로 추앙받았다. 일본 최대 규모의 전방후원분 다이센 고분이 바로 그의 능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닌토쿠 덴노는 인덕(仁德)이라는 이름 그대로 ‘어질고 덕이 있는 덴노’로 전승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저녁 무렵 밥을 지을 때가 되어서도 마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것을 지켜본 닌토쿠 덴노는 백성의 곤궁함을 알고 3년간 세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취해 백성들로부터 성제 · 성군이라고 칭송되었다. 또한 닌토쿠 덴노의 시대에는 나니와의 인공하천 공사, 간규 지역의 대규모 도랑 공사, 만다 지역의 제방 건설과 둔창의 설치, 요코미 제방의 축조 등 오사카 평야의 대대적인 개발과 농업발전에 관련된 많은 전승을 남기고 있다.
한편으로, 닌토쿠 덴노에게는 성군의 이미지 이외에도 또 다른 모습이 전해지고 있다. 오토리 황녀에 대한 구혼이 황후의 방해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황후의 심한 질투로 인해 고민하는 등의 인간적인 모습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아울러 닌토쿠 덴노와 관련된 성군 · 성제 전설은 허구에 지나지 않고, 실제로는 거대한 고분을 조영한 전제군주였다고 하는 견해도 있다. 이 밖에 닌토쿠 천황을 왜5왕 가운데 찬(讚) 왕 또는 진(珍) 왕으로 추정하는 설이 있으며, 닌토쿠 왕조의 개조(開祖)로 보는 설, 오진 덴노와 닌토쿠 덴노를 동일 인물로 보는 설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의 무덤이라고 하는 다이센 고분이다. 그러나 그의 무덤이라고 하는 근거는 확실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