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BS에서 방영했던 TV프로그램. 방영시기는 1994년 10월 15일부터 1996년 3월 29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후 6~7시. 첫 방송 직전, 주말이었던 1994년 10월 12일 오후 1시 10분에 시범 방영을 했었다. 방영시기나 시간대나 KBS의 게임천국의 경쟁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주인공은 코가 큰 '코바'라는 캐릭터. 전화를 걸어서 연결된 시청자가 코바를 조종해서 게임을 클리어하는 식이었다. 전화번호가 처음에는 02-368-1789 였으나 중반 이후로는 02-368-1703 으로 바뀌었는데, 이미 방송 전부터 전화가 두절될 정도로[1]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바 목소리는 EBS 성우인 조경모가 맡았었으며 유럽의 유명한 게임 쇼인 'Hugo the Troll'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타이틀 캐릭터인 코바는 Hugo를 표절 은 개뿔, 한국거면 죄 표절인가많이 참고했다.
방영 당시에는 TV 생방송에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신선한 개념이었거니와, 게임 진행 상황에 따른 코바의 재치와 입담이 상당한 재미를 주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MC는 미스코리아 출신 김예분.
1기/2기/3기에서 각각 4개의 게임이 있어서, 총 12개의 게임이 3기에 걸쳐있다.
1기: 카누, 모터사이클, 행글라이더, 스키
2기: 우주선, 마법의 동굴, 지하터널, 황소 피하기
3기: 태권도[2], 스케이트 보드, 롤러코스터, 부메랑
1기 시절의 게임의 PC 버전. 당시 생방송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코바의 목소리가 없어 뭔가 기묘한 위화감이 느껴질 듯.
이 인기를 업은 PC버전도 나왔지만 '코바 목소리가 없기 때문에 재미가 팍 떨어진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달려라 코바가 재미있었던 이유가 게임 자체보다는 코바의 재치있는 입담 때문이었던걸 감안한다면, 이게 빠진 PC판 달려라 코바는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 그나마 PC판 2기에서는 게임 선택화면이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으로 나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삼보컴퓨터 번들판은 해당되지 않음) 게다가 너무나 쉽기도 하다. 한 시리즈당 게임 4개가 들어 있는데.. 정말로 게임을 못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적어도 20분 이내로 4개의 게임을 모두 끝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본 방송에서는 그 쉬운 장애물 하나도 못 피하고 끝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그걸 보고 '저 쉬운 걸 못 하나?'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 본 사람들은 열이면 열 '눌러도 안 움직인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게, 그 당시 전화벨로 컴퓨터로 돌아가는 게임을 제어하는 쪽에서 지연되는 시간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감이 오는가? 그렇다. 바로 랙이 끝내주게 쩔어줬던 것이다!
당시 이 프로그램의 스폰서가 동서게임채널이었는데, 프로그램 말미에는 동서게임채널에서 유통하는 게임의 짧은 소개도 겸했다.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던도 이 상품협찬부분에 소개된 바가 있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날아라 호킹이 나왔지만, 달려라 코바만큼의 인기를 얻진 못했다.
이후, 퀴니를 비롯한 몇몇 케이블 방송사에서 비슷한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끝내 이 프로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였다.[3] 특히 주로 애니메이션을 방송하던 퀴니는 지나칠 정도로 유료 ARS 게임 프로에 집착하였던 것이 화근이 되어 몰락의 길을 걸었다.[4]
이 달려라 코바를 소재로 한 최불암 시리즈도 있다.
어느날 최불암이 달려라 코바에 걸렸다. 그래서 게임을 하는데 최불암은 우주선 게임이 걸렸는데 시작한 지 10초만에 죽은 것이었다. 이것은 달려라 코바가 생긴 이래로 최초였다. 김예분 : "아니, 왜 이렇게 못하세요?" 최불암 : "야, 너도 돌려봐!" 이유인 즉, 최불암은 버튼을 누르는 전화기가 아닌 다이얼을 돌리는 기계식 전화기를 사용했던 것이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게임은 첫 게임 잡지 번들이기도 하다. 1995년 게임채널이라는 월간 게임지를 사면 이 CD를 사은품으로 증정했었다.[5] 사실 게임채널이 동서게임채널에서 내던 잡지인지라 제작사가 자사 게임을 사은품으로 준 것이라 다른 번들과는 거리가 있다. 더불어 잡지를 사면 무작정 주는 게 아니라 잡지를 사서 그달 20일까지 등록자엽서를 보내야지 집으로 보내주는 번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