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다 사나에

나는 사나에

미스터 초밥왕의 등장인물.

처음 등장했을 때는 왠지 여자같은 이름으로 오오토리 초밥 식구들은 다이넨지 사부로타를 지하철로 밀어버린 그 여자일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쇼타 역시(...).

전국대회 종료 후 최종전에서 등장한 인물로 그냥저냥 순박한 인상에 어딜 봐도 평범한 아저씨처럼 생긴데다가 성격도 무골호인이다. 세키구치 쇼타가 결승 준비 숙소로 왔을 때,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냥 옆건물 주차장이 더럽다는 이유로 청소를 하고 있던 걸 직원으로 오해해서 처음 만났다. 백화점 테이크아웃 초밥집 조리 책임자로 특기는 쭈꾸미 절임이다. 그 맛은... 쇼타가 처음 먹었을 때 다리가 풀려 앉아 있던 벤치에서 미끄러졌을 정도.

스승이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없으며 그 솜씨는 모두 요리책에서 보고 독학으로 배웠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어지간한 실력자보다도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다. 독학이어서 그런지, 그의 요리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주무기로 한다. 물론 이런류 캐릭터들이 다 그렇듯이 대부분 발리는 역할이지만(...) 특기분야에서만큼은 정말 뛰어난 편.

사실은 복서를 지망하고 있었으며, '러쉬 다카다'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아마추어 복서로 나름대로 이름을 날렸지만 부상으로 은퇴[1]하고 재활치료 겸 초밥요리사를 시작했다가 적성이 맞아서 계속 하고 있다고 한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복서가 되겠다고 15세 되던 해에 먼 친척 집에 양자로 들어갔었는데, 그때문에 본가와 갈등이 있었다. 나중엔 모두 해결되지만...

뒷끝 없는 성격에 원래 복서여서 그런지 스포츠맨십이 충만해서, 졌으면 졌다고 순순히 인정하는 면도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그의 대사는, "쇼타, 너에겐 져도 분하지 않다...!"

전국대회편의 4인 대결에서 세키구치 쇼타사지 안토, 키리시마 카이에 비해서 크게 활약하는 부분도 없고 "대량으로 도시락용 초밥을 만드는 것의 달인"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도시락 대결에서 쇼타에게 지는 등[2] 묘하게 존재감이 없다. 하지만 도시락 승부에 한해서는 쇼타와 드라마틱한 승부를 연출해낸 주역인 그가 단지 결과적으로 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존재감이 없다기엔 좀 가혹한 평가일 수도 있다. 그렇게 따지면 키리시마 역시 해양심층수가 포인트였던 3회전 이후로는 침마취 등 온갖 기술을 선보이면서도 패하고 말았으니.

쇼타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에는 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며, 쇼타가 오타루로 돌아가 토모에 초밥을 다시 여는 날의 개업식에도 모습을 비춘다.
  1. 망막을 다쳤다고 한다. 심하지 않은 망막박리의 경우 대회에서는 추가적인 충격에 의해 실명될 위험이 높지만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어서 하고 싶었던 요리로 전향했다고 볼 수 있다. 초밥은 다른 요리와 다르게 열이나 기름튈 확률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눈이 안전하기도 하고.
  2. 이는 주인공 보정 탓이 크다. 쇼타를 좋아하는 여고생이 타는 열차에서 벌어지는 대결에서 쇼타와 동률의 도시락을 팔아치우나 카리시마가 여고생들 중에 쇼타의 팬이 있다는 걸 문제제기하고 그럼 쇼타가 진걸로 하는 것으로 결정하려는 찰나 쇼타가 시합 전날 그 여고생에게 "자신은 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싶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다카다가 쇼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라고 쇼타의 편을 들어준다. 그래서 손님의 클레임이 없는 쪽이 이기기로 하는데 하필 수많은 도시락 중에서 단 하나에 들어있던 오징어 슈마이 중 몇 개가 덜익는 바람에 손님 한 명이(질긴것을 잘 못 씹는 어른이었다.) 다카다의 도시락이 제대로 안 익었다고 클레임을 걸어 쇼타가 승리한다. 사실 사나에와 쇼타의 마지막 도시락이 동시에 팔린 것과 쇼타가 도시락을 들고 탈 때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수학여행객중에 나오코, 노리코가 없었다면 당연히 사나에가 이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