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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0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금리의 한 농가에 살고 있던 허은정 양(11)을 불량한 남자들이(2명으로 추정될 뿐 이것도 확실하지 않다) 납치 후 살해하고 인근 야산에 유기한 사건이다. 5월 30일 오전 4시경, 허 양의 집에 강도가 침입해서 허 양의 할아버지를 마구 폭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허양이 고성 소리에 잠에서 깨어 달려나왔다. 그런데 범인은 허 양을 납치하고 그대로 종적을 감추었다.
이후 6월 12일, 인근 야산에서 결국 허 양은 알몸 시신으로 암매장된 채 발견되었다. 허 양의 옷 등 유류품들은 시신이 발견된 야산 0.3km 아래 지점에서 발견되었다. 옷이 벗겨졌다는 이유로 성범죄 가능성도 있었지만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신빙성 있는 제보가 없었고 범인이 금품 요구 등의 협박전화를 하지 않고 바로 피해자를 살해한 후 사라졌으며 다른 피해자인 할아버지의 일관성 없는 진술로 인해 결국 현재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사실상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심지어 가져간 물건도 없고 허 양이 성폭행을 당하지도 않았고 할아버지의 목숨을 노리지도 않아서 목적마저 불명확하다.
아래 사항으로 봐서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 이웃 주민들이 사건 전날 불상의 남자들이 허 양의 집을 기웃거리는 것을 목격했었고 허 양 집에서 키우던 개가 수상한 사람이 왔는데도 짖지 않았다. 이 점은 피해자의 개가 범인을 잘 알고 짖지 않았을 경우 혹은 약물투입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피해자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더더욱 높다는 것이다.
- 피해자인 허 양의 할아버지가 폐품 수집을 통해 간신히 생계를 이어왔으며 집도 많이 낡은 편이라 금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적다. 실제로 피해 금액은 없었던 걸로 확인되고 있다.
- 용의자가 허 양의 할아버지를 폭행하면서 "너 같은 XX" 같은 말을 했다.
그 중에서도 허 양의 할아버지와 용의자가 잘 알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가능성도 매우 높았으나 할아버지의 제대로 된 진술과 목격자가 없어서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 이 사건은 이로 인해 상당한 미스터리가 많았는데 그걸 분석한 사람이 있으니 참고바람. #
경찰은 할아버지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인 1명의 몽타주를 공개했지만 진술의 수많은 번복으로 인하여 이 인상착의가 신빙성이 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무튼 사건의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을 목격했을 경우 달성경찰서 혹은 112로 신고바람.
그리고 또다른 피해자이자 사건을 직접 목격한 유일한 사람이었던 허 양의 할아버지 역시 사건 발생 84일만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마 지병에 범행쇼크의 가능성도 있는 듯 하며 이로써 더더욱 범인을 잡기가 힘들어졌다. 유일한 가족은 허 양의 여동생 뿐인데 2010년 들어 허 양의 집 일대가 대구 테크노폴리스 사업지구로 들어갔기 때문에 집은 철거되었다.